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3570]사가정(四佳亭)서거정(徐居正)선생
-驪興道中遇雪[여흥도중우설]
驪興道中遇雪 [여흥도중우설] 次子武韻[차자무운]
사가정(四佳亭)서거정(徐居正)
驛程飛雪妬梅花。역정비설투매화
惆悵非因管物華。추창비인관물화
身上弊餘慈母線。신상폐여자모선
年年作客苦思家 년년작객고사가
驪興 =여흥(驪興) 경기도 여주시 . 驪= 검은 말 려, 검은 말 리
道中 =도중(道中)에, 遇雪 우설= 눈을 만나다
次子武韻 차자무운= 자무(子武)의 운에 차하다
驛程 역정=역과 역 사이의 거리. 驪興여흥 가는 길.
목적지에 이르는 동안 거쳐 지나는 길이나 과정.
飛雪 비설=날리는 눈발
妬= 샘낼 투.시샘한 듯한데,시기,동자(同字)妒. 梅花=매화
惆悵 추창= 서글픈 이 맘은
非因 비인= 때문이 아니라네, 管=주관할 관.
物華물화=자연 경치,만물의 정화. 아름다운 경물
身上 신상=몸, 내가 입은
弊餘 폐여= 해진 옷, 弊=해어질 폐.해질 폐, 닦을 별. 餘=남을 여.
慈母線 자모선= 인자하신 어머니가 지은 것이라
맹교(孟郊)의 유자음(遊子吟)에,“인자하신 어머님의 손에 쥔 실은,
길 떠날 아들의 옷을 짓는 거라네. 慈母手中線...
年年년년= 해마다.
作客 작객= 떠돌이 생활,
자기집을 떠나 객지나 남의 집에 머무르면서 손님 노릇을 함
苦=쓸 고, 괴로워하다. 간절하다. 정성스러움.
思家사가=집 생각.
원문=사가시집 제2권 / 시류(詩類)四佳詩集卷之二○第二 / 詩類
驪興道中遇雪。次子武韻。
驛程飛雪妬梅花。惆悵非因管物華。
身上弊餘慈母線。年年作客苦思家。
여흥(驪興)으로 가는 도중(道中)에
눈을 만나 자무(子武)의 운에 차하다.
역정에 날린 눈발은 매화를 시샘한 듯한데 / 驛程飛雪妬梅花
서글픈 이 맘은 자연 경치 때문이 아니라네 / 惆悵非因管物華
내가 입은 해진 옷은 자모가 지은 것이라 / 身上弊餘慈母線
해마다 떠돌이 생활에 집 생각이 간절쿠나 / 年年作客苦思家
[주-D001] 내가 …… 것이라 :
맹교(孟郊)의 유자음(遊子吟)에,
“인자하신 어머님의 손에 쥔 실은,
길 떠날 아들의 옷을 짓는 거라네.
떠나기에 앞서 꼼꼼히 꿰매시며,
행여 더디 돌아올까 염려하시네.
한 치의 풀과 같은 마음을 가져서,
봄볕 같은 어머님 사랑 보답키 어려워라.
〔慈母手中線 遊子身上衣 臨行密密縫
意恐遲遲歸 難將寸草心 報得三春暉〕” 한 데서 온 말이다.
ⓒ 한국고전번역원 | 임정기 (역) |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