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선집 175권 4편
애절한 뜻길
1988.04.24 (일), 한국 본부교회
사랑하는 아버지, 흘러가는 모든 날들 가운데는 당신의 마음에 잊을 수 없는 고빗길의 날들이 많았습니다. 짧은 생애의 길을 걸어온 이 자식의 생애노정에도 잊을 수 없는 것이 많았지만, 잊어버리기에 애썼습니다. 어떤 때는 그렇게 반대하던 사람의 아내가 통일교회에 얼굴을 나타내고 또 어떤 때는 그 자식들이 통일교회에 나타냈는데, 그때에도 내 자신이 몸을 도사리는 자리에 서지 않기 위해 몸부림쳤던 것을 아시는 아버지이십니다.
당신의 후대하신 사랑의 마음 앞에 자식의 도리와 자식의 예(禮)를 갖추지 못할까봐 나날의 시간을 아버지의 뜻과 더불어 저울질하며 나왔습니다. 아버지를 앎으로 말미암아 이와 같은 생활을 남기게 되었사오니, 이렇게 해주신 것을 진실로 감사드립니다.
그리하여 오늘 통일교회가 세상의 그 누구도 생각지 못하는 이런 자리에서, 그 누구도 이룰 수 없는 시련 가운데에서 깜깜한 밤중에 상반형과 하반형의 기반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절망과 비애의 와중에서 슬픔과 더불어 흘러가야 할 이 인류 앞에 새로운 소망의 등대가 되었고, 머물 수 있는 안식처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지난날의 사연들을 다 잊어버리고 잠깐이나마 쉴 수 있는 보금자리의 터전을 가졌다고 스스로 기뻐할 수 있는 나날들을 소개하신 아버지, 통일교회 전통역사를 감사할 수 있는 무리로서 세워 주심을 진실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남북이 갈라진 40여 년의 한스러웠던 이것을 메우기 위해 하늘은 세계로 선을 넓히어 이 모든 환경적 여건을 수습하였습니다. 다시 본연의 기준을 세워 아버지의 뜻을 펴기 위한 세계 구도의 사명을 미국과 기독교가 못 했기에, 통일교회를 중심삼고 세계와 기독교의 책임을 충당시켜서 지상 50억 인류는 물론이요, 천상세계에 있는 수천억 인류를 해방하기 위한 아버지의 구도의 사상을 지니고 그 길을 가려고 하는 가냘픈 통일교회 무리들이 쌍수를 들어 아버지 앞에 선서하였습니다. 아버지, 이들을 지켜보시옵소서.
이와 같은 사무친 마음을 가지고 땅에서 몸부림치며 날을 지내 가면서 하루의 생활을 저울질해 가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다는 것을 몰랐던 지난날을 회개하고, 이제부터 나날이 찾아오는 한 순간 순간도 아버지와 더불어 눈물의 박자를 맞추어 걸을 수 있고, 하늘의 한을 풀어드리는 데 있어서 저울추의 사명을 하게 하옵소서. 하늘의 한을 풀어 드릴 수 있는 아들딸의 모습이 돼야 하겠다고 스스로를 다짐하는 이 자리가 얼마나 귀한가를 깨달을 수 있는 아들딸이 된 것을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여기에서 선서하고 결의한 이 모든 방향은 남한에서만 정착할 것이 아니라 북한을 해방하고 돌아와야 되겠습니다. 뿐만이 아니라 남북한을 수습해 가지고 아시아를 수습하고, 아시아을 수습해 가지고 세계를 수습하고, 세계를 수습해 가지고 천상세계 낙원과 지옥까지 수습해서 하늘의 본연의 사랑의 세계로 묶어 드려야 되겠습니다. 여기 지상세계의 사탄의 혈통을 받았던 가인 역사를 제거시켜 놓고 아벨의, 본연의 부모의 혈통적 인연을 재평가, 재성사시켜 가지고 복귀하지 않으면 안 될 운명적 천주사적인 사명이 남아 있음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먹으나 자나 깨나, 자기 일신이 피곤할 때 눈감고 자는 그 시간에도 하늘을 대해 어리는 마음을 갖고 몸부림치옵니다. 그런 마음을 갖고 지내게 될 때, 천상세계의 천천만 성도들과 천사들의 가르침과 더불어 동행할 수 있고, 생활이 어려울 때 하늘이 직접 주도하는 가운데서 모든 것을 소화 극복할 수 있고, 승리적 주체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터전의 배후에 그와 같은 하늘의 협조가 있다는 사실들을 통일가의 식구들이 망각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살아 계신 하늘이 오늘도 나와 더불어 같이 일하고 있고, 내가 처해 있는 신념을 중심삼고 가는 길 앞에 언제나 재창조역사가 전개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남한의 지금 정세를 밀어 아버지 품에 품기게 할 수 있는, 북한으로 방향을 갖추어 가지고 만민 구도의 사명을 하는 대한민국으로 만들겠다고 할 수 있는 용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간곡한 당신의 소원이 어떻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저희들은 그 일념을 이어받아 가지고 생애를 꽃피우고 가겠다고, 몸부림치고, 핍박을 받아도, 어떤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졸장부의 신세로 사라지지 않겠다는 장부의 마음을 갖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앞으로 오는 시대와 세계적 모든 환경이 나를 환영할 수 있는 자리가 되게 할 것을 다짐하는 오늘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당신의 승리와 이들의 승리가 길이 같이하여 남북의 통일과 세계평화의 왕국 출범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참부모의 이름으로, 통일교회 이름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그날을 향하여 전진 전진을 다짐하는 무리가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재삼 부탁드리면서, 이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축원하였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