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때문에 자살했는지 아니면 안재환 정선희에 대한 돈문제 때문이었는지 .
그리고 인터넷 악플에 얼마나 괴로워했는지 아직은 정확히 알수 없지만
한시대를 살다간 TOP탤랜트가 자살로서 40년 인생을 마감 했습니다.
최근 몇년동안 인기 연에인들이 자살이란... 옳지못한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마감 했는데
다른 연에인에 비해 최진실의 자살은 좀더 크게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많은 난관을 잘 이겨왔고 경제적으로도 풍족했고 전 남편과의 관계도 잘 정리되었고
특히 몇몇 드라마에서 억척스런 주부의 이미지로
앞으로 5~10년 정도는 중견배우로서의 입지도 다져놓은 편이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최진실을 기억하는건 지금으로부터 16년전입니다.
당시 92 MBC대학가요제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대학가요제에서... 기획하고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특별공연을 어떻게 기획하는가가 매우 중요했습니다.
보통은 그때까지의 대학가요제 히트곡을 재미나게 포장해서 40분 내외로 꾸미는것이었는데
좀더 색다른 구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엔 우연치 않게도 최진실시리즈와 최불암시리즈가 세간에 많은 유행이되고 있었고
폭발력은 조금 약했지만 '봉고 버려!' 의 노사연 시리즈도 인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능프로그램 분위기가 노래보다는 토크위주로 서서히 흐르고 있었을때 입니다.
무리한 시도로 보였겠지만 이러한 상황을 종합하여 60분 정도 특별공연을 준비하고
바로 대학가요제 특별공연 '참새시리즈부터 최불암시리즈까지...'를 타이틀로
특별공연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방송하기까지는 약 30일.
최불암 선생은 잘 섭외가 됐습니다. 노사연도... 그리고 MC중 하나인 유열도 그땐 좋았지요.
그런데 최진실이 나오면 최고인데 그 메니져 배병수란 사람이 말을 잘 안듣습니다.
56년생으로 나보다 연배였는데 항상 엄정화를 끼워주면 고려해보겠다...이런식입니다.
몇년후에 아무런 이유없이 사망했는데...지금도 미스테리입니다.
결국 제작진은 그 꾀씸죄가 있어 최진실 섭외를 포기하고 그냥 하기로 했습니다.
"최불암시리즈를 최불암이 무대에서 직접한다...?"
'푸허허허허...." 이거 재미있는 발상이었습니다.
방송하기 10일전쯤인가요. MBC로비에서 최진실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토요일토요일은 즐거워에서 몇번 안면이 있는터라 약간의 대화가 오갔는데
그랬죠. 다음주 토요일에 대학가요제를 한다. 유행어 시리즈로 특별공연을 하는데 최불암선생도 나온다.
참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는데 안나오게 되서 아쉽다.....그말을 듣던 최진실이 방방 뜨는 겁니다.
"무조건 나갈게요"
최진실은 나오게 되었는데 연습 스케쥴 뽑는것과 당일 스케쥴이 문제였습니다.
드라마 제작 일정과 스케쥴이 대부분 겹치는 겁니다.
방송 당일도 빨리 끝나야 의정부에서 저녁 8시는 되야 했습니다.
생방송이 7시부터이고 특별공연은 8시 40분 정도 들어 갑니다.
당시에 대학가요제 할땐 9시 뉴스도 1시간 늦춰 내보낼 정도로 대학가요제의 비중이 아직은 남아 있을 때였습니다.
부분연습후 총연습은 전날 하기로 했습니다.
전날 밤이 아니라 당일 새벽 2시...
출연자들이 모여 여의도 최불암선생 집에서 연습을 했습니다. 약 3시간 동안...
최진실은 밤 12시가 넘도록 촬영을 하고 여의도로 와서 어금니 꽉 깨물고 연습을 합니다.
그런데 다음 촬영할 쪽대본이 나왔는데 이걸 먼저 외워야하는....
순서만 크게 맞추고 당일 현장에서는 프롬프터를 이용해 30%정도 애드리브로 가기로 했습니다.
생방송시작 15분전 최진실 도착.
바로 시작됩니다.
그러나 프롬프터는 필요 없었습니다.
사전에 준비된대로 최진실은 완벽하게 자기 몫을 해냈습니다.
게다가 오늘 촬영장에서 새로 들었다는 최진실시리즈 2편 까지 추가해서....
아주 따끈따끈한 ....
그리고는 드라마 촬영이 남아 있는 의정부로 바로 갔습니다.
당시 약 30~35% 정도의 시청률을 기대했는데 앞부분에는 35%정도로 가다가
특별공연 부터는 45%정도의 높은 시청률이 나왔습니다.
대성공입니다.
새로운 트랜디의 특별공연도 시도했고 시청률이란 결과도 좋았습니다.
2년정도 후에 MBC란 곳을 떠나 다른곳에서 일하게 됐지만 가끔 MBC복도나 로비에서 최진실을 만나면
언제나 반가웠습니다.
뒤에 들은 얘긴데 촬영 중간중간에 시험볼때 분치기 초치기...처럼 잘 준비를 하고 왔다고 합니다.
그녀가 자살했습니다.
삶을 마감할 정도로 그토록 고통스러웠을까...
연일 방송에서는 최진실에 대한 보도가 나옵니다.
그런데 두터운 목도리를 목에 둘러 싼 고 최진실의 영정사진이 참 귀엽고 예쁘네요...
아마 많은이들에게 오래오래 기억될 겁니다.
첫댓글 이곳 쿰부히말 3,440미터 남체에서 최진실의 자살 소식을 우리 카페에서 듣는 것도 신기하고 인터넷을 통해 이곳 소식을 전하다는 것도 더욱 더 새롭습니다. 여러 우여 곡절을 통해 인터넷이 연결을 했지만서도 글씨기가 되지 않아 그냥 댓글로 우선 소식을 전합니다. 더 자세한 소식은 이어서 알이 전할겁니다.
그냥아~부럽데이~~~
오늘 남체 뒤편 샹보체란 곳에 다녀왔습니다.일종의 고소적응을 위한 사이드트레킹이었는데 그만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들었습니다.우리 일행 모두 2시30분쯤 돌아와 늦은 점심을 먹고 그만 뻗어버렸습니다..내일은 더 힘든 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4470미터를 올라야 합니다.안나보다 훨씬 크고 힘듭니다.오늘 저도 뻗어놓곤 조금 어이가 없었습니다.힘들지만 사방사방 올라가고 내려가 밝은 얼굴로 뵙겠습니다.어제 사실은 멍게에게 이메일을 보낶는데 아직 못 받아본 모양이군요.저희들은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어제
일신을 멍게에게 이메일로 보내면서 얼마나 감개무량했던지요.이곳은 모든 롯지에 인터넷이 깔려있고 이곳 히말라야 롯지에선 인터넷 한글 지원이 되어서 우여곡절 끝에 이메일과 이렇게 댓글을 보내게 되는 겁니다.이 위로는 인터넷 되는 롯지가 없습니다.14일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들렀다 내려오는 길에 이곳 롯지에 다시 묵을 겁니다.그때 건강한 소식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여러분도 모두 건강하삼. 이상 알이었습니다.
알이 힘들다면 낭중에 우린 우찌 갈 생각을 하노.에고,사진이나 마니마니 찍어 오거레이.사진감상이나 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