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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루가노를 출발해서 알프스 코모호수를 보고는 기차로 밀라노에 가다!
5월 14일 월요일 아침에 스위스 남부 에 루가노시 의 루가노 칼립소 파크 호텔에서
일어나 레스토랑으로 내려가서는 뷔페식 아침 을 먹는데 질과 양 모두 훌륭합니다!
체크아웃을 하고 배낭 을 메고는 기차역 으로 올라가는데 자전거
를 타고 출근하는 여성들도 많은데다가 마침....
초등학교 등교시간 ( 부모가 데려다 주네요? ) 이라 구경을 합니다.
그러고는 언덕 위에 루가노 파라다이스역 에서 기차 를 기다리는데 처남이 10여년을
수련한 "국선도" 의 여러 자세를 보이더니... 마침내 물구나무 서기 를 하네요!
근처를 지나던 스위스 철도 수선공 일행 이 이 뜻밖의 우스꽝스러운 광경
이 매우 의아한양..... 가던길을 멈추고 한참 동안이나 구경을 합니다?
우리는 원래 계획으로는 루가노역에서 출발하는 급행 열차 를 타고 밀라노 로
바로 가려고 했으나 그럼 유레일 이탈리아 패스 를 스위스에서 개시해야
하고 또 다시 기차를 타고는 역부러 루가노역 까지 가야하는 번거러움 도 있어...
호텔 에서 가까운 루가노 파라다이소 역 에서 기차를 타다 보니 대개는 완행
열차라 먼저 코모 로 가기로 하는데... 기차는 루가노 호수를 끼고
남으로 달려서는 국경 을 넘어 (스위스도 셍겐조약 가입국이라
출입국 심사는 없다!) 이탈리아의 코모 Como S Giovanni 에 도착 합니다.
기차에서 내려 역 매표창구 로 달려가니 밀라노 가는 기차는 불과 20분 밖에 남지 않았는
데... 줄은 길게 늘어서 있고 한 사람 마다 표 사는 시간은 상담 때문에 길기만 하네요?
그 와중에도 벽에 붙어 있는 황색 종이 출발시간 타임 테이블 을
보는데.... 코모 에서 밀라노의 가리발디 Milano
Porta garibaldi 역이 어째 9분 밖에 걸리지 않는지 의아하네요?
나중에 확인해 보니 이 출발 시간표 는 여기 코모역이 아니라 밀라노에서 출발
하는 것을 참고로 붙여 놓았던 것이라 그런 혼란이 일었네요! 그 때 내
뒤에 선 서양 여자가 자기는 시간이 매우 급하니 양보해 줄수 없느냐 고 묻습니다!
우린 먼저 유레일 이탈리아 패스를 4장 오픈 해야 하고... 그후에야 좌석권 을
예약해야 하니 원래 생각했던 기차는 어차피 늦었는지라 그러라고
양보를 해 주니.... 서양 여자 가 마치 일본인 처럼 고개까지 숙이며 고맙답니다!
우리 차례가 되어 여권 4장 과 유레일 패스 4장 을 내미니 늙어 눈마저 어두운
역무원 은 세세한 내용은 나더러 직접 적으라며 스탬프 만 찍어 줍니다?
예전에 밀라노역 에서 유레일 패스를 오픈 할 때 2명은 여권
대신에 여권 카피 를 보여 주니 스탬프 는 찍어
주는데, 이름이며 날짜등 세부 내용을 적어주지 않는지라.....
그럼 어떡해야 하느냐고 항의를 했더니 우리 4명 중에 2명은 여권 이 아니라
여권 카피만 제시 했기 때문에 규정에 어긋나니 자기는 적어줄수
없으니 나보고 직접 적어 넣던가 어쩌던가... 하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납니다?
더욱 서양과 우리 동양은 성과 이름을 적는 방법 이며 날짜를 적는 순서 가 서로 다르니
그 작은 칸 에 자칫 틀릴수도 있고 또 오늘은 사람들이 붐비니 시간도 없기 때문 이라?
유로스타 ES 기차표 좌석권을 10유로 씩에 끊어 기차를 타는 데......
처남은 우리 일행은 유레일 패스 가 있으니 그냥 타도 되지 않는지 궁금해 합니다.
해서 나중에 밀라노역 에 내려 물어보니 밤 침대 기차 및 초고속 열차 이탈리아호 와
유로스타 ES 는 반드시 좌석권을 예약 해야 하고 IC 와 EC 는 선택사항 이랍니다.
그런데 예약(좌석권) 없이 IC 나 EC 열차를 타서 예약종이가 없는 빈 좌석 에 앉아
갈수는 있으나 다른 역에서 주인이 타면 자리를 비켜주어야 하는 번거러움이 있습니다?
우리가 타는 기차는 다행히도 Milano Porta garibaldi 역 이 아니라
밀라노 중앙역 Milano Centrale 까지 다이렉트로....
바로 가므로 밀라노에서 2구간 지하철을 타야 하는 수고를 들었습니다!
밀라노 로 가는 기차 출발 시간이 50분 정도 남았으므로 코모 호수 를
보기로 하는데..... 여기 코모는 기차역 이 우리가 내린
국철 코모 Como S Giovanni 와 사철 코모 노르드 라고역 두 군데가 있습니다.
몇년 전에 알이탈리아 항공 을 타고 이스탄불에서 밀라노 에 도착해 귀국 비행기 를
환승하는 데 시간이 6시간 정도 남았기로.... 코모 호수 를 보고 오기로 합니다.
실은 그 여행에서 초반에 코모호수 를 볼까하다가 대신에 마조레 호수 를 보았기로
신혼 여행지 로 이름난 코모 호수 에 대한 아쉬운 마음 이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침 공항 을 나오니 하루 3편 있다는 코모행 버스가 대기중 이라 선뜻 올라 탔는데
잘 달리다가 도중에 3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니 그만 러시아워 에 갇혀버린 것이라?
참 어렵게 코모에 도착 하니 시간상으로 10분후 에 밀라노 말펜사 공항 으로
출발하는 그 버스를 다시 타야할 처지라 참 난감 했었던 것이니....
10분 후에 출발하는 저 버스를 다시 탈수는 없는 일이고 해서 버스정류장
근처에 사철 코모 노르드 라고역 이 있어 달려가서는 밀라노
북역 인 Milano Cadorna 가는 기차표를 산후 호수를 15분 가량 구경 하고는....
다시 부리나케 달려와 사철 기차 를 타고 밀라노 북역 에 내려 말펜사 익스프레스
특급 기차를 타고 공항에 도착해... 간신히 귀국비행기를 탔던 기억이 새롭네요?
오늘 우리가 내린 역은 그때 그 사철 코모 노르드 라고역 이 아니라...
국철 코모 산 지오반니 역 인데 50분 가량 여유가 있으니
언덕길을 내려가서는 공원을 지나 시가지를 헤치고 호수 로 가는 것입니다!
코모 노르드라고 역 에서 조금만 걸으면 나오는 로마 광장 에서
호수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케이블카 승강장 이 나오는데
브루나테 산 에 오르면..... 호수와 시가지 전망 이 아름답습니다.
여기“거꾸로 세운 Y 자” 모양의 이태리 호반의 도시 코모 에 오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 있으니..... 마조레 호수 처럼
유람선 을 타고 호수를 한바퀴 도는 것이지만 우린 시간이 없네요!!!
하루 4차례 유람선 으로 1시간 거리 두 호수가 모이는 벨라조 Bellagio 까지 가면 편도
9유로이고 호수 전체를 도는 왕복 티켓은 22유로 인데 도중에 타고 내릴수도 있습니다.
코모 호수 는 밀라노에서 1시간 이 걸리지 않으니..... 밀라네제
( 파리지앵 같은 밀라노 인 ) 들이 수시로 찾아 휴식을
취하며 여름에는 방을 렌트해 인구가 2배로 불어나는 휴양지 입니다!
베르사체, 마돈나, 제니퍼 로페즈, 조지 클루니등 상류층 과
AC 밀란의 유명 선수들과 아랍 부호들 이
코모 호수변에 별장 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비스콘티가의 별장 빌라 올모, 히치콕 감독이 영화 를 찍었던 빌라 에스테 며 007 카지노
로얄 에서 제임스 본드가 보트를 몰고 별장으로 들어간 빌라 등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중에 오션스 투웰브 를 촬영한 조지 클루니 의 빌라 에르바 는 30개의 방을
가졌다는데... 가격이 700만 유로 (우리 돈으로 100억) 가 넘는다고 합니다.
갈리아인 들이 세운 고대 도시 코모 는 BC 196년 로마인들에게 정복 되어
로마에 속한 후에는 플라니우스가 탄생한 도시 인데....
로마도 4세기에 들어서면 훈족과 게르만족의 침략으로 서로마가 멸망 합니다.
코모 호수가 속한 북이탈리아 는 게르만 랑고바르드족과 프랑크족 을 몰아낸 11세기
에 자치 도시 가 되었으며 이후 신성로마제국 의 침입을 받은후 1335년에는
밀라노 공국의 비스콘티가 의 통치를 받았으며... 이어 밀라노 스포르차가 의
통치를 받다가... 차례로 에스파냐와 프랑스 및 오스트리아 지배로 들어가게 됩니다.
마침내 1848∼1859년 기간에 오스트리아의 지배 에 항거해 민족봉기 를 일으키는데
그런 와중에 이탈리아의 애국자 가리발디 에 의해 해방되어 이탈리아에 합병
되었는데 고딕과 르네상스양식이 조화를 이룬 산타마리아마조레 대성당 이 유명합니다.
호숫가에는 별장 도 많고 견직물 로도 유명한 도시로... 현재 유럽에서 생산되는 실크의
80% 가 이 도시에서 나는데 Silk Screen 프린팅은 기술과 감각 이 뛰어나다고 하네요?
예전에 이 도시 에 무솔리니의 애인 이 살고 있어서 로마에서 그가 자주
방문하다 보니 아예 고속도로 A1 까지 뚫었다고 하는데......
Auto Strada 의 “A" 에다 이탈리아 최초의 고속도로라 ”1“ 을 붙였답니다?
히틀러의 나치즘 도 무솔리니의 파시즘을 모방할 정도로 이탈리아에서
절대권력자 였던 그도 2차 대전 말기에는 이탈리아에 상륙한
미군을 피해 33살의 애인 클라라 페타치와 함께 독일 로 달아나는 데....
무솔리니 는 독일군 상사로 위장 했음에도 여기 코모 호숫가 언덕
에서 이탈리아 공산당인 빨치산 에게 체포되어....
푸줏간의 쇠꼬챙이에 꿰인 돼지 처럼 거꾸로 매달려 처형 되었답니다!
우린 밀라노 로 가서 호텔을 정하고 베르가모와 파비아 그리고 밀라노 까지 3곳을 보아야
하니 시간이 없으므로 브루나테산 케이블카 와 호수 유람선 을 타보지도 못합니다!
유람선 선착장 을 지나서 호숫가를 거닐며 사진 몇장만 찍고는
그 아름답다는 호반 도시의 야경 도 보지 못한채
카보우르광장 을 지나 다시 산 지오반니 기차역 으로 돌아갑니다.
갈리오 거리 초입 공원에 큰 손 조형물 이 참 인상적이네요? 단체로 여행이나
아님..... 견학을 온 듯한 학생들을 스쳐지나 코모 지오반니 Como S
Giovanni 역에서 밀라노 중앙역 으로 가는 10시 17분 유로시티 열차 를 기다립니다.
그런데 플랫폼 간이 전광판 을 보니 밀라노행 기차 는 15분 정도 연착 을 한다고
해서 기다 리는데..... 이탈리아어 안내 방송 이 나오고 기차 가 들어옵니다.
처남등 우리 일행들이 기차를 타려고 배낭을 울러메기로 제지를 하는데 마침
차장이 다가와서는 이 기차는 밀라노행이 아니라고 친절히 알려줍니다.
아마도 어리숙한 동양인 4명이 기차를 잘못 타서 고생할까 보아 그런 모양이네요?
처남은 박사라 영어가 능통 하고 처남댁도 호주에서 1년 살았으니 영어가 되나... 나야
콩글리쉬에 히어링이 안되지만 이탈리아어로 방송이 나왔으니 공평하게 못들은 것이고
여행을 많이 다녀 숱한 경험 이 있는지라 연착된 전광판을 보았는데 방송 이 나오고
기차가 들어오니 이건 아닐것이라고 짐작해 열차에 타려는걸 제지할수 있었던 것입니다?
휠체어 에 탄 장애인이 있는데 미리 도움을 신고한듯 역무원과 차량 이 와서는
태워주는 모습을 보는데, 독일 버스는 문이 내려와 휠체어를 태우더니만?
10분 남짓 더 기다리니 이윽고 밀라노행 기차 가 도착하여 우리 일행들이
타고는 남쪽으로 달려서는... 한시간이 채 안되어 밀라노 중앙역 에서 내립니다.
우리는 유레일 패스 를 가지고 있으니 따로 기차표를 끊을 필요가 없는지라
기차역 입구의 벽에 붙어 있는 황색 종이 에서.....
베르가모 행 출발시각표를 확인해 보니 11시 50분이라 그럼 40분이 남았네요?
다행이라 생각 하고는 역에서 7~ 8분을 걸어서 며칠 전에 우리가 묵었던 호텔 Hotel
Virgilio Milan 에 가서 배낭을 맡기고는 다시 밀라노 중앙역 으로
돌아오는데, 잠시 기다려서는 기차를 타고 오래된 도시 베르가모 로 가려고 합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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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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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되세요
알프스 산맥에서 빙하가 녹아
흘러내린 물이 모인 코모 호수......
참으로 볼만 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는 제가 드려야.....
별 재미도 없는 글을 읽어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