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날을 회상해보며 ~
그것도 며칠 전에도 멀쩡하게
아침 마다 인사 카톡 보내던 놈이
연락 두절 되고요.
저그 자식들 잘 산다고 마구마구
떠벌리며 골목 골목 누비며 폐지줍던
그영감 쟁이도 요즘 모습 감췄고요.
옛날 소주 한잔 마시다가 진보니
보수니 거품 물고 정치 얘기 하던 골통
그놈도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죠.
산 좋다고 주말마다 건강 챙기며
이산 저산 등산 가자 조르던 절친
그놈 졸지에 심장마비로 저세상
가버렸죠.
소설 한 권 멋들어지게 써놓고 증정본
보내준다 하면서 자랑 하던 후배놈
깜쪽 같이 소식 끊겼고요.
당구 300에 어떤 짠돌이,
난데 없이 신장 이상이 생겨 투석하며
두문 불출 괴로운 방콕 삶이구요.
빌딩 몇채 가졌다고 어깨에 힘주던
술값 밥값 계산의 달인도 요양원 직행했죠.
이런 일이 부쩍부쩍 요즘 왜 그렇게
많이 벌어 지죠?
생각해 볼 수록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나와 그대에게서 일어나는
반복 되는 일상의 일입니다.
🔸️돈 많다고,
🔸️땅 많다고,
🔸️잘 산다고,
🔸️못 산다고,
🔸️잘 생겨서,
🔸️못 생겨서,
뭐 이런 것과 상관 없습니다.
돈 많다 아무리 자랑해도
나이 70~ 80 이면 소용 없고,
건강 하다고 자랑 해도
90이면 소용 없습니다.
오늘은 쬐메 유식 하게 한문과
운율에 맞춰 서리 읇어 보겠습니다.
🔸️流水不復回 (유수불복회),
흐르는 물은 다시 돌아 오지 않고,
🔸️行雲難再尋 (행운난재심),
떠도는 구름은 다시 볼 수 없네.
🔸️老人頭上雪 (노인두상설),
늙은이의 머리 위에 내린
하얗게 쌓인 눈은,
🔸️春風吹不消 (춘풍취불소),
봄바람이 불어와도 녹지 를 않네,
🔸️春盡有歸日 (춘진유귀일),
봄은 오고가고 하건만,
🔸️老來無去時 (노래무거시),
늙음은 한번오면 갈 줄을 모르네,
🔸️春來草自生 (춘래 초자생),
봄이오면 풀은 저절로 나건만,
🔸️靑春留不住 (청춘유불주),
젊음은 붙들어도 머물지 않네,
이 위에 글은 우리 들의 현실이고
현장 아닌가요?
그러니까,
🔸️지금같이 이빨 성할때
맛난 것 많이 먹고,
🔸️걸을 수 있을 때
열심히 다니고,
🔸️눈으로 볼 수 있을 때
실컷 구경하고,
🔸️귀로 들릴 때
듣고 들어야 하며,
🔸️베풀 수 있을 때
남에게 베풀며,
🔸️즐길 수 있을 때
마음껏 즐기는 게 최고 입니다,
이것이 인생길 후반 잘
사는 방법 아닌가요?
人生이란 따지고 보면
지금같이 늦 인생을 즐기며
사는 게 최고 입니다.
언젠가,
🔸️못 보고,
🔸️못 듣고,
🔸️못 먹고,
🔸️못 입고,
🔸️못 걷고,
내손으로 아무 것도 못할
그런날이 올겁니다.
🔸️오늘 즐거움을 미루지 말고,
🔸️누구를 미워도 말고,
🔸️부르면 번개처럼 나와 줄
그 사람과 신나게 즐기세요.
우리 나이에는 정확한
내일은 없습니다.
오늘의 지금 이 순간이 인생
최고의 날입니다.
꽃이 화려한들 무슨 소용입니까?
우리는 지금도 움직여야 꽃피는
봄날이 된답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날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