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펀드가 생각보다 똑똑하지 못하다
펀드라는게 결국에는 인간이 운용하는것.
그리고 그 운용사의 운용방향이라든지 전략방향이 녹아들기 마련.
그러나 과거의 모델 답습으로 방향과 전략을 정한 펀드의 경우 여지없이 엄청난 손실을 보고 있다.
''IT 편입비중이 20프로가 넘는데...'
'결국엔 IT가 시장 퍼포먼스를 이끄니까요'
운용방향이 결국엔 마켓스탠다드를 조금 상회하는 정도의 운용을 지향한다고 해석하였다.
우리의 계좌가 특정 종목에 물려 물을 타지도, 그렇다고 손절을 하지도 못하는 상황을 보는것 처럼,
펀드도 그러하다. 누군가의 돈을 받아 운용하는 그들도 동일한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4만원(액분전 200만원) 이하로 내려간 지금,
시장 추종형 펀드를 운용하는 대부분의 펀드가 대규모 손실을 보고 있다.
1,900을 보러갔다 2100으로 되돌아 왔지만, 펀드의 베타는 그리 움직이지 못했기 때문.
2. 생각 보다 똑똑한 사람들이 있다
상기1번의 운용방식은 전통적인 트레이딩의 기술이라면 기술.
PER, PBR과 같은 지표는, 현재까지 주식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쳐다보는 관점에서라면,
현재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관련 지표는 상당히 '싼 가격'에 해당되기 때문.
그러나 시장의 멀티플은 이렇게 누구나 쉽게 해석하는 전통적 지표로 해석되는 종목에는 그 값을 주지 않고 있다.
현재 특정산업의 슈퍼사이클로 20조 30조를 벌지만,
미래 성장성이 꺾여 16조, 10조를 벌지도 모른다하여 종목이 깨지고 있다.
'과거 지표와 밴드에만 사로잡혀 운용하는 사람들은 진짜 큰일 날거에요'
친구인 매니저가 느끼는 요즘의 시장방향을 단적으로 말하는 대목.
그리고 최근 엄청난 자금과 주가 상승을 이끄는 종목을 살펴보면,
결국엔 미래방향과 성장성을 중점에 두고 철저히 오버멀티플을 주고 있다.
바이오, 제약에 대한 각종 논란에도 엄청난 상승을 보여준것이 그 단적인 예이다.
시장의 자금이 삼바, 셀트에 몰려 있음은 그 회사에 대한 믿음과 회사가 정말 좋아서가 아니다.
3. 지나고 보면 시장가격은 정말 정확했다
자동차 관련주와 은행주를 보며, '현재 충분히 싸다'라는 생각은 가질법 하다.
하지만, 쉽게 매수버튼이 눌러지지 않는 이유도 명확하다.
'내연기관이 장기적으로 전기든 수소로 대체될거에요. 중국자동차 심상치 않아요'
'바젤III, 가계부채, 결국에 은행은 고리대 사양산업이에요'
나름의 논리와 합리적인 추정이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플레이어가 그리 생각한다.
현대차가 20만원일때부터 가격에 대한 논란은 항상 있어 왔다.
그리고 시장가격은 시작이 언제되었든, 현재 나름의 논리적인 가격대를 우하향하여 만들어둔 상태이다.
즉, 단기, 중기 전망과 적절한 차트의 해석을 통하여 가격파동에 대한 트레이딩의 영역이라 봄이 옳다.
매수 후 단순히 오르길 기도하는건, 단순 도박에 지나지 않는 종목군들인것.
코스피를 시가총액 대부분이 경기민감 및 수출주인 특성상,
경기순환과 산업사이클, 대내외 경제 모두 고려하여 트레이딩을 할 수 없다면 꽤나 고통스러운 시장상황으로 점철된다.
우리 생각 보다 산업생태계가 급변하고 있다.
갤럭시가 나온지 채 10년이 되지 않은 시간동안 중국이 시장파이를 제법 장악할지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4. 찾아보자
카페24, 하림지주(제일홀딩스)가 상장될 당시,
나의 관점은 하림은 싸보였다.
학생때 부터 바라보던 그 관점 그대로 PER, PBR중심으로 주식시장을 바라 보았기 때문.
남조선의 카길, 독점에 가까운 BM, 수직계열화, 확장성 등을 고려하더라도 싸보였다.
카페24는 말도안되는 가격이라 생각하였다. '적자회사인데?'
그러나 상장후 카페24는 두 배나 오르고 떨어졌다. 하림지주는 공모가 조차도 회복못하고 있다.
카페24의 17년 공시 매출대 영업이익 1,426억/74억, 하림지주의 매출대 영업이익 6조9천억/4,646억
현재 카페24의 시가총액은 9500억 가량, 하림지주는 1조원 가량.
시장의 멀티플이 어떻게 주어지는지에 대한 단적인 예이다.
시장가격이 말한다. 싸다고 하여 반드시 오르지 않고, 비싸다 하여 반드시 내리는 것은 아니다.
18년의 직장인으로서 포트폴리오를 마무리하는 지금.
회수가능한 모든 종목은 회수하고 리밸런싱을 하려 한다.
철저히 시장이 바라보는 형태로의 매매형태로, 한 번도 해보지 않은 형태로.
첫댓글 산업의 싸이클과 대내외 경기 흐름을 읽을 줄 알고 기술적 분석까지 겸해야 한다는 말에 크게 동의함, PER, PBR만 고집하기 보단 산업의 성장과 기업의 성장성에 더 큰 가치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