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운형님은 멀리 남해의 금산이란 곳으로 1박2일 산행을 떠나시고 원담은 지인의 결혼식으로 조금 늦는다 하고 윤숙은 전날 지구와의 정면충돌로 심한 데미지를 입어 요양중이고... 해서 오늘은 자륜과 단둘이 짐을 꾸려 공연에 나섰다. 자륜은 역시 듬직하다. 이삿짐센터 사장답게 장비를 나르고 설치하는데 참으로 익숙노련하다. 장비가 셋팅되고 자륜과 번갈아가며 공연을 진행해 나갔다. 쉴틈도 없이 숨가쁘게 돌아가는 공연이었지만 모금함이 차오르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힘을내 열심히 공연을 진행해 나갔다. 3시간쯤 지나 오후 2시쯤 되니 원담이 서둘러 도착했고 곧이어 집에 누워 있어야 할 윤숙이 다소 어색한 걸음걸이로 나타난다. 아마도 집에 누워 있으려니 이곳 상황이 몹시도 궁금했으리라. 전날의 상황을 마치 전쟁을 한바탕 치르고 온 전사처럼 무용담인양 늘어 놓는다. 아프긴 정말 아픈 모양이다. 이들이 나타나니 흡사 백만대군을 얻은 듯 힘이 솟는다. 이들에게 공연을 잠시 맡겨놓고 자륜과 나는 밀린 점심을 해결했다. 산행을 가신 형님도 공연 중간중간 문자메세지를 통해 응원을 해주신다. 오전 11시에 시작한 공연을 오늘은 저녁6시까지 진행해 보기로 했다. 다소 긴 공연이지만 망향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오후6시가 다가오니 지폐가 잘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모금함 두개가 8부능선을 넘어서고 있었고 아울러 내목소리도 무리가 되었는지 고음에서 끽~~ 민망한 소리를 내면서 엔지가 나기 시작했다. 야운형님의 빈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6시가 되어 공연을 마무리 하고 우리는 자륜의 고향선배 막창집 개업식에 달려갔다. 아마도 야운형님이 계셨더라면 드시지 않으셨을 막창을 우리 넷은 아주 맛있게 먹었더랬다. 식사를 마치고 별밤에서 헤아려본 오늘의 모금액은 백만원에 조금 못미치는 945,290원(누계모금액:17,065,200원) 전에는 모금액을 헤아리는데 5분이면 충분했는데 요즘은 30분 이상을 헤아려야 겨우 바닥이 보였다. 참으로 행복한 비명이다. 아마도 이같은 속도로 모금액이 모아진다면 천안지역에 계획중인 그룹홈사업의 일정이 다소 앞당겨 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우리의 작은 노력으로 보다 많은 아이들이 가정의 따뜻함 속에서 올바른 모습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다면 그야말로 우리가 찾는 행복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첫댓글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모금액을 볼때에도 많이 행복하시죠? 좋은사람들이 참 많으네요 ^^ 아이들을위해 노력한만큼 좋은 일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다들 너무도 많이 걱정해줘서 빨리 낫는것 같아요~ 모처럼 청소하고 쉬고 있어요..커피한잔 놓고,,, 조금있다 출근해야죠.. 선배님들 곁에 오래 남기위해 전 투쟁적으로 따라갈겁니다......이게 저에요~ 울 남편이 말하는 군인같은 와이프~ㅋㅋ
고생하셨습니다.....전 막창집에서 오랫만에 만난 고향선배님들과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참 짧은 하루였습니다...
강행군 하느라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이번주 부터는 장장 8시간 강행군인데 다들 건강 챙기시길 바랍니다.
행타가족모두 수고했습니다
멀지 않아 또 하나의 가정과 같은 보금자리가 생길것 같아 행복합니다.(서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