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22. 토요일
충남 홍성 여행
김좌진생가, 한용운 생가- 고산사-
석당산(146m) 트레킹 후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차량이동
남당노을전망대, 어사리노을공원, 홍성스카이타워 (속동전망대)
삶이 늘 나를 속인다.
어떤땐 괜찮은 것 같다가도
또 어떤땐 시궁창에 처박히는 그런 기분이 들게 만든다.
최선을 다해 나름 누구보다 성실하게 산다고 보는데
타인들의 눈에 비치는 모습은 그런게 아닌가 싶다. 여기서 타인은 직책이 높은 분들을 의미한다.
올해 시외버스 임금교섭 타결은 나름 잘했는데
느닷없이 개별교섭 업체 하나가 너무 어이없는 타결을 맺어
주변 업체들에 큰 파급효과를 미치면서
모든걸 총괄하는 내 입장이 많이 힘들어졌다.
20일 오후 늦은 저녁부터 어설픈 합의서 하나로 인한 배신감에
수십통 전화하며 속상하고 신경쓰여서 잠을 못이뤘다.
내 그만큼 일렀는데....
"교섭"이라는게 뭔가 주고 받는게 있어야 하는데
무엇하나 얻지 못하고 다 내어준 이 어이없는 내용은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한마디로 ... 참담했다.
차라리 안한만도 못한 엉뚱하고 어이없는 결과.
노동법 개정으로 뭔가 이득 보려는 노측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이건 해도해도 너무했다.
실제 요즘 운전자들의 임금은 상상을 초월한다.
운수업체의 관리자들 임금이 운전자보다 훨씬 더 낮다는 거짓말 같은
서글픈 현실은 안믿기겠지만 사실이다.
암튼 각설하고~!
모든 머리아픈 일들은 주말엔 좀 잊으려고
금요일 모든 술자리도 피한체 홍성으로 떠난다.
생계형 산행에서 도피형 여행으로
오늘 하루 이름만 사알짝~ 바꿔 떠나는 거다.ㅎㅎ
바로 위일것 같은 충남 홍성. . . 결코 가깝진 않다.
대전 위 회덕까지 올라갔다~ 호남선 타고 유성에서 당진쪽으로 빠져
둥그렇게 돌아오는...
어휴~ 밟아서 3시간40분.
김좌진장군 생가 둘러본 후~ 산행팀들은 산타러 보내고~
난 의리 지켜 대산형님 따라 여유롭게 관광모드 돌입.
그냥 여유롭게 콧바람 쐬는 게 오늘의 목표다.
한용운 생가 들렀다 고산사 구경.
소문난 잔치 먹을게 없다더니 고산사는 유명하다는데 별로 볼게 없더라..
뭘 보라는건지... 쩝.
그 위 청룡산에 가려했는데 절 관계자가 밑으로 차를 빼라해서 기분이 좀 상해
걍 패쓰~! 정상석도 없는 산. 힘들게 뭐하러 가겠노? ㅎㅎ
석당산 오르려 '결성면행정복지센터' 앞에 차 대고 한바퀴 돌기위해 오른다.
꽃무릇이 유명하다는 석당산.
내눈엔 그저 평범한 동네 뒷산의 구릉일 뿐.
정상엔 아무것도 없더라.
조금은 기대했는데
늘 그렇듯 ...
기대해서 그 기대가 제값을 치른적이 몇 번 있던가?
그렇게 후딱 한바퀴 돌고...산행팀들을 기다린다.
이야아...
지금부터 고난의 시간.
맛없는 잔치국수의 고통은 그냥 생략하겠다.
면사무소 앞이라 잘할 줄 알았는데... 이러언~!
덜 익은 생면을 주고, 양념장도 안주고~ 거기에 잔치국수가 뜨겁더라
ㅠㅠ
기리 상했다는 말 알지?
그런데도 배가고프니 주섬주섬 먹는 나를 보고 대산형 놀라더라는... ㅋㅋ
노코멘트~!
여행을 왔는데 빨리 가야하는데
기다려도 기다려도 ... 환장하겠다 올 생각을 안하네.
완전 예측을 벗어났다.
무려 세시간을 기다려야했다.
이 소중한 시간을 그냥 무작정 차안에서 기다리는데....
말을 안해 그렇지~ . . . (얼마나 속상하고, 시간 아깝고, 애가 타던지...)
하늘같은 선배님이라 표는 못해도 이건 아니라 생각되더라...
결국엔 ... 시간이 너무 지체되니 대산형이 재빨리 손을 써서
교통정리를 통한 무작정 기다림을 끝낸다. ㅠㅠ
시간의 안분을 못한게 아쉽지만 어쩌겠는가~
미뤄놓은 숙제 하듯이~ (꼭 이 기분이다. ㅋㅋ)
남당노을전망대 후딱 들러보고, 어사리노을공원 옮겨 단체사진 하나찍고.
3천원짜리 입장권을 사야 들어가는 스카이타워에 오른다.
(만식형이 후딱 내어준다. 고맙습니다 ㅎㅎ)
짜들어 별 볼건 없는데
60미터 높이에서 쭉 내려다보니 그게 좋았다.
3천원 입장권을 사면 2천원어치 상품권을 주는데
이 동네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 아아 커피한잔 마시고. 오늘 홍성관광을 끝낸다.
욕심을 버리고 느껴보면~
그냥 콧바람 잘 쐬인 하루였다.
대구올때 유명 설렁탑집 들러 설렁탕에 소맥한잔 마시고
기분 좋게 귀가한다.
송교수님이 저번에는 나케가 쐈다고 오늘은 본인이 하겠다며
시원하게 한턱 쏘셨네?
송교수님 고맙습니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