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마일리지! 잊지말고 사용하자

[늘벗-보운]

		우리 지갑 속에 잠자고 있는 카드포인트의 규모는 생각보다 엄청나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유효기간(5년)이 지났다고 소멸된 포인트가 금액으로 727억 원에 달했다(서울경제 2008.02.10)’는 것을 기억하자. 그 큰 돈이 단지 ‘몰랐기 때문에’ 날아간 것일까? 신용카드는 카드사, 카드종류 별로 각기 다른 가맹점 할인과 포인트 적립률을 갖고 있다. 때문에 자신의 소비패턴에 맞는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인트 특화 카드를 사용하는 것도 포인트 적립률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다. 현대M카드, 롯데포인트플러스카드 등 포인트 특화카드들은 0.5~10% 가량의 추가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그리고 결재일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포인트는 카드를 사용하는 시점에서 발생하지만 적립 여부가 확정되는 것은 결제일이다. 당월 카드대금을 결제일까지 납부했을 경우에만 포인트가 적립된다. 포인트 이용의 출발점은 바로 ‘포인트 확인’이다. 신용카드의 경우 포인트 유효기간이 5년이다. 5년이 지나면 선입선출방식으로 자동 소멸된다. 대개 ‘1점=1원’으로 통용된다. 정해진 포인트 별 상품을 신청하거나 자사 포인트 쇼핑몰을 이용할 수도 있고, 결재를 포인트로 대신할 수도 있다. 포인트 사용기한이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마땅히 포인트를 사용할 곳을 찾지 못했다면 상품권이나 기프트카드로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난 7월 1일부터 대한항공의 마일리지에 ‘5년’의 유효기간이 생겼다. 신용카드와 같은 방식으로 미사용 마일리지가 순차적으로 소멸된다. 그렇지 않아도 마일리지 좌석비율이 적어 이용하기 쉽지 않은데, 어쩌다 한번씩 큰 맘먹고 비행기를 타는 ‘보통사람’들의 경우 마일리지의 혜택을 받기가 더 어려워졌다. 기본적으로 마일리지는 항공이용 고객에 대해 거리에 따른 포인트를 제공하는데, 제휴 항공사별 통합된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때문에 다른 외국항공사를 이용하게 될 경우, 자신의 주 이용 항공사와 제휴된 곳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각종 카드사들과 이동통신사들도 이용실적에 따라 항공마일리지를 적립해주고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소비패턴을 만들어 꼼꼼하게 챙기자. 항공마일리지로는 보너스 항공권을 받거나 좌석 등급을 상향시킬 수 있다. 항공사들은 시즌∙노선∙요일 별 분석을 통해 보너스 좌석을 미리 배정한다. 그러나 그 비율이 많지 않아 이용하기가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럴 땐 비수기를 노리자. 아무래도 비수기엔 성수기(방학, 연휴)에 비해 예약도 수월할 뿐 아니라 공제되는 마일리지도 적다. 이 외에도 보너스항공권의 유효기간을 연장하는데 사용할 수도 있다. 마일리지는 가족간 합산도 가능하니 여행 기회가 많지 않다면 한 사람에게 몰아주자. “여기 OK캐쉬백 되죠?” 언젠가부터 빨간 마크가 붙어있는 곳들이 반가워졌다. 물건을 살 때도 상품의 빨간 쿠폰에 주목한다. 오리고, 붙이고, 다시 수거함에 넣어야 하는 수고를 마다 않고 열중하는 이유는 그것들이 차곡차곡 쌓여 내 주머니를 따뜻하게 할 것을 알기 때문이다. OK캐쉬백은 적립 방법이 다양하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제휴 가맹점을 이용하는 것. 전국 4만5천개의 오프라인 가맹점과 130개의 온라인 가맹점에서 계산시 함께 제시하기만 하면 결재 금액의 일정률을 적립해 준다. 과자, 커피, 휴지 등 각종 상품들에 인쇄된 쿠폰을 모아 적립금을 쌓을 수도 있다. 제휴된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이벤트들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다. 적립된 포인트에는 5년의 유효기간이 있으나 선입선출방식이 아닌 최종 이용일(적립∙사용) 기준이므로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OK캐쉬백은 ‘현금화’하기 좋은 마일리지다. 온∙오프라인으로 제휴된 가맹점이 많아 결재를 대신하기도 편리할 뿐 아니라 50,000점이 넘으면 직접 자신의 계좌를 통해 받아볼 수도 있다. 자체 포인트 몰에서 상품을 신청하거나 만화, 영화, 음악을 비롯 휴대전화 벨소리나 배경화면을 다운받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대한항공 마일리지로도 전환돼 항공마일리지의 부족분을 캐쉬백 포인트로 채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족간의 포인트를 합산해 사용할 수도 있으니 이 참에 우리가족의 포인트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 보자. 이동통신사의 마일리지는 매년 1월 1일 전년도 고객의 사용량에 따라 차등적으로 제공된다. 등급별로 3만~10점을 제공하는데 역시 ‘1원=1원’의 가치가 있다. 직접 결재하는 수단이라기 보다는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도와주는 역할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마일리지 만큼 현금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각 제휴사(편의점, 베이커리, 미용실 등) 별로 할인 한계 금액이 있다. 이동통신사의 마일리지는 그 해가 가기 전에 다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새해가 되면 남은 마일리지는 초기화 되고 다시 새로운 등급에 따른 마일리지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