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가? 김구라도 이 양반에 비하면 양반
1939년 소련과 핀란드간 겨울전쟁이 발발하고 소련은 핀란드 곳곳에 소비에트식 전략폭격(?)을 가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동안 민간인 거주지역 폭격을 금기시하는 관례를 무시한 소련의 무차별 폭격은 전세계의 지탄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바로 이 구라스키 양반의 진가가 발휘됩니다.
“뭔가 착각하시는데, 그건 폭탄이 아닙니다. 겉 모양은 폭탄이지만 그 안은 빵으로 가득차 있단 말이요. 자본가들의 압제로 굶주리고 있는 핀란드 인민을 위한 우리 공화국의 인도적인 구호 식량이란 말이외다. 알지도 못하면서.... 뭘, 알고 말하쇼.”
( 신문사들은 이 엽기적인 발언에 ‘그건 빵이 아니라 뻥!’이라는 문구로 헤드라인을 장식했다고 합니다.)

핀란드 인민들을 감동(?)시켰던 공화국의 인도적인 구호의 실체
이게 곧, 몰로토프의 빵바구니(Molotov's bread basket)란 찬란한 구라의 탄생이었습니다. 한편, 이 너무나 친절한 양치기의 발언을 접한 핀란드인들은 그에 대한 답례를 준비합니다. 바로 역사상 가장 강력한 도수를 자랑하는 핀란드식 칵테일로 말이죠. 그리고 친절하게도 그 이름을 몰로토프를 위한 칵테일(Molotov Cocktail)로 명명합니다.
초기 이 칵테일은 수제로 조잡하게 만들어졌지만, 그 수요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다 보니 나중엔 대량 생산된 공장제 제품까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수요가 증가할수록 몰로토프와 스탈린의 코는 빨갛게 익어갔죠.

칵테일의 변천사 (초기 -> 중기 -> 후기형(?))
그럼 이제 이 칵테일의 음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핀란드가 몰로토프 칵테일을 특허등록하기전, 스페인 내전에 첫 선을 보인 이 독한 칵테일의 별명은 ‘가난한 자의 대전차 병기’였습니다. 하지만, 이 원시적인 대전차 병기의 효용성은 핀란드의 혹한지에서 그 효용을 유감없이 발휘하게 됩니다.
거의 대전차 병기를 보유하지 못했던 핀란드군은 4인 1조의 몰로토프 칵테일조를 편성합니다. 이 당시(지금도) 소련군의 전차들은 50갤런용량의 보조 연료 탱크를 전차의 후미 공기 흡입구 근처에 메달고 있었는데 이게 바로 이들의 주요 표적이 되었습니다. 이 전차들의 정비 수준은 형편없는 수준이었고, 엔진부위에는 지나치게 많은 그리스가 칠해져 있었다고 하네요.

공장제 칵테일을 장비한 웨이터(?)
전차가 매복한 핀란드군을 지나갈 때 한명이 두툼한 목재를 전차의 트랙에 끼워 기동불능을 유발하는 사이 2명은 전차의 후면 그 취약점으로 칵테일을 투척하게 됩니다. 그렇게 병이 깨지면서 그 안에 담겼던 개솔린과 알콜 혼합물은 흡기구를 통해 엔진으로 흘러들어 가고 다시 그리스와 혼합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엄청나게 무서운 발화성을 가진 물질은 곧 엔진의 열로 발화되게 되는 것입니다.
영화 겨울전쟁(Talvisota)에 묘사된 몰로토프 칵테일
이 급격한 불길은 곧 50갤런의 연료탱크로 옮겨 붙으면서 전차내부를 극단적인 온도로 달구게 됩니다. 이에 견디가 못해 승무원들이 탈출할 때, 나머지 한명이 이들을 차례차례 저격합니다. (물론, 나머지 놀고 있던 핀란드군들도 기관총의 세례를 선사하죠.) 이 몰로토프 칵테일에 의한 전차 파괴전과는 2,000여대에 이르며 승무원의 희생비율은 75%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정말 아무리 술좋아하는 소련 전차병 일지라도 절대 입에 대고 싶지 않은 술이었을 겁니다.

너무나 과음해버린 T-26
하지만, 불행하게도 몰로토프를 위해 제조된 이 술은 몰로트프는 한번도 맛본적이 없다고 합니다. 뭐, 당연한 이야기겠지만요. (-_-)a
첫댓글 그냥 화염병이 아니라 엔진 흡기구에 던지면 자연발화하게 만든 혼합물 이었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칵테일=혼합주류 아니겠습니까^^;; 고로 칵테일은 배합비율이 중요하겠죠.
탱크 2천대나 부셨나.... 대단하군요....
핀란드라는 나라가 워낙 길이 부실하다보니.. 사실상 숲속에 전차 한대 다닐수 있는(경전차) 오솔길 달랑 하나 나있는 실정이라 맨 앞전차와 맨뒤 전차 캐터필러에 통나무 1대씩만 박으면 전차 70대씩 노획하는 일은 흔했다하더군요. 문제는 전차를 운전할수있는 운전병이 극도로 없었다는거 -ㅅ-
비슷한 시기에 저렇게 값싸고 효과적인 대전차 병기를 무시하고, 인간 폭탄을 활용한 일본군은....참....
핀란드야 도로 사정이 워낙에 개판이니 매복해서 전차 때려잡기가 그나마 수월했지만, 일본군의 경우는 개활지에서 난리를 피웠으니....
문제는 2차 대전 당시 정글 한가운데서도 폭탄 지고 캐터필러 깔리기 신공을 계속했다는 겁니다. ㅡㅡ);;;; 일본군 특유의 인명 경시 사상이 없었다면 절대 그럴리 없었겠죠.
아 제가 알기론 노몬한때 일본군도 칵테일을 쓴걸로 알고있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소련군은 계속 밀려오는데 카테일을 만들 술병이 떨어졌다는걸로 알고있습니다. ;;
일본도 러시아군 상대로 싸울때 저것과 비슷한 것을 썼지만 병이 다 떨어져서 패퇴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만.(노몽한 전투였던가..)
여기서 화염병 던지며 분투한 일본군 연대장은 사고방식이 다른 일본넘들과 정반대였다는...."용감하게 싸우되 끝까지 살아남자"가 그의 신념이었다나요. 태평양 전쟁 기간사단장으로 취임해서도 그의 신념은 계속 유지됩니다. 악명 높은 임팔 작전에서 주변 부대들이 굶주림과 반자이 어택으로 자멸을 거듭하는 상황에서도 유일하게 자기 사단을 조직적으로 후퇴시켰다고 합니다.
정말 나쁜 놈이군요.^^;; 저런 자들보단 무다구치와 같은 자들이 더 황군답지요. 저런 자들은 황군의 명장은 될수있어도, 대한민국 독립 유공자로선 재고할 가치도 없는 자들입니다.
T-34는 가솔린 엔진이 아니라 디젤엔진이라서, 화염병 투척해도 별피해 없다능;;;
가져갑니다.. 재밌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