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위험 낮추는 ‘콩 단백질’, 가장 효과적인 섭취 비율은?
김정아 기자
세계 콩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제2형 당뇨병 및 합병증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제공: 디지틀조선일보
지난 8월 중국중의과학원 대사질환연구소의 Boxun Zhang(보쉰 장) 박사와 Lili Zhang(리리 장) 박사 공동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첨단영양학회지(Frontiers in Nutrition)’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콩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제2형 당뇨병성 신장질환자의 신장 기능과 당 및 지질대사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 식이 단백질에서 35%를 콩 단백질로 섭취했을 때 효과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콩 단백질의 섭취 비율(0%, 35%, 100%)에 따라 제2형 당뇨병성 신장질환자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하고자 체계적 문헌 검토를 통해 6개의 연구 결과에 대한 메타분석을 진행한 결과, 총 식이 단백질에서 35%를 콩 단백질로 섭취했을 때는 동물성 단백질만 100% 섭취했을 때보다 신장 기능(24시간 소변 총단백질 154.44 감소, 혈액 요소 질소 0.62 감소, 혈청 크레아티닌 0.17 감소, 사구체 여과율 7.37 증가)의 개선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단백질 섭취량의 100%를 콩 단백질로 섭취한 경우에도 동물성 단백질로 100% 섭취했을 때보다 신장 기능이 개선되었으나, 당뇨환자의 신장 기능 개선에는 35%를 콩 단백질로 섭취했을 때 효과가 가장 우수했다. 또 공복 혈당과 혈중 지질 수치(총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개선에서도 35%의 콩 단백질 식이가 가장 유익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당뇨병성 신장질환자의 신장 기능 및 당지질 대사 개선에 있어 35%와 100%를 콩 단백질로 섭취하는 식이 요법이 동물성 단백질만 섭취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며, 특히 35%의 콩 단백질을 포함하는 식단이 환자에게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콩 섭취가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공개됐다.
중국쓰촨대학교 서중국병원 노인의학 국립임상연구센터의 Tao Li(타오 리) 박사연구팀은 콩 섭취가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의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메타 분석한 자료를 지난 5월 국제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발표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콩 섭취는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17%,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13%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혈관질환에서는 세부적으로 관상동맥심장병 발병 위험은 21%, 뇌졸중 발병 위험은 1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콩 섭취가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 위험을 감소시키며, 두 질병 사이의 보호 연관성에 대한 세부 섭취 용량에 대해서는 다기관 전향적 연구가 수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