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드론 격추용 마이크로웨이브 실전 배치한다
기사승인 2016.11.29 15:52:47
- 미 방산업체 '레이시언', 마이크로웨이브 시스템 '페이저' 개발
불법 운용되는 드론을 포획 또는 파괴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방해 전파를 쏘거나 망을 공중에 투척해 불법 드론을 포획 또는 추락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다양한 시도는 군사용 드론을 격추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군사용 드론은 속도가 매우 빠르고 여러 대의 드론이 한꺼번에 기동 비행하는 경우가 많다. 적군이 수많은 드론을 공중에 띄워 작전을 수행할 경우 이를 일시에 무력화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IEEE 스펙트럼'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최근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를 사용해 드론을 순식간에 격추할 수 있는 기술을 공개했다. 미국 방산업체인 ‘레이시언(Raytheon)’이 개발한 ‘페이저(Phaser)’라는 무기로 순식간에 고속으로 비행하는 드론을 격추할 수 있다. 레이시언은 지난 2013년 페이저 개발을 완료하고 테스트를 마쳤다. 미 국방부는 그동안 비밀자료로 묶여 있던 당시 동영상을 공개했다.
페이저는 디젤 엔진으로 동작하는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HPM:high powered microwave) 대포다. 트레일러 모양의 이동 차량에 HPM을 탑재했다. 페이저는 고속 비행하는 드론을 마이크로웨이브를 쏘아 격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자장치로 동작하는 자동차나 차량을 파괴하는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저 무기보다 장점이 많다. 레이저는 빠르게 움직이는 소형 드론을 추적하는게 쉽지 않고 전소시키는데도 수초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마이크로웨이브는 고속의 소형 무기를 재빨리 추적해 순식간에 파괴할 수 있다. 일반적인 미사일이나 탄도 무기보다 격추 비용도 훨씬 적게 든다.
레이시언은 마이크로웨이브 무기에 관한 전문적인 경험을 축적해왔다. 수십년동안 반(反)인명 살상무기인 'ADS(Active Denial System)'의 개발을 진행해왔다. ADS는 마이크로웨이브를 이용해 250m 떨어진 곳에 있는 물을 끓일 수 있다. 사람이 근처에 있으면 뜨겁다는 것을 느끼지만 범위를 벗어나면 전혀 해가 없다. 미 공군은 ADS시스템을 AC-130 무장 헬리콥터에 탑재할 계획이다. 사람을 다치지 않게 하면서 군중을 통제하는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레이시언이 현재 개발한 페이저는 2013년 발표된 제품보다 크기가 절반 정도 작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2년안에 실전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첫댓글 위 글 내용중 ADS는 군용무기로 약 100kW출력, 95GHz의 마이크로웨이브파를 안테나로 방사해 약 500m이내 적의 피부통각신경을 자극할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 밖에도 페이저, EMP, LRAD 등의 다양한 전자파무기가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