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코쟁이네 편의점서 Hacker라는 밀맥주를 발견했으나 6병들이라 갖고 다니기가 나뻐 안샀다고 보고 드린바 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니 사야했었네요,.. 코쟁이네 나라에 밀맥주는 별로 없습니다. 대신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ALE(에일)맥주라는
것은 좀 있습니다. 사진은 블루문 이라는 벨기에 에일맥주인데 에일맥주란 라거맥주가 나오기 전의 제조공법에 의한 맥주로
우리가 잘 마시는 에일맥주로는 레페 블론드가 있겠습니다. (어떤 맥주인지 감오시죠?)
독일의 밀맥주=바이스비어는 에일이되 에일이라 부를 수 없도다 라네요,, ㅎㅎ
암튼 밀맥이 없어서 산 저 블루문.(역시나 이번에도 벨기에맥주 사랑으로 다른 에일맥주를 제치고 간택됨) 도수는 5.2%밖에
안되지만 독특한 맛과 풍미가 있습니다. 시작은 달달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나 끝은 살짝 신맛이 나고 씁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번에 여러병 먹기가 힘듭니다. 6병에 7.5달러로 라거맥주가 아닌 것치곤 굉장히 싼 편인데 미국온지 3일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2병이 남았습니다. 돌아가기 전까지 겨우 다 먹을 수 있을 듯...
옆은 지금은 국내서는 볼 수 없는 오리지날 수입 호가든입니다. 뉴욕에서도 간단하게 밀맥주를 찾아보았으나 아직은 발견되지
않았고 저건 숙소 옆 슈퍼(사실이게 한인슈퍼더라는..)에 있길래 한국서는 맛보지 못하니 다른 밀맥 찾을 때까지 먹자하고
샀습니다. 가격은 한국하고 똑같습니다. 6병에 무려 12.3달러.. 역시나 먹어보니 오가든이 아닌 2006년 강남 호가든 26병 사건
때의 맛이 납니다.. 아흑.. 내 호가든 돌려줘,.. 여기서도 한국인한텐 호가든이 유명한가봐요 블루문도 있는 것이 한국슈퍼에
밀맥,에일맥주란 벨기에 산만 있으니.. 이건 벌써 2병먹었네요. 하루 한끼에 1~2병은 우습게 넘어갈 듯..
그리고 이거슨 오늘 본 뮤지컬 2편입니다. 여기선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공연2편을 한국 1편값으로 볼 수 있죠.
맘마미아는 반드시 오리지널 가사로 불러야 한다는 편견 때문에 국내공연을 안봤습니다. 오리지널팀은 왔다간지
오래고요.. 노래도 다 알지만 영화도 하도 많이 봐서 이건 스토리 및 대사를 다 외우기 때문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영화버전의 스케일 만큼은 못되지만 영화 사운드트랙CD엔 없고 뮤지컬CD에만 있는 곡들의 상황이해가 해결되었습니다.
너무 많이 봐서 다음 전개가 뻔히 보이기도 하나 어쨌든 역시 오리지널 공연이 좋더랍니다. 만세~~
그리고 저녁에 보고 온 빌리엘리엇, 역시 동명의 영화가 있지요. 근데 저는 영화를 안봐서 첨엔 조금 이해하는데 힘들었습니다.
더군다나 이공연은 주인공인 어린 빌리가 누구냐에 따라 엄청 인기도가 다르다고 하는데 (당연한듯) 얼마전 최고의 빌리라는
아역배우가 은퇴해서 조금은 인기가 식은 편이라 합니다. 어쨌든 우리나라에서도 우리나라애가 빌리를 하는 등 어린발레리나
의 등용문 처럼 여겨진다고도 하는데 저는 오히려 친구 마이클 역이 더 맘에 들더군요. 또한 정통 발레 뿐 아니라 춤과 라이브
에도 일가견이 있어야 하는거 같고요. 암튼 기대에 부응하였습니다. 이건 제가 본 뮤지컬 중 유일하게 2층 측면에서 봤는데
(영화에 나오는 귀족들이 커플로 앉아보는 그자리)
배우와 눈이 마주치지 않으니 조금 몰입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더랍니다.. 게다가 영국영어를 써서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두배로
힘듭니다.. 어떻게 들으면 프랑스어나 독일어같기도 하고, 때론 러시아어 같기도 하고.. 아빠인 잭 엘리엇 님에게의 님에게는 '귀하'
로 들리더라는.. 그러더니 아빠가 벙찌더니 '에스콰이어'라고 하더군요.. 코쟁이들 막 웃던데 전 뭔말인지 몰라 못웃음.. ㅠ_ㅠ
어차피 짧은 뉴욕 여행, 뮤지컬 하나로 파고들기로 한만큼 (관광스팟은 예전에도 어느정도 다 봤고) 낼은 시카고랑 오페라의 유령을
볼 예정입니다. 원래대로 라면 라이온킹이나 요즘 한창 인기인 WIKED를 봐야 하는데 라이온킹은 할인표를 구하기가 매우 어렵고
WIKED는 작년 일본 갔을 때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에서 보긴 봤더랍니다. 그 때 내용이 전부는 아니었던거 같지만 큰 줄거리는
안바뀌는 거 같습니다. 주인공 배우도 그렇고 그래서 나중에 풀리면 보죠 뭐.. (으응? 어느세월에? ㅋㅋ 맘마미아 처럼 완전 나중에?)
사실 저는 헤어스프레이가 보고 싶은데(맘마미아 만큼이나 죄다 외우고 있는) 현재 투어중이라 브로드웨이에 없더군요.. 흑...
뭐 추천하실 만한 뮤지컬이라도 있으신지요? 있으면 알려주세요. 요즘 여기선 해리포터의 대니엘 레드포트의 How to succeed가
유행인 듯 합니다. 첨으로 줄서있는 동안 품절이란 소리를 들었으니..
첫댓글 진짜 호가든 반갑네 !!! 밀맥주중에서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맛도 괜찮아서 먹을만 했는데...
그나저나 출장을 간거냐 ??? 여행을 간거냐 ???
내가 회사 다닐때 출장을 간 상황과는 너무나 다른데 ???
H 기업 좋네 ??? ㅋㅋㅋ 내가 일하던 곳은 쓰레기다 ㅋㅋㅋ
오오 남돌님이 뮤지컬매냐 였구만ㅋ 부럽슴ㅜ 본토 뮤지컬을 본토에서 보다니!
소싯적에 연극배우에 연출까지도 함 해봐서..ㅋㅋ 어제는 시카고를 봤고, 저녁에는 보고 싶은 거 표가 다팔려 못봤습니다. 빌리엘리엇이 있던 것으로 보아 전날 오페라의 유령을 봐서 순서를 조정했더라면 2틀간 4편 보기 목표달성이 되었을텐데.. 아쉽습니다. 크흐 ^^
이야 원시인이 아닌데 ??? 완죤 문화인인데...
나는 머리털 날고 뮤지컬을 본 적이 있었던가 ???
코찔찔이때 본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