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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서민정
[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1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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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12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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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14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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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술상을 차려놓고 마주앉은 수현과 송주.
송주, 수현의 잔에 술을 따라주려는데, 가볍게 막는 수현.
수현 제가 하겠습니다. (하고는 자작하며 마신다.)
송주 ...(보다가, 부러 밝게) 이런 비싼 대접을 받을 기회가 쉽지 않을텐데...
제가 명빈관 최고의 기생이란 걸 잊으,(셨나요?)
수현 왜 그때 명빈관을 떠나지 않으셨습니까?
송주 (보는)...
(시선은 빈 술잔을 바라보는 채로) 왜 떠나지 않고 계속 여기에 남아
기생이 되는 걸 포기하지 않았습니까?
(마음이 쓰리지만, 부러 밝게) 떠났었어요. 잠깐.
(짐짓 쿨하게) 동기 적에 친일파 지주에게 농락을 당했어요.
수치심에 목을 맸는데, 그때 당신 말이 떠올라었요
그래서 다시 살아가기루 결심했죠.
그 날 밤 첫 살인을 했어요.
열다섯...시쳇말로 아직 꽃다운 어린 나이에 손에 피를 묻혔다구요.
송주 시체를 처리하고 돌아서는데, 제 앞에 의인회 조직원 한 명이 나타났어요.
우리가 할 일을 대신 해줘서 고맙다, 어리지만 강하구나...
우리와 함께 하지 않겠니? 그렇게 러시아로 건너갔어요...
그 다음은 수장님이 더 잘 아실텐데요
(취하는 지 테이블을 짚고 팔로 이마를 감싸 쥐고)
기생이 아니면 안 됐습니까?
...(보다가) 이만한 위장수단은 없으니까요.
(취기가 도는지 이마를 감싸 쥔 팔이 점점 내려앉으며)
다른 삶도 많지 않습니까. 꼭 기생이어야만 했습니까...?
(점점 서글퍼지는, 이내 피식 웃으며) 점점 모욕감이 드는 건 왜일까요?
(서글퍼져서) 일부러 돌려 말할 필요 없으세요. 천한 기생이라 싫다.
여자 남자 그런 거 하지 말고, 그냥 수장과 조직원만 하자, 동지만 하자.
간단하잖아요?
당신이,
다른 남자들 품에 안겨 있는 모습을 보는 게
싫습니다.
당신이 다른 남자들에게 웃음을 파는 모습을 보는 게 ...싫습니다.
당신이 살인을 하는 모습을 보는 게...고통스럽습니다.
(잠꼬대 하듯이) 당신이 웃고 싶은 사람 앞에서만 웃을 수 있었으면...
당신이 피묻지 않은 손으로 살아갈 수 있었으면...
제 마음이...제 마음이 좀 편해졌을까요?
기생이나 되니까 당신이 아무 마음의 부담 없이 여길 오지...( 눈물 고인
얼굴로 미소 지으며) 술이나 마시니까 당신이 솔직해지지...
안 그럼 내가
어떻게 이렇게 가까이서 당신 얼굴을 볼 수 있겠어요.
송주 그동안 너무나 수고가 많으셨어요. 여경씨도, 완이씨도.
여경 송주씨야말로 위험한 고비를 여러 번 넘기셨잖아요.
근덕 자, 자, 아직 다 끝난 게 아니야. 나머지 암살이 마무리 되면, 우리의
최종 목표인 마지막 거사가 남아있습니다. 최종 거사까지는 당분간 경찰의
시선을 끌지 않도록 조심해 주십시오.
여경 알겠습니다.
근덕 아, 그리고 인호 녀석한테 또 편지가 왔습니다. 영랑이가 보여 달라고 해서
빌려줬으니, 나중에 한 번 읽어보세요.
여경 (인호 얘기에 마음이 무거워지는)
송주 (그런 여경을 살피며) 왜 그래요 여경씨?
여경 아니...좀 이상해서요.
근덕 뭐가 말입니까?
여경 잠적을 한 녀석이 좀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편지를 자주 보내잖아요.
편지에는 늘 별 얘기 없이, 잘 있다, 건강하다, 폐를 끼치고 싶지 않으니
찾이 말아 달라, 그 말 뿐이구요.
근덕 사건 용의자로 한 번 현상광고문이 걸린 경험이 있으니,
경성 시내에 또 다시 자기 얼굴이 걸리는 게, 유쾌하진 않겠죠.
여경 아니요...찾지 말아줬으면 하는 사람이 그렇게 자주 편지를 보낼 리 없어요.
잘 있다, 건강하다는 말이 저는 왠지 위험하다, 구해달라는 말로 들려요.
근덕 나 선생님.(그러지 말라고)
여경 이러면 안 되겠지만 왠지 불길한 느낌이 들어요, 자꾸.
근덕 (어떻게 위로해줘야 될지를 몰라 송주를 보면)
송주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여경씨. 그 녀석은 내가 인증한 럭키보이니까
분명 무사히 돌아올 거예요.
여경 (그래도 걱정되는)...
문득 장독대 쪽으로 시선이 가는 여경, 뭔가 이상한, 장독대를 향해
다가가는 여경. 항아리 하나를 밀어내고 보면, 예전에 총을 묻었던 장소에
새 흙이 드러나 있는. 순간 덜컹 심장이 내려앉는 여경.
주변을 둘러보며 삽을 찾다가, 급해져서 그냥 손으로 흙을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최학희 (나오다가 보며) 뭐하니 거기서.
여경 어머니. 저기 있던 문건,( 하다가 얼른 주변을 살펴보고는, 다가와서 작게)
저기 묻었던 총...어머니가 건드리셨어요?
최학희 (역시 주변을 한 번 둘어보고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는)
여경 (일단 안도의 한숨을 한 번 쉬고는, 작게) 왜요. 무슨 일루요 어머니!
최학희 ? (오히려 이상해서) 너...모르는 일이야?
여경 (순간 왠지 불안해져서) 제가...뭘 알아야 되는데요?
최학희 아니...며칠 전에 인호가 찾아와서,(아직 대사 남아있는데)
여경 (심장 덜컹해서) 인호요? 인호가 찾아 왔었어요?
최학희 (같이 불안해져서) 너 정말 모르는 일이야?
여경 (급해져서) 인호가 찾아와서 뭐라고 했는데요.
최학희 (작게) 아니..조직에서 총을 찾아오라고 해서 받으러 왔다면서..
너도 다 아는 일이라구...
여경 !! (눈 앞이 아득해지고)
최학희 왜 그래. 내가 뭐 실수한 거야?
여경 그리구요. 그리구 또 다른 말은 없었어요?(묻는데서)
총을 인호에게 내미는 최학희.
인호 (받아서 안주머니에 넣으며) 고맙습니다, 어머니.
최학희 그렇게 들구 가면 안 들키겠어? 그러지 말구 나중에 다른 사람 보내지 왜에.
인호 한시가 급해서요 어머니. 앞으로 거사도 있을 예정이고, 그렇게 되면
선생님도 경찰의 감시망에서 자유롭지 못할텐데, 이런 물건이 계속 집에 있으면
위험하잖아요. 만일에 대비해 거사전에 거둬들이라는 조직의 명령이예요.
최학희 (따라 일어나며 무거운 한숨 쉬는) 너도...이번 거사에 참가하는 거야?
인호 아니요...저는 아마...다른 일을 맡게 될 거 같아요.
최학희 (뭔가 이상해서) 다른 일이라니...?
여경 ...! (눈앞이 아득해지는 느낌이고)
최학희 (그런 딸의 기색을 살피며 불안해져서) 조직에서 자기한테 처음으로
시킨 일이라면서...반드시 성공시킨 후에, 북간도에 있는 여동생을 만나러 갈
생각이라구.
하는 순간, 여경 뛰어나간다.
인호 이번 거사는 반드시 성공시킬 거예요. 반드시 성공시켜서,
선생님을 무참하게 고문하고, 제 여동생의 생명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던 그 새끼를 제 손으로 직접 없애버릴 거예요.
한 손에 인호에게 온 편지를 들고 문이 닫힌 해화당 서점을
기웃거리고 있는 영랑, 문득 저만치 달려가고 있는 여경을
발견하고는 다가간다.
한 손에 인호에게 온 편지를 들고 문이 닫힌 해화당 서점을
기웃거리고 있는 영랑, 문득 저만치 달려가고 있는 여경을
발견하고는 다가간다.
영랑 언니
여경 (돌아보고는) 영랑씨!
영랑 (다가와서, 편지 내밀며) 인호 편지 보여준다는 걸 깜빡해서 가지구 왔어요.
여경 (급한) 이따가요 영랑씨. 나중에 읽을께요. (하고는 가려는데)
영랑 (잡으며) 어딜 그렇게 급하게 가요.
여경 인호 찾으러요. 어쩜 인호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을지도 몰라요.
영랑 (눈 반짝 빛나며) 정말이요? 인호 지금 어디 있는데요?
여경 나중에, 나중에 얘기해요. (하고 달려가는)
영랑 언니! 언니!
멀어지는 여경을 보며 애가 닳는 영랑, 갈등하다가 어느 순간 에잇!
여경의 뒤를 쫓아가는 데서
인호 (흠칫, 했다가 핼쓱한 얼굴로 멍하니 돌아보면)
강구 잊지는 않았겠지?
인호 (또다시 공포에 질리는)
강구 이수현에 대한 정보는, 나한테만이야, 알았어?
인호 (외면하듯 걸어가고, 이중, 삼중으로 옭죄어오는 정신적 고통에 거의
쓰러질 듯한데)
강구 멍청한 놈...너처럼 무식하고 뻣뻣하게 들이대는 놈들이 원래 더 쉽게 꺽이게
돼 있지.
인호 (멈칫)
강구 너는 살아가는 방법을 잘못 선택했을 뿐만 아니라,
세상에 복수하는 방법도 잘못 골랐어.
인호 (천천히 강구를 바라보는)...
강구 (비식 웃으며) 그놈들이 널 지켜줄 수 있을 것 같나? 이 조선이라는 나라가
너 같이 가난하고 별 볼일 없는 인생까지 걱정해줄 것 같아?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 나라 따위 지켜서 뭐하나.
그런 나라를 위해 피 흘려 싸워 뭐하냐고. 니 피만 아까울 뿐이야.
인호 (멍한 표정으로 천천히 뒤돌아서 간다)...
강구 잊지마. 이수현에 관한 정보.
강구 (종로서를 향해 걸어가다가 멈칫 선다)
여경 (적당한 곳에 서서 기다리고 있다가, 강구를 본다.)
강구 (비죽거리는) 나여경 선생이 여기까지 어쩐 일이십니까?
여경 (담담하게) 인호, 지금 어디 있습니까?
강구 인호? 아아...강인호 말씀이십니까? 그 자식이라면 지금 행방불명 중
아닙니까? 얼마 전에 현상광고문이 붙은 걸 본 거 같은데?
여경 어디 있는 지 정말 모르십니까?
강구 (어깨 으쓱하며) 글쎄요...저는 당췌 무슨 말씀이신지.
여경 모른다는 말씀이군요. 알겠습니다. 그럼. (돌아서서 가려는데)
강구 (짐짓 생각하는 척하며) 혹시 내 앞에서 총 들고 설치다가 도망가던
그 자식을 말하는 건가?
여경 ! (순간 멈춰서며, 들켰구나. 두 눈을 감는다)
강구 명빈관 요진보가 그런 총은 어디서 났을까 궁금해서 몇 대 툭툭 쳤더니,
금세 피떡이 되던데...설마, 그 자식을 말하는 건 아니겠죠?
여경 (아무 대답도 못하는데)
강구 그럼 그 총이 어디서 생긴건지...나선생님은 아주 자알 알고 있겠군요.
여경 (꼿꼿하게) 총이라니요, 무슨 총 말입니까?
강구 (여경의 얼굴을 확 잡으며) 시침 떼는 모습이 여전히 깜찍한데 그래? 그러고보니까 점점 예뻐지는군.
연애라는 게 좋긴 좋은가부지?
여경 (강구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애쓰는데)
강구 강인호를 만나게 해주지.
여경 (멈칫 보고)
강구 어때? 아무도 구해주는 사람 없이, 혼자 서서시 죽어가는 제자의 모습을
함께 구경하러 가겠나? 물론 따라 올 용기가 있을 때, 얘기겠지만 말이야.
여경 (노려보고)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공포에 질린 표정을 훔쳐보고 있는 영랑에서.
영랑 완이 오라버니!
큰일났어요! 큰일!!!
완 ? (보는 데서)
송주와 근덕에게도 알리기 위해 정신없이 허겁지겁 뛰어 들어오는 영랑.
영랑 송주 언니! 큰일 났어요. 큰 일! 근덕 오(빠),
하다가 뻥...한 표정으로 그대로 멈춰서는 영랑!
송주의 방 쪽을 바라보며 서 있는 인호!
기척을 느끼고 천천히 영랑 쪽을 돌아보는 인호.
깨끗한 새 옷을 입었지만, 어딘지 불안하고 황폐한 눈빛.
인호 ...안녕?
영랑 (멍...한 표정으로, 시선은 인호에게 둔 채로) 어...언니! 소...송주 언니!
송주 (나오며) 무슨 일이길래 이렇게 호들갑
하다가 인호를 발견하고는 멈칫하는 송주.
송주 (놀라서) 인호야...!
송주를 향해 어색하게 미소를 지어보이는 인호.
어딘지 비굴해 보이는 그 모습에서.
(멈칫, 긴장감 감추며) 인호는...어딨습니까?
(비열한 미소) 뭐, 이제 곧 만나게 될 거야. 그건 그렇고...
우리 둘만 남았으니, 오붓하게 대화나 좀 나눠볼까?
완 (낮지만 살벌하게) 이강구 이 자식 지금 어딨어.
망치 전 몰라요
완 (머리통 부수기 전에 당장 말해! 이강구 지금 어딨어!!!
창고 한가운데 서 있는 여경을 중심으로 천천히 원을 그리며 돌아다니고
있는 강구. 마치 먹잇감을 노리는 맹수라도 되는 양 흡족한 표정으로
강구 위험을 무릅쓰고 호랑이굴까지 따라온 걸 보면, 제자 사랑이 대단하시구만.
여경 (피 묻은 밧줄이며 입을 틀어막았던 손수건을 발견하고 달려가 들어서
보고는, 살 떨리는 충격으로) 도...도대체 인호에게 무슨 짓을 한 겁니까.
강구 글쎄, 그 보다 나는 애물단이라는 비밀 암살단체가 무슨 짓을 했는지가
더 궁금한데 말이지,
여경 도대체 인호한테 무슨 짓으 한 거야 당신!!!
강구 (제법인데 하는 표정으로 보는)
여경 도대체 왜 그렇게 인호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야. 가난 때문에 아버지가
여동생을 팔아넘겼을 때, 그저 바라보는 것 말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그 아픈 심정을 당신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잖아.
(순간 표정 굳고)
당신과 같은 상처를 가진 아이잖아. 오히려 감싸줘야 하는 거 아니야?
(여경의 목을 조르듯 잡으며) 누굴 누구랑 비교하는 거야 지금.
그 나약해 빠진 놈을 나랑 비교해? 매질 몇 번에 개처럼 발발 기는
그 자식이랑 나를?
왜, 인호를 보면 나약하고 무력했던 당신 모습이 떠올라?
그래서 자학하듯이 그 아이를 괴롭히는 거야?
입 닥쳐.
불쌍한 사람이야 당신.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니까 그 누구도
사랑하지 못하는 거겠지.
하지만, 상처가 있다고 해서 뭐든 용서받을 수
있는 건 아니야. 사람이라면, 적어도 사람이라면! 뭐가 옳고 그른지는
알아야 할 꺼 아니야!
입 닥쳐! 입 닥쳐! 입 닥치라고 하잖아!!!
그런 유약한 새끼들은 당해도 싸! 가난하고 비굴하고 무력하고
무능한 새끼들은 밟아줘야 정신을 차려!
그래야 지들이 쓸모없는
인간이라는 걸 알아먹지! 독기를 품어야만 살아갈 수 있다는 걸
알아먹는다구!!
나여경!!!
이 개자식!
여경아 나여경! 다친데없어?!
괜찮습니다...
안읽어도 읽어도 되는 강구이야기
폰여시는 자동...ㅜㅜㅜ
일제의 앞잡이. 종로 경찰서의 순사부장이다. 어린 시절부터 지긋지긋하게 겪어온 가난과 멸시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본의 권력에 기대어 스스로 처세의 방식을 일궈 온 남자다. 불순한 세력의 소탕에 전력투구하는 그는 하는 짓이 늘 과해 일본 놈 보다 더 하다는 소리를 듣지만, 그만큼 두터워지는 자신의 입지에 스스로 만족한다. 조금이라도 수상해보이거나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을 발견하면, 무차별로 연행해 거의 반불구자로 만들어 놓는다.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법은 술이 떡이 되도록 마신 다음, 명빈관의 어린 기녀 영랑을 괴롭히는 것이다. 이미 이름만 들어도 오줌 먼저 지릴 만큼 악명이 높은 그 이지만, 조선인 상관 이수현에 대한 반발 때문에 더욱 더 악랄해졌다. 이수현은 그가 어렵게 잡아들인 용의자를 증거불충분으로 내보내고, 결정적인 실토만 남겨둔 고문을 중지시키고, 그가 동물적 육감으로 착수한 수사를 중단시키는 등, 사사건건 그의 일에 간섭하며 그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다. 게다가...이수현은 그의 연적이다. 그가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품고 있던 나 여경을 너무도 쉽게 가진 저 남자. 자신을 개 취급하며 경멸하던 그녀가 너무도 쉽게 선택한 저 남자. 복수심에 피가 끓는다. 배신감에 심장이 찢어진다. 그는 더욱 악랄하게 나 여경을 괴롭히고, 더욱 치밀하게 그녀의 뒤를 밟는다. 그렇게 그는 그녀를 비호하는 두 남자(이수현과 선우 완)와의 고독한 대결을 시작한다.
시가에서 길라임이 그랬어
세상에 모든 악역은 상처받은 사람이라고...
강구는 상처를 받은듯...(자신의 개인적 환경과 조국의 현실)(표출 방식이 삐뚤어졌지만)
앞으로 강구가 어떻게 될지 두고 보라능...
14회엔딩 15회 첫부분 매끄럽지 못할거야...
파일새끼...부들부들...
14회 끝났다...
15.16회 이제 두회 남았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끝을 향해달려왔는데 허탈감은 왜지
다음주부터 업뎃할건데
15.16회는 필히!티슈나 손수건 준비하세요(자체스포)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당♥
댓글 달아준 여시들, 읽어준 여시들 모두모두 고마워요!!!
스포나는 소리는 조금만 작게 조용히... (김수로짤)
첫댓글 대사 정렬이 왜이래???;;;;
ㅠㅜㅠㅜㅠ 와니와니와니ㅜ 이제 두회밖에 안남았다니.. 아쉽다 ㅜ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응 맞은거 ㅜㅜ(강구측근에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여시야 고마워 잘봣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