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 격려...공수처장.검찰총장 놓고 격돌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법원의 구속 취소로 52일 만에
관저로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격려한 것으로 9일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과 전날 밤에 통화를 했다"면서
"윤 대통령이 '당 지도부가 그동안 고생이 많았다'면서
'건강은 괜찮다'"고 말했다"고 전했답니다.
8일 석방돼 관저로 돌아온 윤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앞으로도
대통령실이 흔들림 없이 국정의 중심을
잘 잡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습니다.
지난 7일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이 나온 지
27시간 만인 이날 오후 검찰은 윤 대통령을 석방했습니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걸어 나온 윤 대통령은
오른손을 들어 흔들고 주먹을 쥐어 보이며
기다리고 있던 600여 명의 지지자들의 환호에 응답했답니다.
윤 대통령은 환한 표정으로 지지자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여러 차례 허리를 90도 가까이 굽히거나
고개를 숙여 인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에서도
지지자들의 환호에 창문을 내려 손을 흔들었고,
곧 경호차에서 내려 약 5분간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인사했으며 지지자들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답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대리인을 통해
"불법을 바로잡아준 중앙지법 재판부의
용기와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국민들, 그리고 우리 미래세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저녁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
정진석 비서실장·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 등과 함께
김치찌개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이 자리서 윤 대통령은
"건강은 이상이 없다. 잠을 많이 자니 더 건강해졌다"며
"구치소는 대통령이 가도 배울 것이 많은 곳"이라고
말했답니다.
이어 "성경을 많이 읽었고,
교도관들이 어려운 여건에서 고생 많이 하는 것을 봤다"며
"과거 구치소에 지인들을 하나둘씩 떠올리며
그들은 어떻게 지냈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답니다.
이날 여야는 윤 대통령 석방을 두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공수처의 내란죄 수사가 잘못된 토대 위에
거짓으로 쌓아 올린 바벨탑이라는 사실이 입증된 이상,
헌재 역시 절차적 정당성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라며
"헌재가 졸속으로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고
이후 내란죄 무죄 판결이 나오면 헌재는
감당할 수 없는 역풍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답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공수처장 수사를 통해 그동안 납득할 수 없었던
무리한 위법 수사의 배경도 낱낱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사기·불법 수사 수괴 오 처장과
공수처의 만행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답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수처 즉시 해체법을 발의할 것”이라며
“오동운 처장은 대통령 불법 수사와 불법체포,
불법 구속에 대한 고발과 탄핵으로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내란을 일으킨 우두머리의 형량은 최소 무기징역”이라며
“윤석열은 내란의 면죄부를 얻은 양 행동하며
국민 분노를 불러일으키지 말라.
다시 돌아갈 날이 머지않았다”고 지적했답니다.
한 대변인은
“이번 석방은 헌재의 판결에
어떠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오히려 국가적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헌재가 더 빠르고 결단력 있게
탄핵 선고를 내려야 한다는 명분만 강해졌다”고
강조했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석방을 지휘한
심우정 검찰총장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 뒤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심 총장에게 있다"며
"심 총장은 즉각 사퇴해야 하며 이를 거부한다면
탄핵을 포함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답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심 총장은 법원의 판단에 대해 즉시항고를 하고
상급심의 판단을 받을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채
내란수괴 윤석열을 풀어줬다"며
"그 자체만으로도 옷을 벗어야 하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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