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6월에 중급 논리완성반 들었고, 이번 달 중급 알파반 수강한 김은지입니다. ^^
3월달부터 학원을 다녔는데 후기는 처음 남기네요.
사실 4월달에 한 번 후기를 거의 다 썼었는데 결국은 글을 끝마치지 못했어요.
카페에 올라오는 선생님의 글과 학원에 친구들 언니 오빠들의 글에 댓글 하나 달기 망설이는 저라서, 제 자신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게 뭐가 그리 어려운 지 이제껏 후기 하나 남기질 않았네요.
분명, 생각을 해도 말로 내뱉는 것과 내뱉지 않은 것은 큰 차이가 있어요. 후기 또한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이제껏 제 자신에 대한 피드백이 전혀 되질 않았고, 저에게 너무 관대했어요. 모의고사 점수가 상승하는 방향으로 크게 변동이 없다는 것 또한 제대로 인식하질 못했어요.
3월에 처음 학원을 와서는 일단 지각, 결석은 하지 말자는 게 제 처음 목표였어요. 간신히 수업 시간에 맞추어 들어간 적은 몇 번 있었지만 목표대로 지각이나 결석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제가 정말 독하게 마음 먹었구나 싶어서 변했다고 생각했었나 봐요. 그것이 가장 기본이였는데 말이죠. 학원 끝나고 나면 거의 집에 바로 와서 잠자다가 자기 전에야 그 날 배운 내용을 한 번 훑는 정도의 복습을 했고, 예습도 겨우 해 가는 정도였어요. 3월달 모의고사를 본 후, 선생님과의 전화 상담에서 선생님께서 제 점수를 말해 주셨고 저는 그게 제 점수일 리 없다고 말씀드렸죠. 배점을 착각해서 계산했고 후에 복습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 점수도 제대로 몰랐어요. 그리고 문법에 대해 기본 개념이 안 잡혀있는데 왜 입문반을 수강하지 않았냐고 물어보셨는데, 지금에서야 생각해 보니, 저는 아침 8시에 시작하는 입문반 수업에 일찍 일어날 자신이 없어서 10시 수업인 입문 알파를 들었던 거에요. 또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늘 계획한 일을 실천으로 옮겨 성공한 일이 없었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시도해도 항상 작심삼일에 그치고 마는 의지박약의 사람이에요. 선생님께서 과거에 그런 경험을 말해보라고 하셨는데 다이어트 얘기가 생각이 났지만 엉뚱한 답변이나 늘어놓았네요. 선생님께서는 제가 자신감이 없고 피드백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바로 캐치하셨죠.
4월달 부터는 수업 시간에 앞자리에 앉기 위해서, 자습실에서 일단은 밤까지 남아있자는 목표로 학원에 일찍 오기 시작했어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 또한 무척이나 힘들었지만, 자습실에 앉아 있는 게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공부의 방향성도 잡히기 전이라 흘러가는 시간에 쫓기기 일쑤였던 것 같아요. 단어도 학원 가는 지하철에서 스터디 카드가 아닌 보낸자 책을 펴들고 보고, 어휘 시험 보기 바로 직전에만 눈으로 훑는 정도였죠. 4월달 모의고사를 본 후에 선생님께서는 제게 전반적으로 사고력이 굉장히 부족하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5월달은 드디어 공부에 방향이 잡혀가기 시작했어요. 공부에 재미를 느꼈고 중순 쯤엔 교재용 모르는 단어 스터디 카드를 만들었어요. 예습도 이 때야 비로소 두 번 풀기 시작했어요. 비록 그게 논리완성 뿐이였지만 말이에요. 스터디에 합류하게 된 달이기도 하고요. 그 때까지만 해도 학원에서 인사만 하는 친구도 몇 명 되지 않았기 때문에 스터디원들과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동시에 버거움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매주 수요일과 모의고사와 보충이 없는 토요일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기 때문에 그 핑계로 복습에 전혀 손을 대질 않았어요. 짜투리 시간과 일요일을 활용해 어떻게든 복습을 했어야 하는데, 3월달 부터 배운 내용은 물론이고 전 날 배운 내용조차 들여다 보질 않았어요. 진도에 따라가기 급급했고, 그 결과 스터디도 적절하게 활용하질 못했어요. 스터디에 간절히 들어오고 싶은 학생이 많고, 그만큼 선생님께서 주시는 소중한 기회인데도 성실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5월달부터는 프레이즈 북도 추가가 되어서, 보낸자와 프레이즈북 둘다 소홀히 했기 때문에 어휘 시험에서도 점차 틀린 갯수가 많아졌어요. 그리고 5월 고대 유형 모의고사를 치뤘죠. 문법과 독해가 왜 그렇게 취약하냐는 선생님의 질문에, '문법은 개념 정리가 아직 되질 않았고, 독해는 시간 분배가 되질 않아서..' 말꼬리를 흐리며 제대로 말을 못 드렸어요. 피상적으로만 원인을 분석하려 했어요. 무엇하나 제대로 성취하지 못한 달이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6월, 외대 유형 모의고사를 치룬 후 저의 누적되었던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총체적으로 드러났어요.
1번 문법 문제부터 저는 그 문제를 보고 현재와 현재완료 말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해설 시간을 통해 단수 복수까지 묻는 것임을 알게 되었고, 5번 문제에서도 단순히 사역동사만 생각해서 offer로 답을 찍었어요. 화법전환을 묻는 페러프레이즈 유형에서는 저는 그 문제가 무엇을 요구하는 지도 몰랐고, no matter how가 however로 바꿔 쓸 수 있다는 것도 나중에 알았어요.
어휘에서는 논리완성형 유형으로 나온 문제에서 정답인 compromise와 support 둘 중에서 고민하다가 conference를 회의가 아닌 혼자 말하는 연설로 잘못 생각해서 support를 찍었어요. precarious와 invincible 둘 다 분명 보고 배웠던 단어인데, 빈칸에 긍정적인 단어가 와야 한다는 것을 알았는데도 precarious를 찍었죠. irascible, inveigle 그리고 usurpe 문제도 보기에서 확실히 아닌 것 같은 단어만 소거하고 낯익은 나머지 두 개에서 고민하다 틀렸어요. 문제는 분명 배운 단어라는 것입니다.
독해에서는, go cold turkey라는 숙어 뜻이 긴가민가 했지만 main topic을 묻는 문제 답을 숙어로 내시려는 의도셨나보다 하고 제 멋대로 판단해서 다른 것은 정확히 읽지도 않은 채 보자마자 찍어버렸어요. abstinent 단어 뜻도 정확히 생각이 나질 않아서 chronic을 찍는 바람에 문제 두 개를 통째로 다 날려버렸고, exhilarate와 petrify 문제도 역시 희미한 기억이 원인이였어요. 비너스 지문의 33번 내용일치 문제에서는, 1번의 보기 지문과 그에 상응하는 지문의 문장이 해석이 잘 되지 않았어요. more charming than ordinary girls와 more than comon에서 more than common이 문제였죠. 정답인 c번과 고민하며 시간을 지연하다가 결국 틀렸어요. 이 내용을 알고 있지 않지만, 분명 c번은 지문에 없는 내용인데도, 순간적으로 비너스가 그 어린 딸을 질투했을 것이라고 제 멋대로 판단한 것 같아요. 외모 묘사하는 지문의 34번 문제는 b번이 답이라고 의심의 여지없이 바로 넘어갔어요. 지문을 읽으면서 connect를 키워드로 생각을 했고 판단한 순간 b번의 connect를 보고 찍은 셈이죠. 사형제도 지문의 작가의 태도 문제에서는 supportive를 보고 바로 답으로 찍었다가 optimistic을 보고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점차 시간이 촉박해지자 마지막 지문 세 개 정도가 눈에 잘 안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엄밀성을 요구하는 내용 일치 문제가 하나씩은 있었는데 시간에 쫓겨 보기 지문에 지문 대입 대입 이런 식으로 하다가 워런 버핏 지칭 추론 문제와 50번 문제 답인 d번의 below를 꼼꼼히 못 읽어 틀렸어요. 49번 문제도 시간에 긴박해지자 제 멋대로 판단해서 extravagance를 마킹했어요. 시간 분배를 절대적으로 해야겠고, 어휘, 문법, 논리완성, 독해 네 파트 다에서 답지를 두 개로 추렸을 때 정답을 캐치할 수 있는 사고력과 엄밀성을 키우겠습니다.
어휘 문법 논리완성 독해 다 허점 투성이인 저에게는 정말로 어떤 여과 장치가 있는지 선생님의 말씀을 온전히 흡수하지 못했어요. 가장 큰 문제는 제가 저의 잘못된 점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겁니다. 6월 달 되서야 조금씩 보낸자 스터디 카드를 만들고 있는 제가 지난 3개월을 돌이켜보니 실질적인 변화가 없는 것 같아 제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나고 선생님께도 너무 죄송합니다. 이제는 정말로 뎌딘 속도의 변화는 용납치 않을 때라는 걸 압니다.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선생님의 지도를 따라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제 자신을 격려하며 용기를 북돋아 본 경험도 생소하지만 이제 이것에 익숙해져야겠습니다.
문득 예전에 즐겨 보던 위대한 탄생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김윤아가 자신의 멘티에게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가수는 슬프고 아프고 아무리 힘들어도 무대에 서서 아무렇지 않게 노래해야 된다는 말이였습니다. 사귀던 남자친구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도 김윤아는 무대에 서서 그 노래에 맞는 감정을 살려 노래를 해야 됐다는 것이죠. 가수에만 국한하는 얘기가 아니죠. 선생님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여일함'과 같은 맥락입니다. 지금 제게는 그 어떤 것보다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여일함이 필요합니다. 선생님의 따끔한 일침이 아니였다면 이번에도 생각으로만 썼을 강의후기를 지금 남기며 더 이상 후퇴하지 않는 여일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자기 반성만 있는 처음 강의후기라 부끄럽지만 다음 달 부터는 꼭 공부의 내용면에서 알찬 후기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이번 달 부터는 낮에 입문반 수업을 추가로 강의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더운 날씨에 항상 건강 조심하세요.! 자습실에서 열심히 공부하며 합격으로 보답하는 게 선생님께서 가장 기뻐하실 일이란 걸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합니다. 항상 감사하고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첫댓글 은지야!!ㅋㅋㅋ 김은지형이라고 써있어서 다른 사람인 줄 알았어.ㅋㅋㅋ 한 달동안 스터디 같이 해서 즐거웠어, 처음으로 친구도 사귀고!ㅋㅋ 항상 웃는 니 모습이 참 보기좋아!^^ 앞으로 우리 8층에서 열심히 공부하자!!! 여긴 다행히 별로 안 추워.ㅠㅠ 7월에도 우리 열심히 하자!!
전생에 남자는 아니였나? 하고는 가끔 생각이 들어. ㅋㅋ 조금 더 열심히해서 너 가고 싶은 대학 ㅋㅋ 꼭 가길 바래!! ㅋㅋ 아자 7월도 힘내자!
그래 은지에게 필요한 것이 소통 능력이다. 너무 소극적이지... 하지만 점차 좋아지고 있어서 다행이다. 8월에는 다시 스터디에 합류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아자 아자 화이팅!!! 합격!!! 합격!!! 합격!!!
네 선생님 고맙습니다!!! 리듬감 있게 열심히 하도록 하겠씁니당.!!!!! 합격 !합격! 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