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는 唐代의 團茶法, 宋代의 抹茶法 明代의 泡茶法 등의 중국의 차문화의 영향을 받아 점차 새롭고 독창적인 차문화를 형성하며 발전하였다.
* 수로왕비 전래설과 대렴 전래설
수로왕비 전래설 : 이능화의 ‘朝鮮佛敎通史’에 ‘김해의 백월산에는 露茶가 있다. 세상에는 수로왕비인 허씨가 인도에서 가져온 차씨라 전한다...’
김양감의 ‘駕洛國記’에 따르면 ‘김수로왕의 왕비가 된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이 서기 48년 음력 5월 배를 타고 고국을 떠나서 그해 7월 27일 김해의 별진포에 상륙하였다. 수행원이 20여명이었고, 혼수품으로는 금·은·패물·비단과 함께 차종자를 가지고 왔었다.
대렴 전래설 : 삼국사기의 흥덕왕 3년(828) 條에 12월 당나라에 사신으로 보낸 대렴은 차씨를 가져왔는데 이를 왕이 지리산에 심게 했다. 차는 선덕여왕(632-646) 때부터 있었지만 이때부터 성행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1. 상고시대
- 한반도에 맨 처음 정착한 맥족은 원래 수렵과 목축을 하는 중앙아시아계
- 청동기시대 농경이 뿌리내리기 시작했고 목축도 발달
- 철기시대 쇠낫, 괭이 등 농기구 출현으로 능률이 높아 수확량 증가.
2. 삼국시대
(1) 신라
- 신라 茶法(돌솥에 끓인 물에 가루차를 넣은 후 다시 한 번 끓인 다음 마시는 것이 팽다법(烹茶法)) 茶經의 茶法과 같다.
- 왕과 귀족, 승려와 화랑도, 학자들을 중심으로 차생활이 이루어짐
-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문무왕이 즉위한 해(661년)에 외가쪽인 가락국 종묘 제사를 신라 종묘 제사와 합해 지내라고 엄명을 내림(술, 밥, 떡, 차, 과일 등의 음식으로)
- <삼국유사>에 보천과 효명태자가 오대산에서 수도할 때 아침마다 于洞水를 길어다 차를 달여 문수보살께 공양했다는 기록
- 신라의 차와 화랑은 신라정신의 쌍벽이다.
- 야외다구 개발 :충담의 차통, 화랑들이 산천유오(山川遊娛)에 야외다구 개발.
- 안압지에서 토기 잔(‘言貞(茶)榮’) 발견
- 신라인들이 차를 마시는 데 통일된 형식이나 예법을 지켰다는 기록이 없다. 다만 차는 군자의 기질과 덕을 지니고 있다고 했고, 맑은 인격과 고매한 학덕, 藝를 고루 갖춘 사람을 ‘茶人’이라 칭하는 풍습이 있었다 함
- 다인 : 원효(617-686), 지장법사, 설총, 보천과 효명태자, 최치원 등
(2) 고구려
- 아오끼는 오대 모문석의 ‘茶譜’의 역주에서 고구려의 옛무덤에서 출토된 ‘錢茶’를 간직하고 있다고 기록하였다.
- ‘삼국사기’에 고구려의 지방이름으로 ‘구다국(句茶國)’이 있음
(3) 백제
- 삼국 중 문화가 가장 발달.
- 차가 가장 많이 생산된 지역
- 백제에서의 차생활이 일본의 문헌인 ‘日本書紀’와 ‘東大寺要錄’를 통해 전래.
3. 고려시대의 차
- 왕과 귀족, 승려, 문인 학자들이 차생활을 즐김.
- 9·10세기쯤 송나라에서 유행하는 말차문화들이 서서히 송나라 유학갔던 스님들에 의해 번져옴.
- 불교는 고려에서 더욱 발전해 왕이 손수 불공을 위한 말차(沫茶)를 제조.
- 봄의 연등회, 가을의 팔관회행사 앞에는 반드시 進茶儀式. 불교의식에서 차의 공양은 필수적인 의례가 됨.
- 국가의 의식에서도 차를 마시는 것이 하나의 통례. 국왕이 신하나 백성들에게 차를 하사하는 것도 관례. 중국과의 교류에서도 차는 중요한 품목의 하나
- 외국사신 접대시 다연(茶宴) 배품
- 차를 관제(官制)로 다스림: ‘茶房(茶軍士, 行爐軍士와 茶擔軍)’이라는 차 전담관청이 만들어져 군중연회가 있을 때 다과를 담당
- 사헌부에는 ‘다시(茶時)’라는 것이 있어 소속 관리들이 모여 차를 마시면서 서로 의견을 교환하여 공정한 판결을 기하는 데 노력함.
- 20개 안팍의 ‘다소(茶所)’ 설치하여 채엽하여 직접 제다한 후, 왕실·사원 등에 바치기도 하고 팔기도 하는 한편 다도(茶道)를 수련함.
- 상류 계층의 주거공간에는 ‘다정(茶亭)’이 있었고, 절 주위에는 차농사 전문으로 하는 ‘다촌(茶村)’이 번성하여 절에서 필요한 차를 가꿈. 거리에는 일반 백성들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다점(茶店)’, ‘다원(茶院)’이 성행했으며 투다(鬪茶), 명전(茗戰)과 같은 차놀이도 하였다.
- 서민들은 가정 상비약으로 이용
- 茶具·茶器가 개발 : 비색을 발산하는 청자(靑磁), 차맷돌, 은화로, 솥, 고리다술, 차공대 등 약 30여 가지
- 단차와 엽차, 말차 음용. 특히 차사발을 점다하여 거품을 일으켜 마시는 차유(茶乳)와 거친 떡차나 잎차를 끓여 걸러 낸 맑은 찻물을 즐겨 마심.
- 역대 의약과 이에 연관된 문헌 참고하고, 직접 채집하여 경험하고 취재하면서 가르침을 받아 이를 토대로 임상 관찰하는 등 오랜 실천과 연구 비교 분석을 하여 수 십 년에 걸쳐 엮어낸 약물학 서적.
- 1,892종의 약물을 62류로 분류하여 항목별로 설명하였는데 차는 29-33권에 ‘果部’ 중 32권에 차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 本草綱目은 ‘果部’에 茗이란 항목으로 차에 대해 설명했는데, 校正란에 ‘自木部移入茶’라 하여 원래 약물분류상 ‘木部’에 해당되던 것을 정정하여 ‘果部’에 이입시켰다고 밝혔다.
- ‘氣味’란에 ‘苦甘 微寒 無毒’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과음하면 몸의 지방을 제거하여 수척하게 만든다고 하였다. 찬 성질 때문에 마땅히 온복하여야 한다. 냉복하면 한성을 조장하여 대사이상을 초래해서 감이 체내에 축적된다.
이 밖에도 주의할 점이 있다. 비자와 함께 복용하면 몸이 무거워진다. 위령선(威令靈仙), 토복령(土茯笭)과 같은 약물과 함께 복용해서도 안 되고 공복에 복용하는 것도 가장 좋지 않다.
- 차는 苦茶이며 맛은 달고 쓰다. 약간 차지만 독은 없다. 누창(?瘡, 종기)을 주체하며 오줌을 잘 나오게 하며, 가래 갈증 몸의 열을 물리치고 사람으로 하여금 잠을 적게 한다. 쓴맛은 기를 가라앉히고 음식의 소화를 조절한다.
- <本草綱目> 附方의 차 응용례
1. 천식(喘息)
옛사람들은 차씨를 짜서 기름을 식용했다. 호흡이 촉급하고 기침이 바트게 나는 천식발작을 진정시키는 효능이 있으며 오래된 가래나 체내에 축적된 비생리적 체액이라는 병적 부산물을 제거시키는 작용이 있어서 찻잎 못지 않게 약용되어 오던 것이 차씨이다.
<서죽당방>을 인용한 부방에 의하면 담천(痰喘, 가래가 많아 호흡이 몹시 불편한 천식)으로 편히 누워 잘 수조차 없을 때는 좋은 말차 40g에 백강잠이라는 한약재를 40g 섞어 그릇에 넣고 작은 한 잔(끓은 물)을 부어 놓았다가 취침 전에 물을 조금 더 침잔하여 복용하면 좋다고 하였다.
2. 뇌명(雷鳴)
<양공의장적요>를 인용한 <본초강목>의 부방에 의하면 뇌명(雷鳴, 머릿속과 귀 속에서 한시도 쉬지 않고 윙윙 소리가 나는 증상)중에 차씨를 가루내어 콧 속에 불어 넣으면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성혜방>을 인용한 부방에 의하면 ‘상기천급(上氣喘急, 기가 역상하여 두부에 충혈이 있고 횡경막 이상에 번거로움을 느끼며, 호흡이 곤란하고, 숨이 차며, 기침이 잦고, 신경도 예민해져서 안정되지 않는 증상)’에 차씨와 백합을 같은 분량 섞어 가루내어 술로 반죽해서 1회에 7알씩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3. 월경불통(月經不通)
월수불통 즉 월경불통에는 茶淸 1병에 설탕을 조금 넣어 하룻밤 이슬이 머금게 야숙시킨 다음 복용하면 좋다. 생리적, 병리적 모든 월경불통에 효과가 있는데 심지어 임신 3개월 된 경우도 월경이 다시 비치는 것을 경험했다 한다.
4. 산후비색(産後秘塞)
<곽계중부인방>을 인용한 부방에 따르면 산후비색(産後秘塞, 산후에 진약이 고갈하여 변비가 일 때엔 파를 꼭 짜서 얻은 파즙에 차가루를 반죽해서 알을 빚어 찻물로 복용하면 스스로 변통이 이루어진다. 흔히 변비에 大黃이라는 약재를 쓰는 게 통례지만 체력이 쇠약해진 산후에는 이러한 강력 통리제를 쓰면 오히려 체력손상을 가중시키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차를 이용한 것이다.
5. 요통(腰痛)
‘요통난전(腰痛難轉, 요통으로 돌아눕지 못할 지경이 된 것)에는 전다(煎茶) 5홉과 식초 2홉을 타서 마시면 효과가 있다고 부방에 기재되어 있다.
6. 변혈(便血)
변혈(便血)에는 세다(細茶) 300g 백약전(百藥煎) 구운 것 5개를 합쳐 가루내어, 1회 8g씩 1일 2회 미음으로 복용하면 효광있다고 부방에 기재되어 있다.
찻잎과 백약전으로 구성된 이 부방은 기허에 의한 변혈, 풍에 의한 변혈, 기름지거나 자극성 음식 등에 의해 장에 열이 축적된 열증 변혈 등에 적응되며 또 주독에 의한 변혈이나 복통이 있으면서 뒤가 무지근한 느낌을 수반하는 변혈 또는 원혈(항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출혈), 근혈(항문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출혈) 등 각종 변혈에 효과가 있다.
7. 해독(解毒)
‘해제중독’에는 차싹과 백반을 함께 가루내어 냉수로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고 부방에 기재되어 있다.(카페인은 수두 바이러스, 홍역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유효성이 있는 작용을 보이는 것으로 실험결과 나타남)
8. 두창작양(痘瘡作?)에는 자연(茶烟)을 훈(熏)하라.
음낭생창(陰囊生瘡)에는 감초물로 씻은 후 찻가루를 반죽해 외용하라.
각아습란(脚?濕爛)에는 찻잎을 붙여라.
요창(尿瘡)에는 찻잎을 기름에 개어 붙여라.
9. 결핵성 임파선염(경부임파에 결절이 생겨 딱딱해지고, 혹은 결정이 여러 개 뭉치며, 혹은 결절이 화농하여 잘 아물지 않고 아프며 약간의 열이 날 때)과 코피가 날 때,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변비를 일으키는 기통, 생식기의 염증과 통증과 인후통에 처방된 약을 차로 복용하면 좋다.
10. 복통을 수반하는 구토와 설사에 곽향, 창출, 시호, 강활, 택사, 목통, 신곡을 비롯해서 큰 파와 진다엽(陳茶葉, 오래 묵은 찻잎)을 처방해 먹으면 효과 있다.
11. 생강과 춘다(春茶, 작설 찻잎을 일직 채취한 것)로 구성된 처방으로 이질에 의한 복통을 다스린다. 또 이질의 전염을 예방할 수 있으며 서독(暑毒)이나 주독(酒毒)을 풀 수 있다.
12. 박하 질경 감초 방풍 천궁 사인의 약재를 가루내어 1알에 4g정도 되게 알을 빚어 1회에 1알씩 차로 복용하면 머리와 눈을 맑게 하고 코피나 대변·소변 출혈에도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