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8일에 '닌텐도 DS Lite'가 출시되어서 여러모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작년에 세계적으로 1,000만대 이상이 팔려나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작고 소박한 이 콘솔에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요? 나름대로 부담이 덜한 가격 덕분에 구입을 고려하고 계신 분들이 계실지도 몰라서 사진과 함께 간단한 사용기를 올려봅니다.
원래는 아는 샵에 압력(?)을 가해 16일 저녁에 구입할 예정이었습니다만 블랙 컬러는 당일에 재고가 풀렸던 관계로 18일 오전 9시에 구입했습니다. 줄서서 ㅠㅠ 원래 예정가격은 18만원이었습니다만 발매 직전에 가격이 15만원으로 조정되었지요. 아. 친절해라.
전체적으로 기존에 출시된 '닌텐도 DS'보다 약간 없어보이기도 하고 덜 세련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만 유광 아세테이트로 코팅된 표면은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단, 굉장히 미세한 흠집이 잘 나기 때문에 주머니에 넣는다거나 휴지로 닦는 행동은 삼가해야겠더군요.
제품에는 닌텐도의 스트렙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뒷면에는 한국 정식 발매 인증번호와 베터리 커버... 정도만 찾아볼 수 있지요. 볼트로 조여진 베터리 커버는 억지로 열면 베터리 액이 줄줄 흐를 수도 있으니 호기심은 버려주시라요.
전용 터치팬은 제품의 오른쪽 하단에 꽂혀 있습니다. 혹시나 까불다가 잃어버리는 고객... 저같은 놈ㅠㅠ 을 위해 터치팬은 여분으로 하나 더 넣어주는 세심함을 보여줍니다.
소프트웨어 팩을 꽂는 슬롯은 뒷면에 위치해 있습니다. '매일매일 DS 두되 트레이닝'이라는... 동건형이 광고하던 그것! 이지요. 소프트웨어의 케이스는 일반 CD케이스보다 큽니다만 팩의 크기는 고작 500원짜리 동전보다 약간 큰 정도... -_-; '닌텐도 DS Lite'의 전용 소프트웨어만 꽂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든 영어를 잘하고 싶다면'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영어 훈련 소프트도 있는데... 일본어 훈련 소프트가 나오면 완전 강추일텐데 말이죠. ^^;
GBA(게임보이 어드밴스) 카트리지 삽입구입니다. '닌텐도 DS Lite'에서는 기존의 '게임보이 어드벤스'게임기 용으로 발매된 전용 게임 소프트웨어까지 소화할 수 있지요. 사실... 이 기능이 아니면... 안.샀.어.요. ㅋㅋ
볼륨조절스위치도 보이네요.
내부의 모습입니다. 지극히 단순하고... 기존의 '닌텐도 DS'에 비해 없어보이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네요.
조작 버튼의 배열입니다. 아무래도... 일단은 게임기다보니... ^^;
'닌텐도 DS Lite'에서 컨트롤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터치스크린입니다. 일단 PDA의 터치스크린과 비교해보니... 굉장한 강도를 자랑합니다. 열 받아서 깨 부실 염려는 덜한 샘이지요. ㅎㅎ 감도에 대해서는 아래 사진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윗쪽의 메인스크린과 소형 스피커입니다. 스피커의 음질은 상당히 깨끗합니다만... 볼륨을 최대로 설정해도 아주 조용한 공간이 아니라면 잘 들리지 않는 최악의 음량을 자랑합니다. -_-; 스크린 아래의 작은 홈은 마이크인데... '닌텐도 DS Lite'의 전용 소프트웨어에는 반드시 음성인식이 필요하고, 또박또박 정확한 발음을 30센티미터 거리에서 해야 칼같이 인식합니다. 마이크의 성능은 수준급입니다.
전원을 켜면 닌텐도의 로고와 함께 사용안전경고문이 나타납니다. 시스템 언어는 8개국어로 설정 변환이 가능하며 당연히 일본어도 있지요. ㅋ
사용안전경고문을 패스하면 실행가능한 것들이 나타납니다. '매일매일 DS 두뇌 트래이닝'은 팩을 꽂았기 때문에 나타나며 아래 두개, '픽토쳇'과 '다운로드 플레이'는 '닌텐도 DS Lite'끼리 무선으로 연결하여 온라인으로 체팅이나 소프트웨어를 즐기는 방식입니다. 단, 서로 10미터 내에 위치해야 한다는 것, 10미터 내에서 체팅이 가능하다면 공간이 극히 재한적이라는 것인데... 글쎄요... 제 생각에는 업무중이나 수업중에 잡담하는 용도로 밖엔 쓰이지 않을 듯... ㅋ (실제로 메뉴얼의 사용예를 봐도 잡담하는 모습이 나와 있습니다. ㅠㅠ)
'매일매일 DS 두뇌 트래이닝'을 가동시켜 보았습니다. 왼쪽의 안경쓴 대두는 뇌 영상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카와시마 류타'박사이고 그 분이 이 게임의 거의 모든 프로젝트를 담당하였지요. 체험판 메뉴에서는 처음 이것을 접하는 누구나 뇌 연령을 측정해 볼 수 있습니다. 장동건의 뇌 연령은 58세였지요. ㅋ 그 외에도 상당히 중독성 있는 노가다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저 메인화면에서 '안경!' 또는 '하하하!'라고 말하면 재밌는 일이 벌어집니다. 히든이므로... 말 안할랍니다. ㅋㅋㅋ
난 별로 반갑지 않아... -_-
일단 자신의 이름을 설정하고 매일매일 일정에 맞추어 단계별로 뇌 트래이닝을 합니다. 단련을 시작하게 되면 그날 그날 출석 도장이 찍히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숨겨진 트래이닝 프로그램들이 등장합니다.
이런식으로... 터치팬을 사용하여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트래이닝인 '계산 20회,100회'입니다. 간단한 계산을 빨리, 정확히 하는 트래이닝을 함으로서 뇌의 활성화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죠. 왼쪽의 계산을 재빨리 오른쪽 터치스크린에 팬으로 적으면 되는 겁니다.
여기서 잠깐 터치스크린의 감도에 대해 말씀드리면 글씨는 되도록 또박또박 적어야 제대로 인식을 해야 하고 속기로 좍좍 긋듯이 글씨를 쓰면 거의 모든 숫자를 '1'로 인식합니다. 예를 들어, '7'이라는 숫자를 'ㄱ'스타일로 적는 사람도 있고 'ㄷ'을 시계방향으로 90도 회전시킨 스타일로 적는 사람도 있는데 후자의 경우 거의 '1'이나 '4'로 인식합니다. 때문에 정확한 필기가 필요하죠.
사진과 같이 저는 '0'을 적으려고 하지만 윗부분에 남는 꼭지가 애매하게 툭 튀어나와 있으면 이 때는 '0'도 '6'도 아닌 거의 '1'로 인식합니다.
180도로 재껴지는 본체~
기존의 단순한 게임기로서가 아니라 두뇌, 어학의 트래이닝을 돕는 도우미로서의 '닌텐도 DS' 시리즈는 그것만으로도 상당히 가치 있는 콘솔로 다가왔습니다.
인간친화형의 게임기를 만들겠다는 발상. 그것의 시작이 '닌텐도 DS'였고 모션인식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인 '닌텐도 위(wii)'와 어제 발매된 '닌텐도 DS Lite'에 이르기까지... 차별화된 마케팅과 게임인구의 확대 라는 100년이 넘는 그들의 고집스런 목표는 '슈퍼마리오'를 시작으로 하여 오늘날 드디어 그 효과를 거두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닌텐도는 무려 117년 전부터 게임... (당시에는 화투였죠 ^^;)을 만들어 온 장인 기업입니다. 개인적으로 닌텐도의 경영철학과 메카니즘의 상당한 팬입니다만 단순한 게임기를 넘어서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더 친숙한 이미지의 닌텐도를 접할 수 있기까지, 그들이 취해온 노력과 앞서가는 발상에 박수를 보냅니다.
※ 참고
일본판 '닌텐도 DS Lite'는 용산 게임상가 내지는 옥션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약간의 프리미엄을 주시더라도 용산에서 직접 구입하세요. 가격은 한국 정식 발매버전보다 2~4만원 정도 높습니다. 일본판 소프트웨어 역시 약간 가격이 높습니다.
'닌텐도 DS'시리즈는 플래이스테이션과는 달리 국가코드가 없습니다. 때문에 일본판 본체를 구입하셔도 세계 어떤 나라의 버전으로 발매된 게임도 무리없이 돌아갑니다.
그러나 A/S는 국내에서 절대로 지원되지 않습니다. 고장시에는 용산의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 수리하는 방법과 일본 센터에 직접 발송하여 보내는 방법이 있습니다만 둘 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방법이므로 권해드릴 자신이 없네요.
첫댓글 이거 지금 일본에도 품귀 현상이...나도 갖구싶어용!ㅜㅜ
아~하!그렇군요!^^
요도바시,빅구카메라,동키호테 그리고...동네마트에도 품절...발매일 미정이라는...흑흑..
조회수가 폭발적이군요.....^^
ㅎㅎㅎ
두뇌트레이닝 나이....43세...-_-; 제나이 방년19세.....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