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이름만큼 귀한 것 또한 새조개, 새조개는 샤브샤브가 최고로 맛있다
새인가 조개인가, "누구냐, 넌!"
그 생김을 가만 들여다보자면, 영화 ‘올드보이’ 에서 오랫동안 감옥에 갇혀있던 주인공 오대수(최민식 분)가 던진 명대사 “누구냐 넌!” 이라는 말이 퍼뜩 떠오른다. 가만히 있을 때는 크기나 모양에서 평범 한 조개의 모습과 비슷하나,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마치 먹이를 쪼려는 듯 진한 초콜릿 빛 부리를 쑤욱 내민다. 바닥에 놓으면 파닥파닥 튀어 오르려는 모습을 봐서는 영락없는 새. 기자처럼 손맛을 느껴보길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무 생각 없이 한번 만졌다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속살에 놀라 줄행랑치는 경우도 많다 한다. 특이한 이름만큼, 특이한 모양만큼, 귀한 것 또한 새조개다. 얼마나 귀했으면 웬만한 사람에게도 붙이기 힘든 “귀족”이란 말을 한낱 조개한테 붙였을까 싶다. 일단 새조개는 양식이 불가능하다. 또 한 청정갯벌인 간월도 지방에서만 잡힌다. 얼마나 까다로운지 죽은 갯벌에서는 절대로 나지 않는다. 그야말로 가까이하기엔 너무 힘든 당신인 셈. 그러나 한번 맛을 보면 “귀족” 이라도 황송할 따름이다.
조개의 명품 "새조개", 날개 돋친 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