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조모녀의 수상한 제주여행"의 아쉬운 마지막날.
이날은 짐옮김 서비스를 이용할 수가 없어서 불편해도 갖고 다녀야 했다.
이날 원래 일정은 체크아웃☞카멜리아힐☞동문시장
☞공항이었는데 일정을 변경하기로 했다.이유인즉슨..
전날 엄마랑 택시이동중 저멀리 3층짜리 웅장해뵈는 사찰이 보여서 기사님께 여쭤봤더니 "약천사"라고 했다.동양최대 규모의 절이라고 관광객들이 마니 찾는 곳이라고 했다.그래서 카멜리아힐 대신 여길 가기로...선택은 잘한듯^^
조식을 먹고 짐을 대충 싸놓고 엄마와 약천사에 갔다.정말 내가 이제껏 봐왔던 절 중 젤 특이하고 화려했던 절이었음.역사가 그리 오래되진 않았지만 종교랑 상관없이 함 갈만한 곳이다.거기 보살들?직원들이 어떻게든 불자들 주머니를 털려는 의도가 넘 보여지긴 했지만. 종교와 상관없이 함 가볼만한 곳입니다.추천드려요^^
야자수와 돌하루방,사찰이 어우러져 태국같이 이국적인 풍경이었다.건물 내부도 엄청 화려하고 볼만했다.엄마랑 공양미 사서 부처님께 절하고
여기저기 사진찍고 호텔로 돌아옴.
체크아웃하고 우리는 서귀포 올레시장으로 갔다.제주도 여행 다니고부터 난 제주도에 오면 꼭 시장을 들러야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갈치 등 생선류와 과일,글구 내가 좋아하는 감귤쵸코렛을 면세점보다 저렴하게 구매할수 있기때문..
동문시장은 가봤었지만 올레시장은 첨이다.뭐 분위기는 비슷?
갈치가 귀해서 요새 금치라고 불린단다.흥정해서 엄마가 갈치사고 귤도 좀 사고-요즘은 귤이 나는 때가 아니라 하우스에서 나는 귤이다.그래도 제주도 오면 웬지 귤은 꼭 먹어야 할것같다- 내가 좋아하는 쵸코렛도 잔뜩 사고 공항리무진 버스를 타러갔다.
리무진 버스 정류장이 예전 나혼자 왔을때 공항갈때 탔던 그 정류장이네.가기전 마지막으로 식사했던 수희식당도 지나가고..감회가 새로왔다.
중문지역 마니 익혔네.
공항가서 티켓팅하고 엄마와 늦은 점심먹고 시간이 없어서 면세점은 패스.제주도를 떠나려니 왜케 아쉬운지...난 아무래도 전생에 돌하루방이었나보다.와도와도 제주도가 또 오고 싶은걸 보면...
뱅기타고 김포공항 도착할때 무선 경험을..착륙직전 바퀴가 땅에 닿기 직전이었는데 갑자기 뱅기가 다시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었다.글구 하늘에서 30분간 드라이브 더하고 정상착륙했다.좀 겁났음.
착륙할때 좀 위험할수 있는 상황이라 그랬다함.뱅기타고 이런적은 또 첨이네.
암튼 몇년간 생각만 해오던 엄마와의 오븟한 제주여행 무사히 잘 다녀왔다.날씨도 도와줬고 엄마 컨디션도 괜찮아서 한라산까지 다녀올수 있어서 넘 좋았다.영실코스는 엄마와 꼭 한번 다녀오고 싶었었는데..^^
불만없이 잘 다녀주신 엄마에게 감사와 사랑을..
좋은데 또 가자구요.
첫댓글 흑조님 어머님과의 제주여행기
즐겁고 흥겹게 제주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스릴도 느끼며 잘 읽었습니다. 좋은 추억이 되겠어요.
어머님도 멋쟁이셔서 모녀의 모습이 더욱 아름답습니다.~^^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즐거웠던 여행 여울 식구들과 나누고 싶었어요^^
아까비 제주도 가기전에 집주소를 갈챠줬어야
은빛갈치 몇마리라도 택배로 받을수있었는디
아깝네 ~~~
담에갈땐 주소 적어가시요
잘댕기온거같으니 좋구먼
ㅎㅎㅎ 글게유.우리도 시간여유가 마니 없어서 초스피드로 둘러봤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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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아직 제주공항에서 큰 사고났단 얘긴 못들어봐서...그래도 무서웠쪄용
"난 전생에 돌하루방이었나 보다."
왜 이 말이 이렇게 아련하게 심쿵이지? 뭘 얼마나 오래 기다렸기에 돌하루방이었을까? 하루방으로 서서 긴 세월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의 가슴을 위로했기에 사람으로 태어났을까?
고향이 아닌 곳에서의 알 수 없는 향수.....
우리는 모두 어딘가에서 왔고, 그 어딘가에 닿았을 때 향수를 느끼나봐요.
엄마와의 아름다운 여행 추억 감사드려요.
결혼 전에는 엄마랑 곧잘 다녔는데...... 흑조 후기를 보니 엄마랑 어디 가야겠다 싶네요.
고마워요, 여러 가지 감흥 일으켜줘서.
밖에 장대비 쏟아지네. 삶의 갈증이 적셔지는 하루이기를.... ^^
여울이 마니 번창해서 제주에도 지점이 생겼음 하는 바램입니다.그 핑계로 좀 가게요 ㅎㅎㅎ^^
제주도 넘 좋아요.한국말이 통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