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잘지내고 있는지?
지혜는 더 큰 세상에서 시야를 넓히려 영국으로 떠나고
현석이는 의무를 다하러 男兒의 세상에서 생활하러 떠나고
집에는 중늙은이 부부만 남아서 폭염속의 이 한 여름을 지내니 집안이 조용하여 입이 좀 심심할것 같구나
최명희의 장편소설 魂불을 읽으며 눈에 들어온 소나무에 관한 몇줄을 읽으며 정리하여 몇자 적어본다
소나무(松)
소나무는 나무 자체가 아주 영험한 생체(生體)다
옛날 임진왜란때 부터 근세까지 우리 나라 산야에 소나무가 없었으면 우리 백성은 다 굶어 죽었을 지도 몰라
그 소나무 껍질 벗겨 먹고 다 그 비참한 중에도 살아 남았지
소나무가 가지고 있는 덕성 때문에 그 껍질에 목숨을 맡기어 그 힘으로 살아나고 자신의 껍질하나로 사람의 목숨을 살렸으니 소나무는 정말 대단하다
그 쓰임세가 어떤지 한번 알아보자
소나무 꽃은 송화로 다식(茶食)을 만들어먹고
솔잎은 선식(禪食)이라해서 몸의 기를 맑게 해주어 선승이나 공부하는 사람들이 상식(常食)을 하였고
소나무 껍질은 송기(松肌)라 해서 벗겨다가 끓여먹고 멥살가루에 버무려 송기떡도 해먹고
소나무 열매인 솔방울은 송실주(松實酒)를 만들어서 먹고
소나무 숲이 가득차면 소나무가 머금고 있는 물이 엄청나서 가뭄이 없고,산소동화작용으로 인해 그 숲속을 거닐면 폐와 기관지가 맑아져서 병이 없어지고 건강해지니 얼마나 유익한 소나무랴
둥치는 잘라서 관목(棺木)으로 사용하고 작은것은 송판으로 사용하니 영물(靈物)이 아닐수 없지
이백년이상된 소나무 를 베어내고 이년이 지나면 뿌리에서 백복령(白茯笭)이 생기는데 백복령은 귀한 보약에쓰이는 약재다
백복령 - 소나무의 위로 솟구친 기운은 둥치가 잘렸으므로 더 가지 못하고 다시 뿌리로 내려가서 그 정기가 뿌리의 끝까지 하얗게 어리어 백설기 처럼 덩어리져 엉겨 있는것이 바로 백복령이다
죽지 않고 천년을 산 소나무는 그 가슴 속에 구슬이 열린다
송진이 어리고 어려서 세월이 가면 돌덩어리 같이 단단하고 해같이 말간 구슬이 되는데 그것이바로 호박 (琥珀)이란다
실제로 쓰이는 덕이 그만하거니와 풍채와 운치는 어떻고?
소나무는 그야말로 용(龍)의 기품이 아니냐
하늘로 솟구치는 그 기상하며 조금도 속기(俗氣)없는 몸통의 귀격은 속진 (俗塵)속의 군자로다
사시 사철 푸른 잎은 너훌거리지 않아서 점잖고
바늘같은 침엽(針葉)은 그 결직(潔直)이 선비의 성품 그대로 아니냐
이렇게 유익한 소나무를 우리는 그냥 그런 나무인줄로만 알고있지는 않았는지?
우리의 一松은 정말 소나무의 그 고매한 품격을 닮아서 일찍이 雅號로 취하여 늘 곁에두고 부르고 싶었는지 모르지
소나무와 一松은 품격이같아
一松의 고단한 노력이 없었다면 우리가 이곳 카페에서 만나고 즐겁고 유익한 정보들을 공유 할수가 없었음을 못 헤아리는 바는 아니지만 그 노고에 제대로 칭찬해본적이 없으니 외로운 카페지기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싶구나
소나무의 모든 것을 빼닮고 소나무와 같이 아낌없이 주려는 그 마음이 생각나 소나무와 닮은 그대에게 몇자 적어봤다
항상 건강하길바라며 이웃에 웃음주는 삶이 되도록 노력하세
첫댓글 아고 친구야 내가 그런 소나무는 아니고...글을 읽다보니 친구의 넓은 마음이 가슴에 와 닿고 또 고마웁기 그지 없다...
소나무에 대한 깊은 뜻을 알것 같구면.................그럼 나는 獨松(독송)으로 바꿔야지......ㅎㅎㅎ
소나무는 해송 육송 적송 백송 반송 ... 독송은 없다 후후후
외롭게 홀로 산 중턱을 지키며 이소문 저소문 전해주는 소나무가獨松(독송)이지용
좋은친구들 좋은글 좋은하루 시작...
kyh1221..........멋져부러~~~~~~~~~~~~~`^^
푸른솔아 너 말 마따나 증말로 멋진사람 남자이지..친구가 자랑스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