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중이가 은 팔찌를 차고 영장실질 심사를 하러 가는 것까지 보고 일을 나갔는데 새벽에 보니 결국 구속되었더라고요. 짠하네요, 괜찮아 그럴 수 있어. 내가 잘못한 것만 책임지면 돼. 판사가 영장을 쳤지만 사람을 죽인 것도 아니고 집행유예 선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봅니다. 아빈 끝까지 널 응원할게. 어린 나이에 충격적인 상황을 만났는데 쫄지 않고 조사 받는 모습 속에서 어떤 식으로든 힘이 되어 주고 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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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도박 건으로 조사를 받던 원로 트로트 가수가 잔뜩 쫄아서 질질 짜던 것에 비하면 네 포커페이스는 칭찬해 주고 싶구나. 호중이는 '스타킹'에서 눈도장을 찍고 2013년 23세에 영화 '파파로티'를 찍었어요. 항간에 떠도는 조폭 설이 여기서 나왔을 것입니다. 필자는 영화를 2017년도에 보았어요. 누구든 질풍노도 기와 인생의 음지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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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21살에 필동 수도방위 사령부에서 영창을 간 적이 있는데 상관 폭행 건이었어요.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그냥 못 넘어가는 건 늘 특수 상황이 존재합니다. 병과가 헌병대이었다는 것과 헌병대 부단장이 봐버렸다는 것입니다. 징계위원회는 어느 정도 영장 실질심사와 같은 목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영장실질심사는 피의자를 구속시켜서 조사하겠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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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에 홀로 유치장에 앉아 앞으로 닥칠 운명을 생각하니 겁이 났지만 울지 않았어요. 그 후 49살 때 의정부 지방법원에 포천 경찰서 김0희 경장의 호송을 받고 영장실질심사라는 것을 받게 됩니다. 영장 판사와 재판 판사는 각각 따로따로입니다. 이때 고액의 변호사를 선임하는데 그냥 국변으로 진행했어요. 세상을 알로 보고 영창 치던 판사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네요.C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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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어떤 일을 겪게 되면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삶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고 그냥 넘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건 확실합니다. 아무리 놀라운 경험이라도 거기에서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면 지나가는 일에 불과합니다. 아무리 작은 경험이라도 의미를 발견하면 인생의 변화에 기여할 수 있어요. 호중아! 이 또한 지나갈 것이야. 기죽지 말고 이번 일 잘 견디고 대형 기획사를 하면 어떨까 싶구나. 파파로치 후기를 원문 그대로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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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2017.11.6
졸지에 치른 두 번의 장례는 인생무상과 함께 숙연해진 마음을 다잡아 생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지난달 30일 김 주 혁 이 탄 차량이 다른 차량과 충돌한 뒤 아파트 벽면을 들이받아 전도되면서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저는 김 주 혁의 존재감을 별로 알지 못했는데 그가 과거 김 지수와 6년 동안 사귀다가 결별하고 각기 다른 연인 들과 새로운 만남을, 갖게 된 것을 확인하면서 그들의 근황이 궁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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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마흔 다섯 살인 김지수는 16살 연하 남 캐나다 출신 로이 킴과, 46세인 김 주 혁은 17살 연하인 배우 이 유영과 결혼을 발표를 했더라고요. 제가 알기로 먼저 결혼한 김 지수는 이혼을 한 것 같고, 김 주 혁은 강호동의 ‘무릎 팍 도사’에 출연해 “혼인 적령기에 자기랑 같이 해서 미안하다"라고 한 것이나 지금은 남이 되어버린 연인 김 주 혁의 빈소를 찾아 슬프게 우는 김 지수의 모습 속에서 6년의 세월이 아무 것도 아닌 것은 아니라는 걸 절절히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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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 둘은 정말 사랑했을 것이고 천생연분 이었을 것입니다. 두 사람은 이별하지만 안았어도 어쩌면 이런 비극은 피해 갔을지 모를 일입니다. 아내와 27년을 살고 법원을 찾아간 제가 숙려 기간 중에 장인의 장례식장을 찾았습니다. 가족으로서 마지막을 이렇게라도 보내고 나니 다행입니다. 2분짜리 동영상 하나를 찍고 돌아오면서 과거 점쟁이가 내게 "이혼을 할 거라"고 했던 말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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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7년, 시간을 돌릴 수도 없고 이제 어쩔 것인가? 어이가 없습니다. 하기야 세상은 ‘어이없음’ 컬렉션이지 말입니다. 집에 돌아와 보니 음식물들은 다 썩고 곰팡이 꽃이 피었네요. 냉장고를 열어보니 청량고추며 오이도 쭈구리가 되어 시들어졌습니다. 잃어버린 세월을 복구하는 것도 소중하나, 다가오는 세월을 관리하는 것이 더 절실하게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한석규 이재훈이 나오는 영화 “파파로티”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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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예고의 음악 선생인 상진은 싸늘한 교육열을 가진 교사입니다. 까칠함만 충만한 그에게 건달 장호를 가르쳐 입상하라는 미션이 떨어졌습니다. 전학 첫날 검은 승용차에 어깨들까지 대동하고 나타난 것도 모자라, 수업 중에도 ‘큰 형님’의 전화는 꼭꼭 챙겨 받는 장호가 어디 학생입니까, 이름만 학생이지요. 우리가 아는 대로 아담이 각종 동물의 이름을 짓는 것이나 장호가 형님 전화를 받는 것은 누가 주인이냐의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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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개나 소나 취미로 하는 게 클래식이냐며 사사건건 무시하는 선생님의 태도에 발끈하는 장호. 그래도 꿈을 포기할 수 없는 장호는 험난하고 까칠한 상진과의 관계를 이어갑니다. “쌤 요. 내 똥 아입니더!” 영화“파파로티”는 거친 주먹 세계와, 클래식이라는 예상을 깨는 소재 조합과 캐릭터의 결합을 통해 이전에 보지 못했던 차별화된 재미를 변주합니다. 장호는 밤에는 업소를 관리하는 건달로, 낮에는 성악가를 꿈꾸는 학생으로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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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인물이 팽팽히 맞부딪히며 형성하는 갈등과 스토리는 예측을 빗나가는 의외성과 개성으로 시종일관 유쾌한 웃음을 만들어냈습니다. 섞일 것 같지 않았던 두 남자가 각종 사건과 트러블 속에서 교감하고 변화해 가는 과정은 클라이맥스를 향해 점점 고조되는 오페라의 선율처럼 최고의 순간을 향해 치달으며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합니다. 실화라는데 영화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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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건달과 성악 중 건달에 가까운 관객인데 건달과 성악이라는 극과 극의 재료가 만나, 그 접점에서 등장하는 요절복통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풍성한 웃음과 감동 때문에 뭣도 모르는 성악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갑장인 한석규야 자타가 인정하는 명품 배우지만 이재훈이 이놈의 자식은 어디서 나타난 괴물이냐고, “내 똥 아입니더! 건달은 노래하면 안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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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이 어째, 안 돼, 임 마, 아, 스크린에서 만나는 전율과 카타르시스! 오케스트라부터 명품 클래식, 마지막 무대의 감동까지! 네순 도르마(Nessun Dorma), 오케스트라 연주로 재해석 된 해바라기의 ‘행복을 주는 사람’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는 음악은 그 자체로 오감을 자극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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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로티’의 이름조차 제대로 외우지 못하고, 주요 무대는 업소와 노래방이 고작인 건달 장호가 처음으로 부르는 노래부터 주인공들의 사연이 담긴 노래까지 인물의 감정과 드라마를 따라 흐르는 “파파로티”의 음악들은 스토리의 전개와 맞물려 단순한 음악, 그 이상의 감동으로 저의 귀와 가슴을 파고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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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격태격하던 앙숙에서 음악으로 소통하며 최고의 순간을 향해 가던 상진과 장호, 두 남자가 가슴으로 쏟아내는 엔딩 장면은 기어이 내 눈에 눈물이 줄줄 흐르게 하고 말았습니다. 흠, 나도 이제 클래식을 공부할거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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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만물의 이름을 지으신 하나님,
내가 장호처럼 당신의 걸 작품이 되게 하옵소서.
에스더의 학원과 예주를 축복해 주시고.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케 하여 주옵소서.
2024.5.25.sat.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