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미술관에서 '장욱진 展'을 보고 용인에 있는 고택에 찾아가보고 싶었습니다.^^
분당선을 타고 마을버스로 갈아타고...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골목에 들어서자 보이는 예쁜 한옥집...대문 옆에 '장욱진미술문화재단' 이라고 크게 써있었습니다.
장욱진 고택 찻집- 셋째 따님이 운영중이시더라구요. 추워서그런지 직접 만드신 대추차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저 뒤에 보이는 벽돌집이 화실로 사용하던 곳이라고 하더군요... 주위에 아파트만 없었어도...ㅋ
이쁜 벽돌집, 고베 이진칸거리에서 본 집같았어요.... 평소 개방되지 않던 곳인데 셋재따님분께서
멀리서 오셨다며 손수 안내해주신 집입니다...^^ 바닥이 대리석이더라구요..ㅎ
원두막-주위에 나무들은 모두 감나무라고하네요...겨울이어서 너무 앙상하네요..
관어당 - 명륜동에 걸어놨던 것을 뜯어다가 원두막에 거셨다고하더라구요^^
이곳은 큰따님이 계시는 곳이라는데...주말에만 들리신다고하시네요...
항아리 위로 쌓인 눈이 정겨웠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네요..
생전에 신으셨던 고무신
마지막까지 사용하시던 화구들... 저 흔들의자에 한번 앉아보고싶었지만..ㅋㅋ
2층인 이곳에서 작품활동을하시고 옆에 마련된 침대에서 주무시곤하셨답니다..
벽난로가 제일 먼저 눈의 띄었습니다. 아늑한 이곳에서 잠시 머물렀으면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이곳에서도 전시회가 종종 열린다고 하네요..벽면에 액자를 걸었던 흔적이 아직 남아있었습니다.
다음에 전시회하면 찾아가봐야겠어요..
봄이되면 꽃이 예쁘게 핀다고 하네요....나뭇잎들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보고싶어지네요..
봄이나 여름에 또 한번 방문해볼까합니다.
눈으로 덮힌 겨울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겠죠??
우미갈 회원님들도 가볍게 다녀오시면 좋은 곳 같습니다.
첫댓글 아, 눈쌓인장욱진고택ㅡ
따뜻한 봄이 오면 꼭 한번 가보고 싶어요^^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인데. 장욱진화백 작품에선 순진무구를 보면서도, 깊은 맛의 질감보다는 감각적 색감이 강하단 느낌이 듭니다. 왠일인지 일본풍으로 느껴지구요. 동시대를 살았던 박수근화백, 이중섭화백 작품이 지닌 소박함과 치열함도 안 보이구요. 각자 삶의 궤적이 달랐던 때문이겠죠.... 그래도 장욱진화백 작품을 많이 좋아합니다.
장화백님 연배 대부분이 그러했듯,,일본에서 그림교육을 받으셨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것이겠죠..장화백님이 이중섭 화백과 다른점은 고생하며 뒷바라지 해준 부인의 존재 유무가 아니었을까 하는 실없는 생각도 해 봅니다..
부인의 애틋한 내조가 있었나 보군요. 장인이 역사학자 이병도박사란 건 알지만 부인의 고생담은 몰랐어요. 당시의 화가 중엔 그래도 경제적 여유를 누리고 사신줄 알았는데...
부인이 책방을 운영하면서 가정 경제를 책임졌다 하던군요. 덕분에 그림에 집중할수 있었구요. 혹자는 그림의 가치의 반은 헌신적이었던 부인의 몫이라고 하네요^^
ㅎ 고등국어 교과서에 장욱진님 그림과 전시회 등 8개정도 자료가 등재되어 있는데(인터넷자료 이용하기 예로 나옴)...나는 왜 장욱진이 궁금하지 않은가 ? 궁금했었는데..^^
운치 있는곳이군요^^
걸어서 10분 거리에 '한국미술관'도 다녀오시지. 저는 한국미술관에서 1년동안 미술강좌를 들으면서 그곳을 자주 다녔습니다. 주위에서는 고택 지정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걸며 법적투쟁도 한참이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