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노시울의 회장도전기!

[살림꾼]

6학년인 아들 시울이가 새로운 도전장을 내놨다.

2학기에 들어서 학급 회장에 나가보겠다고 말을꺼낸다.

5학년 1학기에 한번 부회장을 해본 경험이 있기는 하지만 글쎄 누구 앞에서 나서서 하는 것을  잘 할꺼같지 않아 적극적으로 해보란 말도 않고 흘렸었는데, 방학중 내 몇번이나  회장에 나갈 마음을 비친다.

방학이 끝나갈 무렵 엄마와 상의 아들이 평소 남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충분히 전달하는 것이 부족한것같아  발표력 지도를 받아 볼까하고 구리청소년 수련원에 지도 교사를 찾았다. 

미리 써간 학급회장 출마 연설문을 갖고 시울이의 발표력 테스트를 할때, 엄마,아빠도 함께 앉아 시험을 보는 기분이었다.이어 연설문에 자기의 생각을 정리하는방법, 연설문에 담을내용, 생각을 전달하는방법을 지도받았다. 부족한 부분은 숙제로 받았다.

집에 돌아와서는 학급회장이 할일이 뭔지를 알아야 겠기에 인터넷에서 열심히 자료를 찾는다.   

하지만 나의 연설문을 작성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 듯하다.

몇 가지를 써놓고 지우고 정리하기를 반복한다. 

시울이의 써놓은 연설문은 이랬다.

"공부,운동,놀기, 이 정도면 학교생활 열심히 하고있는

기호 00번 노시울입니다.

저는 즐거움이 가득한 구지초등학교를 만들기 위해 전교 어린이 회장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학교란 즐거움이 가득한 곳이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비록 공부는 특별하게 잘하진 못하지만 그것 이상가게 잘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운동 그중에서도 수영과 스키를 좋아합니다. 저와 같이 여러분들도 잘하는 것이 하나씩은 있을것입니다.

공부를 잘 못한다고 하여 다른일을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가 잘하는 것을 당당히 즐겁게하고 또 못 하면 채워나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린이 회장이 된다면 여러분은 손이되고 저는 발이되어서 서로 힘을모아 실천하여 즐거움가득한 학교가 되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이순신 장군을 존경합니다. 이순신 장군의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같이 저는 구지초등학교를 생각할것입니다. 우리학교의 표어처럼 '사랑과 꿈이 가득한 즐거운학교'가 되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소중한한표 잘 부탁드립니다.

기호 00번 노 시울입니다. 감사합니다."

몇일을 더듬거리며 읽고 외우고,  엄마 아빠를 관중삼아 수도없이 발표한다. 

표정, 말하기,몸짖 엄마 아빠의 요구사항이 늘어만간다.

날자가 임박해지자 긴장이 되는지 밥맛이 없다고 하고 코피까지 나온다. 그래도 안하겠다는 소리는 안한다. 기특하다고 해야되는건지? 자기가 하겠다고 했고 새로운 도전이다 싶어 '잘한다 잘한다' 응원은 하지만 솔직이 걱정이 되기도한다. 떨어져 상처를 받진않으런지, 되어서 잘하긴할런지? 또 회장의 부모의 역할은 어찌해야 되는지?

내일이 학급회장 선거이다. 학교다녀온 아들놈한테 다른 회장 후보에 대해 넌즈시 물으니 상대후보가 부담이 되는 모양이다. 지금도 아들 시울이는 시청 여성축구 대회 선수로 뛰고온 엄마를 붇잡고 연설중이다. 아들아 일찍자고 꿈 잘꿔라.  

[하늘]

결과는 어케 나왔나요?......... 한번 해볼만한 일이지요..... 어른들의 욕심이 개입되지 않는다면 더 좋겠지요... 부족한가운데 채워가면서 배우는것이 많을것입니다 다른사람앞에 선다는 자체가 더 성숙한 사람으로 만들지요, 시울이 화이팅

[살림꾼]

아직 진행형 입니다 .

[목련]

우선 학급 회장이 되어야 한담니다...일차는 통과했구요...공약을 지켜야 하니 10분 일찍 등교하고 있어요.. 전 교 회장을 부모가 나서야 한다는데 관 두라고 할 까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