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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봉에서 바라본 용암봉 병풍바위와 만경대 동벽
積翠浮空氣象豪 푸른빛으로 반공에 떠서 기상이 호탕하니
衆山環列細秋毫 호위해 둘러선 산들은 터럭처럼 작게 보인다
向來西北天傾處 예전에 서북쪽으로 하늘이 기울어진 곳을
賴是三峯拄得牢 고맙게도 세 봉우리가 견고히 떠받쳐 왔구나
주) 하늘이 기울어진 곳 : 상고(上古) 때 공공씨(共工氏)라는 제후가 축융(祝融)과 싸우다
가 이기지 못하고는 노하여 머리로 불주산(不周山)을 들이받았는데 이때 하늘을 받치던 기
둥이 부러지고 땅을 묶어 둔 밧줄이 이지러져 하늘이 기울어지게 되었다 한다.《淮南子 覽冥訓》
ⓒ 한국고전번역원 | 이상하 (역) | 2007
―― 석주 권필(石洲 權韠, 1569~1612), 「길에서 삼각산을 바라보며(路上望三角山)」
▶ 산행일시 : 2020년 10월 17일(토), 맑음
▶ 산행시간 : 7시간 54분
▶ 산행거리 : 도상 12.5㎞
▶ 교 통 편 : 전철과 버스 이용
▶ 구간별 시간
07 : 06 - 효자2동 버스정류장, 산행시작
07 : 46 - 342.8m봉
08 : 15 - 마당바위
08 : 24 - 사기막봉(555m)
08 : 32 - 망운대(望雲臺, 영장봉, 545m)
09 : 00 - 숨은벽 산불감시초소
09 : 27 - 안부
09 : 37 - 760m봉
09 : 58 - 백운대(835.6m)
10 : 23 - 백운대 암문(위문)
10 : 53 - 용암문(龍岩門), 일출봉(617m)
11 : 50 - 백운대 암문(위문 衛門)
12 : 37 ~ 12 : 58 - 영봉(靈峰, 604m)
12 : 32 - 육모정고개(六茅亭--)
13 : 48 - 상장능선 왕관봉(520.3m)
14 : 38 - 청운산장, 우이령길
15 : 00 - 우이동, 북한산우이역, 산행종료
1. 산행지도(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 1/25,000)
▶ 망운대((望雲臺, 영장봉, 545m), 백운대(835.6m)
서울 동쪽 끝인 명일동에서 서쪽 끝인 고양시 효자동까지 첫 전철을 타고 구파발역에서 의정
부 가는 34번 버스로 환승하여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시간이 07시 06분이다. 차창 밖의 백운
대와 만경대, 의상봉에 이르는 북한산 주릉은 실루엣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릴 만큼 장쾌하고,
상장능선 상장봉 연봉은 아침 첫 햇살 받아 눈부시게 빛난다. 이래도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밤골 공원지킴터를 나보다 더 먼저 통과한 등산객들이 여럿이다.
밤골 마른 계류를 무지개다리로 건너고 계단 길 0.2km 오른 고갯마루 너머는 사기막골이고
능선은 숨은벽능선을 잠깐 맛보며 백운대를 4.1km로 오른다. 등산화 끈 조이고 큰 숨 한 번
내쉬고 잰걸음 한다. 하늘 가린 숲속 널찍한 등로는 큰 호박돌을 깔았다. 완만한 오르막은 30
분 남짓이다. 어느 정도 워밍업 했다 싶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다.
금방 땀난다. 겉옷 벗고 팔 걷어붙여 342.8m봉이다. 약간 내렸다가 대슬랩을 오른다. 탐방로
방향표지 따라 슬랩 가장자리로 오른다. 슬랩의 등로를 살짝 벗어난 인적은 조망이 트인 곳
을 갔다. 나도 들러 새아침을 맞는 상장능선 연릉과 인수봉, 숨은벽능선, 백운대, 염초봉, 원
효봉을 살핀다. 두 차례 슬랩 오르고 막아선 암릉을 왼쪽의 슬랩 덮은 데크계단으로 돌고 돌
계단을 한 차례 오르면 빼어난 경점인 마당바위다.
이미 여러 등산객들이 올랐다. 너도 나도 주변 가을을 배경으로 사진 찍고 찍히느라 북새통
이다. 특히 뒷모습이지만 어두운 적상 두른 백운대와 염초봉이 가경이다. 마당바위에서 슬랩
한 피치 오르면 키 큰 나무숲 둘러 사방 조망 가린 사기막봉이다. 목책 넘어 망운대를 향한
다. 오늘 산행은 이 길로 백운대를 오르고 영봉 넘어 육모정고개에서 하산할 계획이지만 도
중에 몇 개 옆구리봉(캐이 님 버전이다)을 들를 예정이다.
그 옆구리봉은 망운대를 비롯하여 인수봉과 백운대의 사이 숨은벽능선의 정점인 760m봉,
용암문 지난 일출봉, 상장능선 왕관봉 등이다. 망운대는 인수봉의 뒷모습을 보기 위해서다.
목책 넘어 잘난 등로 따라 반침니 슬랩을 내렸다가 평탄한 소나무 숲길을 지나서 오른쪽 사
면을 길게 돌아 오르면 망운대 정상이다. 너른 암반의 경점이다. 가을의 설교벽과 인수봉의
뒷모습, 숨은벽능선, 백운대의 뒷모습은 북한산의 또 다른 모습이다.
상장능선 너머로는 오봉과 자운봉, 만장봉이 석화성이고, 육모정고개 뒤로는 대해 건너 수락
산이 피안으로 보인다. 망운대 슬랩을 살금살금 내리고 사기막봉의 왼쪽 사면을 돌아 목책
넘어 주릉 안부에 오른다. 안부의 ┣자 갈림길 오른쪽은 밤골 공원지킴터 2.2km이다. 숨은벽
능선 암릉이 시작된다. 무딘 나이프 릿지다. 직등한다.
걸음걸음이 일대 경점이다. 바람이라도 불면 감히 직등하기 어려운 암릉인데 오늘은 조용하
다. 발아래 깊은 협곡인 밤골 건너가 백운대 파랑새능선의 장군봉이고 그 자락 뒤로 염초봉
이 수줍은 듯이 머리 내밀고 있다. 전후좌우로 펼쳐지는 파노라마 가경을 살피느라 발걸음이
무척 더디다. 철주와 핸드레일 붙들고 울퉁불퉁한 슬랩을 내려 밤골 협곡으로 내린다.
협곡 가파른 너덜을 오른다. 가을은 이곳에 몰려 있다. 단풍나무 숲을 지나는데 그 홍염(紅
焰)으로 얼굴이 화끈거린다. 대동샘을 찾아가 들여다본다. 말랐다. 겨우 바닥을 적신다. 너덜
은 계속된다. ‘낙석주의’라는 표지판이 생뚱맞다. 주변을 둘러보니 머리 위로 오버행 암벽이
다. 만약 저기서 돌이 떨어진다면 즉사 말고는 다른 도리가 없겠다. 운에 맡긴 숨 가쁜 걸음
이다.
2. 왼쪽부터 인수봉, 숨은벽능선, 백운대
3. 오른쪽이 염초봉
4. 상장능선
5. 상장능선, 그 뒤는 도봉산
6. 백운대 북사면 자락
7. 파랑새능선 장군봉
8. 상장능선 상장봉
9. 망운대에서 바라본 인수봉과 숨은벽능선, 백운대
너덜에 이어 돌계단을 한참 오르다가 데크계단 51개 오르면 석문의 고갯마루인 안부이다.
두 번째 옆구리봉인 숨은벽능선의 정점인 760m봉을 들른다. 너덜을 내리다 왼쪽으로 인수
봉을 가는 소로와 만나고 긴 한 피치 오르면 인수봉의 거대한 암벽이 눈앞을 가린다. 그에 달
라붙은 암벽꾼을 바라보노라니 내 손바닥에 땀이 괸다.
뒤로 돌아 소나무 숲길 지나고 슬랩을 돌아 암반에 오른다. 760m봉이다. 워낙 깊은 낭떠러
지라 다가가 숨은벽능선을 내려다보기가 겁난다. 오금이 저린다. 여기서 바라보는 백운대는
초동(初冬)의 변발한 모습이다. 오른 길을 뒤돌아 내리고 백운대 방향표지판 따라 바윗길을
간다. 백운대 가는 길.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가다 서다를 반복한다.
대부분 젊은이들이다. 가벼운 배낭에 운동화를 신고 날래게 오른다. 그새 산행복장의 유행이
몰라보게 변했다. 망측한(?) 레깅스 차림이 대종이라 눈 둘 데를 찾기가 어렵다. 백운대 정상
의 너른 암반은 그들의 워킹무대이다. 갖가지 포즈를 취하며 휴대전화로 사진 찍는다. 정상
의 국기게양대는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길게 줄섰다. 백운대는 북한산 제일의 경점
답게 사방이 일망무제로 트였다.
동쪽과 남쪽은 연무로 흐릿하다. 맑은 날은 용문산까지 분명하게 보이는데 오늘은 예봉산과
검단산을 겨우 알아볼 수 있는 정도이다. 다음은 월사 이정구(月沙 李廷龜, 1564~1635)의
「유삼각산기(遊三角山記)」의 일부이다. 그는 40세 때인 1603년(선조 36) 가을에 북한산
을 유람했다.
“(……) 괴석이 이리저리 길에 솟아 있어 열 걸음에 아홉 번 넘어지면서 봉우리 아래 당도하
니, 가파른 바위틈으로 길이 비스듬히 나 있어 전혀 발을 붙일 곳이 없었다. 천민과 두 중이
먼저 올라가 바위 구멍으로 나무를 넣어 사닥다리를 만들고 띠를 늘어뜨려 사람들의 몸을 묶
어서 끌어올렸다. 그러고서야 가장 정상에 오르니, 정상은 비좁아 겨우 10여 명이 앉을 수 있
었고 정신이 아찔하여 아래를 굽어볼 수 없었다.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으며 서로 부축하
고 의지한 채 조금 쉬고 바라보니,
서남쪽으로 대해가 멀리 펼쳐져 있고 뜬구름과 지는 해에 은세계가 망망하여 시력은 끝이 있
을지언정 전망은 가없었다. 보고 알 수 있는 것은 수락, 아차, 관악, 청계, 천마, 송악, 성거 등
의 산들이 불룩불룩 자그마한 언덕처럼 솟아 있고 월계 갈라진 골짜기로 세찬 물결이 서쪽으
로 쏟아지고 한 가닥 한수는 마치 흰 얼음이나 깁을 펼친 듯 완만히 굽이쳐 왕도를 감싸 흐르
는 광경이었다.”(한국고전번역원 | 이상하 (역) | 2003)
(怪石錯道。十步九顚。及到峯下。巖峻逕昃。絶無着足處。天敏與二僧先上。從石罅用木爲
梯。垂帶引之。束身而上。始得窮最高頂。頂窄僅可坐十餘人。茫不可俯視。合眼定神。扶携
互依。少憩而望之。西南大海。遠自靑齊。浮雲落日。銀界茫茫。目力有盡。而望勢無際。所
可記者。水落,峨嵯,冠岳,淸溪,天磨,松岳,聖居諸山。纍纍如丘垤。月溪峽拆。驚波西
注。漢水一帶。如拖氷練。彎回屈曲。環繞王都。)
월사의 위 글로만 본다면 그가 백운대를 오른 것 같은데 그는 백운대가 아닌 노적봉을 올랐
다. 노적봉을 안내한 중이 전쟁(임진왜란) 후로 백운대는 길이 끊긴 지 오래되었고 자기들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고 하여 노적봉을 안내했다. 그런데 노적봉 정상에서 보고 알 수 있었
다는 산들이 이상하다. 개성에 있는 천마, 송악, 성거는 보고 알 수 있었겠지만 수락, 아차는
만경대에 가려 보기 어렵다. 월계는 노원구 월계인지, 양평 월계인지 학자에 따라 의견을 달
리한다.
10. 인수봉 뒷모습
11. 인수릿지
12. 밤골 협곡의 가을
13. 백운대 파랑새능선
14. 맨 뒤 왼쪽은 불곡산
15. 인수봉
16. 멀리 왼쪽은 예봉산, 오른쪽은 검단산
17. 앞은 염초봉, 뒤는 원효봉
▶ 일출봉(617m), 영봉(靈峰, 604m)
줄서서 백운대 암문으로 내린다. 이번에는 일출봉을 들른다. 편도 1.3km쯤 된다. 만경대 북
사면을 돌아가는 주등로가 걷기에 태연함이 무서울 정도로 아무렇지도 않지만 백운대에서
내려다보거나 노적봉에서 바라보면 사실은 깎아지른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난 길이다. 어쩌
면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하루하루의 길이 이런 길의 연속일지도 모르겠다.
노적봉은 들르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안부에서 쉬고 있는데 그들이 보는 중에 목책을 넘
을 만큼 뻔뻔하지 않아서다. 용암문 가는 숲길은 가을이 한창이다. 그래서 마주치는 사람들
의 얼굴이 다 벌겋다. 용암문을 지나자마자 성곽 길로 간다. 일출봉 정상 직전 노송 옆이 수
려한 만경대 동벽과 용암봉의 병풍바위를 지근거리에서 볼 수 있는 경점이다. 성곽에 오르면
영봉과 상장능선, 그 너머로 도봉산을 자세히 볼 수 있다.
다시 백운대 암문 가는 길은 방금 온 길이라 퍽 따분하지만 혹시 놓친 경치가 있을까 여기저
기 기웃거리며 다른 길처럼 간다. 이윽고 테크계단 올라 백운대 암문이다. 영봉을 향한다. 사
람들이 더욱 많이 불었다. 마주쳐 오르는 사람들에게 등로를 양보하자니 바윗길 험로를 만들
어 간다. 그러다 우세당할라 예의 신중하여 기어 내린다. 이도 재미있다.
하루재 가기 전의 완만한 바윗길 오르막이 인수봉을 보는 경점이다. 늘 그렇듯 장중한 교악
이다. 하루재. 영봉까지 돌길 오르막 0.2km다. 내쳐 간다. 여태 먹고 마신 게 없어 허기진다.
땀난다. 산을 혼자 갈 때는 흔히 이렇다. 어렵게 간다. 주저앉고 싶은데 고지가 바로 저기라
억지로 버틴다. 영봉. 헬기장과 암반에는 따가운 가을 햇살이 가득하다.
영봉에서 바라보는 인수봉이 측광이라 반대편은 어둡다. 미인의 촬영 각도다. 인수봉이 산
(山)자의 전형이다. 천지가 개벽해도 미동조차 하지 않을 안정된 자세다. 전망 트이고 노송
그늘진 암반은 먼저 오른 사람들이 다 차지했다. 구석진 그늘 간신히 찾아 자리 펴고 점심밥
먹는다. 김밥과 절편이다. 주변의 가을이 한 반찬이다.
18. 염초봉
19. 노적봉
20. 노적봉, 그 오른쪽 뒤는 용출봉, 그 오른쪽은 의상봉
21. 염초봉
22. 용암문 가는 길의 하늘
23. 용암봉 병풍바위와 만경대 동벽, 인수봉
24. 중간이 영봉
25. 맨 뒤는 도봉산 오봉
▶ 상장능선 왕관봉(520.3m)
육모정 가는 길. 쭉쭉 내린다. 내리막이 멈칫한 봉봉은 숲속 벗어난 암봉으로 경점이다. 내
걸음도 이때는 멈칫한다. 503.4m봉을 돌아 넘고 길고 가파른 슬랩 내려 육모정고개다. 한적
하다. 얼른 목책 넘어 마지막 옆구리봉인 왕관봉을 들르러간다. 풀숲 소로를 내리면 거미줄
이 잔뜩 낀 출입통제초소가 길목에 있다. 문이 잠겼다. 왕관봉 가는 길도 아주 잘 났다.
비로소 혼자 가는 산행이다. 오는 이도 가는 이도 없다. 호젓한 소나무 숲길이다. 고바야시
잇사(小林一茶, 1763~1828)가 이랬을까? 역자인 오석윤은 파란 하늘 아래 도네 강변을 정
처 없이 또 걸어가는 잇사의 고독한 그림자가 낮게 깔리는 듯하다고 한다.
맑게 갠 하늘
한낮에 혼자서
걸어가노라
(晴天の眞晝にひとり出づる哉)
암벽 사이의 바윗길을 잠깐 오르면 너른 암반의 왕관봉이다. 암반은 노송 그늘이 드리워져
그냥 지나치기 아깝다. 사방 경치 또한 일품이다. 인수봉이 심산유곡의 준봉으로 보인다. 이
왕 나선 걸음, 이대로 상장능선을 마저 가고 싶지만 냉정히 따져본다. 무엇보다 먹고 마실 것
이 없다. 여기서 솔고개까지는 도상 3.5km이다. 너무 멀다. 몇 번이나 망설이다 뒤돌아선다.
하산! 온 길을 뒤돌아 내린다. 130m쯤 내렸을까? 왕관봉을 오를 때 보지 못했던 ┫자 갈림
길을 본다. 길 상태가 육모정고개를 가는 길 못지않다. 그렇다면 해볼 만하다 하고 왼쪽으로
간다. 왕관봉에서 내려다볼 때 제법 아기자기하던 암릉 길이다. 낯선 길은 언제나 가슴 설레
게 한다. 가파른 사면에서 갈지자 그리다 슬랩을 암벽 틈 비집어 내린다. 인적을 꼭 붙든다.
수직 암굴을 내리고 슬랩의 연속이다. 그중 한 넙데데한 슬랩은 내릴 곳을 짐작하기 어려워
헤맨다. 바닥이 보이는 쪽으로 엉덩이가 화끈하게 미끄러져 내린다. 바닥에 담배꽁초가 보인
다. 인적이라 반갑다. 그 인적을 따라 슬랩 자락을 돌아 능선을 잡는다. 뒤돌아보니 슬랩을
직하하는 게 맞았다. 위에서는 보이지 않았지만 암벽을 쪼아 발판을 만들어 놓았다.
그런데 정작 험로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제 펑퍼짐한 산자락이다. 우이령길을 눈앞에 두고
‘멧돼지 차단용’이라는 철책에 막힌다. 사면을 돈다. 또 다른 철조망과 얼기설기 엮은 목책에
막힌다. 배낭 먼저 넘기고 낮은 포복 빡빡 기어 기어이 뚫는다. 그리고 풀숲 헤치니 음식점
청운산장 마당이다.
26. 백운대
27. 백운대
28. 인수봉
29. 인수봉
30. 멀리 왼쪽은 보현봉과 문수봉
31. 도봉산 중심부
32. 멀리 가운데가 인수봉
33. 상장능선 왕관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