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2006.1.14~15(1박2일).14일 맑다가 흐림.15일 흐림.
*산행지: 경상남도 함양군 백전면 병곡면 소재 백운산(1278M) 서래봉(1076M) 괘관산(1251M)
*산행경로: 묵계암-상연대-백운산정상-서래봉-빼빼재-1035봉-괘관산-사거리안부-지소마을(원산리)
*각위치별 도상거리 묵계암---백운산: 1.8KM 백운산---서래봉: 2.2KM 서래봉---빼빼재: 2.8KM 빼빼재---괘관산: 4.5KM 괘관산---지소마을: 3.8KM
총도상거리(묵계암~지소마을): 약15.1KM
*산행일지 14일: 대전 월평동 6시30분 출발. 인삼휴게소 아침식사 백운산 묵계암 9시05분도착. 9시25분 산행시작. 빼빼재 직전 무명봉 15시45분.첫날 산행끝.(6시간20분 산행) 비박준비 및 저녁식사와 휴식. 15일: 4시50분 기상. 아침식사 및 비박정리. 6시25분 산행시작. 지소마을 12시40분.둘쨋날 산행끝.(6시간15분 산행) 병곡면 택시로 차량회수(25,000원). 묵계암 출발 13시30분. 15시 대전 도착.뒷풀이후 해산.
*준비물: 베낭(70리터) 베낭카바 침낭(1200g) 침낭카바 판쵸이 고어텍상의 비옷하의 내복하의 짚티 윈드스토퍼상하의 파카 고어텍스모자 장갑 구급약(해열진통제 소화제 붕대 반창고) 코펠 버너 휘발유여유분 라이터 물(3.6리터) 라면 찬밥두끼분 김치 오뎅 우거지국건조 황도캔 고글 지도 나침판 렌턴 디카 스패츠 스틱 핸드폰등등
*등로상태: 전구간 양호함.산길도 분명하고 이정표설치도 되어있음. 단지,능선상에 적게는 발목만큼 많게는 무릎이상 눈이 얼어붙어있어 진행이 다소 힘듬.
*교통편; 별땅이님 자가용.
*지형도: 영진5만5천지도 하권 107~108.
*산행인: 별땅이 강건너덕배 재넘이(이상3인)
*후기
함양 백운산에서 괘관산이나 도성산을 연결하는 산행은 당일산행으로도 가능한 산줄기이다. "사서 고생하는 산행"을 하자는데 효율성이나 경제성은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고 본다. 여유도 맘껏 부려도보고 운이 좋으면 황홀한 해돋이나 저녁 노을 반짝이는 밤하늘을 선물로 받을수 있다는 설레임이 있어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 될수 있다.
백운산에서 빼빼재를 거쳐 괘관산으로 가는 산길은 산길도 좋고 이정표설치도 잘되어있어 큰 어려움없이 진행할수 있었다.단지, 능선상에 적게는 발목까지 많게는 무릎이상까지 눈이 얼어 붙어있어서 진행이 쉽지않았다.녹아있는 능선 바로 옆의 작은 산길로 가자니 잡목때문에 큰 베낭이 자꾸 걸려 힘이 든 산행이었지만 백운산 오름길에서 보인 지리산 주능선을 배경으로한 운해의 모습은 오랫도록 기억에 남을만큼 멋진 장관이었다.
<산줄기에 걸린 구름>
<백운산 운해와 지리산>
별땅이님 차량으로 유성톨게이트를 빠져나간다. 호남도속도로를 잠깐 달리다가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로 접어든다. 지난달 진주-통영간 고속도로가 개통되었다고 하는데 거제도의 좋은 산줄기들을 밟을날이 기다려진다.
인삼휴게소 들려 아침을 먹는다. 순두부찌게 3인분을 주문했는데 한참만에서야 겨우 주문한 음식이 나온다. 가족 친지 친구간에 함께 스키타러 가려분들로 북적거리는 인삼휴게소이다.
아침 안개가 얼마나 짙게 깔렸는지 달리는 앞차들이 잘보이지않는다. 육십령터널을 지나면서 날도 훤해지고 안개도 거치는듯하다. 서상IC를 빠져나와 서하면을 지나면서 꼬불꼬불한 빼빼재도로를 넘어간다. 빼빼재를 넘어오니 우측으로 사람없는 매표소가 우측으로 보이는곳에 <묵계암>입구가 보인다.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묵계암 주차장으로 오른다.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시키고 산행준비를 한다.
묵계암 마당에는 신축한 절 공사 후유증인지 자재들도 널려있고 어수선하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절마당에 묘가 있다고해서 또 명당자리라해서 궁금해했었는데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다.포장길을 따라 조금더 오르니 상연대가 나온다.이곳 역시 신축한 절이 세워져있다. 오래 된 조그만 사찰도 윗쪽으로 있는데 그리 고풍스런 느낌은 나지않는다.
<상연대>
상연대를 지나면서 우측으로 본격적인 산길이 이어진다. <함양군>에서 세운 이정표가 길안내를 다하고있다. 경사가 급해지면서 숨이 턱에 찬다. 능선에 붙어 가다가 바위지대에 올라서니 발아래로 펼쳐지는 운해가 가히 장관이다. 지리산 주능들이 멀리 긴 섬처럼 서있고 그앞으로 넓은 구름들이 깔려있다.
<백운산 오름길>
<운해1>
<운해2>
<운해3>
백운산 정상에 도착해서 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아직도 눈앞에는 멋진 운해가 펼쳐있다.
<백운산 정상사진>
<백운산 운해>
<백운산에서 바라본 장안산>
<백운산에서 바라본 괘관산>
점심을 마치고 동쪽 내리막길로 내려선다.무거운 짐때문에 눈길이 더 신경쓰인다. 스틱으로 무게중심을 잡아도 보지만 잠시만 한눈을 팔면 뒤로 넘어지곤한다. 북북동쪽으로 남덕유와 서봉이 구분되어 관찰된다.
<서래봉 가는 산줄기>
<남덕유산과 서봉>
잠시후 도면상 <서래봉>에 도착된다. 삼각점도 없고 잡목으로 둘러쌓여있는 조그만 정상부로 달리 특징이 없다. 단지 지나온 보다 높은 봉우리가 서래봉처럼 보여지지만 도면상은 이곳이니 아래 마을사람들에게 일일히 물어볼수도 없고..... 이곳 봉우리에서 약30미터 가량 정방향으로 걸어가니 가야할 남쪽 산줄기들이 내려다보인다. 가끔 나타나는 이정표에서 <하산길 원통재>라고 적힌 방향으로 진행하게된다.
<도면상 서래봉정상부>
편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도면상 서래봉에서 빼빼재로 가는 산길은 조망이 전혀없는 날씨만 아니면 지도없이도 갈수있을만큼 산줄기가 잘 가늠된다.단지 도면상 서래봉정상에서 약800미터가량 진행하다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양쪽다 표지기들이 붙어있다.이곳에서 진행방향 좌측(남동쪽) 내리막길로 내려서야한다.우측길은 도면상 <적멸보궁화과원>쪽으로 갈수있는 길로 추측된다.
오후3시반이 지나고있다. 이쯤해서 비박장소를 찾는다. 도면상 빼빼재 직전 무명봉에서 남서쪽으로 위치한 바위아래에서 비박자리를 정한다. 덕배님이 준비해오신 돼지두루치기로 안주삼아 몇잔의 초가 돌아가고 별땅이님이 준비해오신 김치찌개를 더하니 순간 세상에 부러울게 없어진다. 어둠이 찾아오고 운무가 밀려온다. 옛날 따끈거리는 추억거리도 만들어보기도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비박옆 암릉>
<비박장소에서 바라본 백운산줄기>
<잠자리>
다음날. 눈을 뜨니 4시40분이다. 아침을 빼빼재 지나 1035봉에서 먹을까했는데 아무래도 운무가 너무 심해 일출은 못볼것 같아 보인다. 이곳에서 아침을 해결해서 짐이나 줄여야겠다. 우거지국을 끓여 찬밥을 넣어 아침을 먹는다. 자리를 정리하고 출발을 한다.
빼빼재을 지나 오름길을 오른다. 등로는 여전히 좋아 운무가 잔뜩 낀 어둠속에서도 어려움이 없다. 짐을 많이 줄인 탓인지 1035봉의 긴 오름길이 그리 힘들지않다. 역시 베낭은 생명의 보따리인 동시에 고행의 보따리이다.
<빼빼재 산행안내도>
<1035봉 오름길>
날이 완전히 밝아왔다. 하지만 운무는 줄어들지않아 가는 산길이 지루해진다. 능선상에 쌓여있는 얼어붙은 눈들이 힘이 들게 한다. 눈길을 피해 능선옆으로 작은 산길이 이어지곤한다. 요령을 피워 그곳으로 가보기도하지만 큰베낭이 잡목에 자꾸 잡히어 힘들기는 오십보백보가 된다. 가끔 조망이 좋을 헬기장이 나타나곤한다.그러나 짙은 운무로 보이는건 역시 그나물에 그반찬이다.
<운무속>
<괘관산 가는길>
<전날 비박장소에서 보였던 괘관산줄기>
작은 통신시설물을 지나 괘관산정상 갈림길에 닿는다. 정상쪽으로 가니 잠시 암릉이 이어진다. 곧 괘관산정석 오석이 세워져있는 정상에 도착된다. 황석 거망 금원 기백 덕유 가야 지리는 찾을 길이 없이 반겨주는것은 바람과 구름뿐인 괘관산정상이다.
<괘관산정상 직전 암릉>
<괘관산 정상사진>
<상고대2>
<상고대2>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이정표상 <천황봉>방향으로 내려선다.
도면상의 천황봉과 이곳 이정표상의 <천황봉>의 위치가 다르다.
이곳 이정표상의 <천황봉>의 위치는 도면상 천황봉에서 남동쪽으로 약1.1km가량 떨어져있는
봉우리이다.곧 <천황봉>과 <중산마을> <지소마을>로 각각 갈수있는 사거리 안부에 닿는다. 이곳에서 <지소마을>방향으로 내려선다.
<사거리안부 이정표>
완만해서 편한 내림길이다. 편한 하산길을 따라 한시간가량 내려오니 농가와 <민재여울목산장>이 있는 지소마을에 도착된다. 동네분들의 친절한 안내로 병곡면 택시를 부른다. 기다리는 사이 호박전도 내주시고 도토리떡이라는 것도 주신다. 처음 먹어보는 도토리떡인데 참 맛있다.훈훈한 인심이 느껴지는 지소마을분이다. 불렀던 택시가 오고 묵계암으로 이동하여 차량을 회수하여 대전으로 돌아온다.끝.
<지소마을 괘관산 안내도>
<지소마을에서 바라본 괘관산쪽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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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넘이님 대전 톨게이트와 경부 고속도로를 달리다 요렇게 바꾸어야될듯...산행기 초반 도입부. 또 읽어보고
유성 나들목에서 나왔으니 호남고속도로가 맞어유 유성~호남~경부~대진고속국도.
부지런도 하셈. 내는 아직 사진만 보았는뎅. 언제 한다냐. 하여튼 그 날의 기억들이 뭉클 뭉클...
뭉클뭉클한 시 한편 또 나오것넹~ 기대 할께..
입만벌어집니다. 천황봉가면 조망이 좋은데..아쉽당
백운산하면 8학년 4반이라던 노익장이 생각나는 산입니다. 묵계암에서부터 줄곳 우리 부부가 쉴때면 따라붙어 오던 노인네인데 84살을 그렇게 표현하더군요....운무에 떠오른 지리의 주능선이 환상유~.....흐미~!!!! 부러워라~
행복한 시간과 소중한 추억을 오래동안 간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