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남성갱년기, 性功夫婦되기
▶ 복고(復古) 데이트를 해본다.
연애 시절도 아득하기만 한데, 부부만의 추억의 장소를 가보는 것도 좋다. 둘만의 추억이 서린 카페, 공원, 골목길 등에서 옛 기억을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
▶ 부부만의 기념일을 만든다.
'프로포즈 데이', '빼빼로 데이', '발렌타인 데이', '만난지 100일 데이'는 젊은이들만의 전유물일까. 중년 부부도 이런저런 부부만의 '기념데이 만들어 본다. 젊어진 듯한 기분에 빠져들 것이다.
▶ 문자 메시지로 쑥스러운 말은 대신한다.
'미안하다.' 등은 말로는 하기 쑥스러운 말, 문자 메시지를 적극 활용한다. 따뜻한 마음이 담긴 문자 메시지는 때로 말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
▶ 고개 숙인 남편을 격려해주는 것은 아내의 센스
남편이 은근히 잠자리를 피한다든지 고민하는 기색이 눈에 띄면 남편을 위해 살짝 말을 꺼내보자. "요즘 4~50대 남자 2명중 1명이 발기부전이래요", "병원에 가서 같이 상담을 받아볼까요?"라는 등 남편을 배려하고 격려하는 멘트를 날린다. 남편을 비하하는 것은 절대 금물.
▶ 잠자리에서는 신혼으로 돌아간 듯 유치해지자.
잠자리에서 부부간 대화가 적어지는 이유는 서로의 신체 부위를 지칭하기 어렵기 때문, 특정 신체 부위를 직접적으로 말하기 어려우면 '이쁜이' 나 '똘똘이' 등 재미있고, 쉬운 애칭을 만들어 부르며 아이가 된 듯 최대한 솔직하게 직접적으로 원하는 바를 요구한다. 초등학교 아이인양 유치해지자.
◈ 시들해진 우리 남편, 혹시 갱년기..??
봄도 다 지나갔는데 남편이 아직도 춘곤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면 남성 갱년기가 아닌가 체크해보라. 늦게 오고 천천히 오지만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남성 갱년기. 증상과 극복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 남성 갱년기란?
남편이 갑자기 잠자리에 관심이 없어지고 심지어 두려워하며 유난히 기력이 없어 보인다면 남성 갱년기를 의심해봐야 한다. 갱년기는 여성들만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폐경과 동시에 급격한 노화과정을 겪는 여성과 달리 서서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겪는 것이 다르긴 하지만, 갱년기는 남성들에게도 온다.
50대 남성이 신경과민이나 우울증, 현기증, 안면홍조, 발한(식은땀 흘리기), 성욕감퇴 등의 증상을 호소하면서 혈중 남성호르몬 수치가 3ng/ml 미만일 때 남성 갱년기라고 한다. 남성 갱년기는 여성 갱년기보다 나타나는 시기도 훨씬 고령이고 모든 남성에게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므로 남성 갱년기는 ‘남성호르몬 결핍증’이라는 말이 더 알맞다고 말하기도 한다. 대한남성갱년기학회의 최신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 50대 남성의 12%, 60대 19%, 70대 28%가량이 갱년기 증상을 갖고 있다. 여기다 40대 남성도 종종 갱년기 증상을 호소하는 등 그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 왜 남성도 갱년기를 겪는 걸까?
남성 갱년기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는 남성호르몬을 중심으로 한 내분비계의 변화가 주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20대 때 최고이다가 30대 이후 1년에 1%씩 점차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0대가 되면 20대의 2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테스토스테론은 노인들이 흔히 겪는 병, 즉 만성신부전, 간질환, 폐질환, 신경계 질환 등을 치료하기 위한 약을 먹을 때도 줄어든다. 이밖에 성장호르몬은 사춘기 이후 10년에 14%씩 떨어지고 그 밖의 각종 호르몬들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줄어든다.
한의학적으로도 남성 갱년기를 자연노화의 한 단계로 보고 있다. 한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 ‘동의보감’에는 남성의 노화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40세에는 신기(腎氣: 신장의 기운)가 쇠하여 머리털이 빠지고 이가 마른다”고 하며 남성의 퇴화가 진행된다고 말하고 있다.
“48세에는 양기가 상부에서 쇠하여 얼굴이 초췌해지고 머리털이 반백이 되며, 56세에는 간기(肝氣: 간의 기운)가 쇠하여 근(筋: 근육)을 움직일 수 없고, 64세에는 천계가 다하여 정(精)이 줄어들고 신장이 쇠해져서 형체(形體)가 모두 극에 이르며 치아와 머리칼이 없어진다”고 되어 있다. 즉, 남성의 대체적인 생식능력이 고갈된다는 뜻이다.
▶ 남성 갱년기에는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성욕 감퇴와 발기력 감소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은 성욕감퇴와 발기력(특히 야간 발기)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사정액도 줄어든다. 이에 따라 불임의 문제도 생긴다. 대부분의 남성 갱년기 환자들은 이런 이유로 비뇨기과를 찾는다. 급격한 심리변화 여성들처럼 심리적인 변화도 심하다.
기분의 변화가 급격해지고 우울증이 오기도 한다. 쉽게 실망하고 쉽게 화를 내며 우울하고 초조해져 신경쇠약에 걸리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삶에 대한 활력이 떨어지고 만족감과 행복감도 줄어든다. 지적 능력 감소 쉽게 피로해지며 우울하고 초조해진다. 지적 능력(특히 공간 지각력)이 감소하고 집중력이 저하된다. 암기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각종 신체 증상 여성 갱년기 환자들처럼 얼굴이 화끈거리고 땀을 많이 흘리기도 한다. 골밀도가 감소하여 골다공증에 걸리기도 쉽다. 내장 지방도 증가하여 아랫배가 많이 나온다. 근육량이 줄어들고 근력도 감소한다. 겨드랑이 털이나 음모가 줄어들고 가슴이 커지기도 한다.
▶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
진단 갱년기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 병원을 찾으면 의사는 일단 가족력을 체크한다. 심혈관계 질환이나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악성종양(암)에 대한 가족력은 중요하다. 설문지와 혈중 남성호르몬 검사를 통한 진단도 필수적이다. 이외에 각종 비뇨기과적 검사를 더 하기도 한다.
호르몬 치료 남성 갱년기의 가장 큰 원인이 남성호르몬 감소이기 때문에 양방에서는 남성호르몬을 보충하는 요법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물론 모든 호르몬요법이 그렇듯이 남성호르몬에도 부정적인 효과가 생길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남성호르몬이 새로운 전립선암을 일으킨다는 증거는 없지만 이미 생긴 전립선암의 크기를 증가시키고 전립선을 크게 만드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호르몬요법을 하려면 먼저 전립선암 선별검사를 받아야 한다. 간기능이나 조혈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긍정적인 효과가 크고 부작용은 의사의 철저한 모니터링으로 방지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들은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 보충 치료를 했을 경우 골밀도가 증가되어 쉽게 골절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근육량이 늘어나고 근력 및 스태미나가 증가된다.
갱년기로 인한 각종 신체 증상들이 없어지거나 좋아지며 성욕이 증가한다. 기분이 좋아져 우울감이 해소되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 줄어든다. 한방 치료 한약으로도 갱년기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 단, 한약은 환자의 체질과 갱년기 증상이 나타난 원인의 진단에 따라 처방이 달라지므로 함부로 약을 조제해 먹는 일이 없어야 한다.
* 남성 갱년기는 여성 갱년기보다 나타나는 시기도 훨씬 고령이고 모든 남성에게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므로 남성 갱년기는 '남성호르몬 결핍증'이라는 말이 더 알맞다고 말하기도 한다.
대한남성갱년기학회의 최신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 50대 남성의 12%, 60대 19%, 70대 28% 가량이 갱년기 증상을 갖고 있다. 여기다 40대 남성도 종종 갱년기 증상을 호소하는 등 그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 오래오래 젊게 사는 생활법
전문가들은 갱년기도 일종의 생활병이라고 말한다. 건전하고 건강한 생활습관만으로도 남성 갱년기를 상당히 늦출 수 있다는 것이다. 노화를 늦추려면, 당연하게 들리겠지만 일단 술 담배를 멀리해야 한다. 일주일에 3일 이상, 규칙적으로 꾸준히 운동을 하고 인스턴트 음식 대신 야채와 과일, 생선, 콩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건강 식단을 챙긴다. 자신의 체질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를 아예 받지 않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까우므로 생긴 스트레스를 그때그때 푸는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취미생활이나 운동을 즐기고, 가족들간의 대화시간을 늘린다. 스트레스와 피로감을 해소하려면 숙면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오자연종환이라고 하여 다섯 가지 ‘자’자(字)로 끝나는 음식이 정력에 좋다고 한다. 오미자, 구기자, 복분자, 토사자, 사상자가 그것이다. 이것들 중에 쉽게 구할 수 있는 오미자, 구기자, 복분자 등은 차처럼 끓여서 꾸준히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마늘과 양파, 당근, 은행, 새우, 산수유 등도 정력을 강화하고 생식기능을 높이는 음식이다. 부추도 정자 생성을 높이는 음식으로 알려졌다.
한 가지 덧붙이면, 율무나 고사리가 남성에게 성욕감퇴를 가져온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는 그리 맞는 이야기가 아니다. 율무와 고사리가 음기가 강한 음식이다 보니 그런 오해를 받을 뿐이다. 율무는 태음인에게 좋은 식품으로 이뇨작용이 강하다. 체질에만 맞게 적당량 먹는다면 몸에 있는 나쁜 것들을 몸 밖으로 빼내주어 건강을 더욱 좋게 할 수 있는 식품인 것이다.
고사리에는 남성호르몬을 약화시키는 성분이 아주 소량 들어 있지만 반찬으로 가끔 먹는 정도로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어쨋거나 중요한 것은 나이들어 중년이 되면 술, 담배를 줄이거나 끊고 무리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있는 식생활, 그리고 주기적인 성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갱년기를 예방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