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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의 혹독한 추위에
동산에 있던 나무 몇 그루가 그만 얼어 죽고 말았습니다.
흰무궁화를 비롯하여, 팥꽃나무, 토종살구나무, 배롱나무, 30년 된 치자나무 등
하나같이 내가 아끼던 나무들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팥꽃나무와 배롱나무는 수형이 예뻐
잘 자라면 정말 아름다울 거라 잔뜩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너무나 아까웠습니다.
얼마 전에 안동의 병산서원에 갔더니
서원 입구의 배롱나무도 몇 그루가 동해를 크게 입었더군요.
배롱나무는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며,
빨리 성장하고 가지를 많이 만들어 쉽게 키울 수 있지만
내한성이 약해 남쪽지방에서 잘 자랍니다.
지금 우리집엔 자그마한
흰배롱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습니다.
흰배롱나무는 '부처꽃과'의 낙엽활엽교목으로 중국이 원산지이며,
높이 5m 정도로 자랍니다.
붉은 꽃이 피는 배롱나무와 달리
한여름에 가지 끝에 흰색의 꽃이 원추화서로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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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정가네동산 원문보기 글쓴이: 정가네
첫댓글 나무도 동해를 입나 봅니다 예쁜데 아깝네요
그럼요. 남쪽지방에서 자라는 녀석들은 아무리 키우고 싶어도 제대로 키울 수가 없어요.
은목서, 금목서, 호랑가시나무, 무화과나무도 몇 그루 죽이고 말았어요.
죽은 녀석은 이 녀석이 아니고 붉은 꽃을 피우는 배롱나무랍니다.
배롱나무 오늘도 공부 잘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공부라기보다는 그냥 재미로 본다고 생각하세요.
한가지 한가지 알아가는 재미가 좋아요 배롱나무도 처음이에요
보통은 붉은색이지요.
그야말로 백일 동안 끊임없이 꽃이 피는 나무라는 뜻에서 '백일홍나무'라고 했던 게 '배롱나무'로 바뀌었다고 해요.
얼어죽었다고 마냥 그냥 두었는데 나무 밑둥에서 새로 움이 나오던데요~ 지난여름 여행길에 전북부안쪽과 화개장터쪽은 가로수를 배롱나무로 심어놓은걸 봤어요
그렇습니다. 나무는 죽었다고 금방 캐내면 안 돼요. 장마철이 완전히 지날 때까지 한 해 정도는 그냥 둬봐야해요.
배롱나무를 가로수로 심은 곳이 조금씩 늘어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