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타이탄 상장계획 발표, 약 1.55조원 자금조달 예상
동사는 지난 6월 2일 공시를 통해 종속회사인 말레이시아 LC타이탄의 현지 상장계획을 밝혔으며, 예정일은 7월 11일임. 상장 예정주식 수는 기발행된 17억 2,779.15만주와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 하는 7억 4,048.3만주(전체 주식의 30%)를 포함해 총 24억 6,827.45만주이며, 상장규모는 약 5.1조원에 달함. 신주발행가액은 최대 희망가액인 8MYR(원화 2,090.32원)으로 해당 금액기준 동사의 자금 조달규모는 약 1.55조원 수준이며, 해당 자금은 말레이시아 NCC 증설과 인도네시아 NCC 및 다운스트림 설비 신규 건설에 사용할 것으로 파악됨
상장으로 기대되는 두 가지: 1)저평가 매력 부각, 2)외형 및 수익성 증가
타이탄의 적정 기업가치는 4.5~5.3조원 수준으로 추정함. 해당 규모는 말레이시아 현지 상장사 Petronas Chemical를 peer로 삼아 산출한 수준임. 1)2017년 당사의 타이탄 추정 영업이익 3,851억원에 EV/EBIT 11.7배를 적용할 경우 4.5조원이 산출되며, 2)2017년 예상 자기자본 3조 8,516억원에 PBR 1.4배를 적용할 경우 약 5.3조원의 가치가 산출됨
이번 자회사 IPO로 동사에 기대되는 긍정적인 측면은 두 가지임. 첫 번째는 그동안 동사가 받아왔던 저평가 매력을 더욱 부각시키는 계기가 된다는 것임. 상장 자회사를 제외하고 나면 본업이 받게 되는 가치는 약 7조원 수준인데 이는 PER 3.6배, PBR 0.92배에 불과한 수준임. 두 번째는 말레이시아 증설로 외형이 확대될 뿐 아니라 에틸렌을 외부 조달해 PE만 생산하던 인도네시아에서 에틸렌 100만톤을 포함한 NCC 건설로 외형 및 수익성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음
추가로 주목해야 할 대한유화: 타이탄과 비슷한 규모에도 매우 저평가
이번 상장으로 추가 주목해야 할 곳은 대한유화임. 현재 시가총액 1.72조원으로 2017년 당사 추정 실적 기준 PER 5.7배, PBR 1.1배의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음. 대한유화가 7월 올레핀 설비 증설 이후 보유하게 되는 설비는 에틸렌 기준 80만톤으로 말레이시아 타이탄보다 약 10% 더 많은 수준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이탄 대비 부여되는 가치는 약 36%에 불과함. 따라서 이번 타이탄 상장을 계기로 대한유화의 저평가 매력 또한 더욱 부각되어 주가의 리레이팅을 기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