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어느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이 장사진을 이루었다. 어디서 주는지는 몰라도, 라면 한 박스를 나누어 주는 모양이다. 참으로 희한한 세상이다. 공공기관마다 세금으로 긁은 예산이 넘치는 가 보다. 구청마다 건물들을 세우고 학교는 학생이 줄어도 교육청에서 내려오는 예산은 그대로인 모양이다. 과밀학급을 해소하지고 교육세를 신설한 것을 지금도 고지서를 발부하니 그럴 수밖에… 입법하는 나리들은 자기 배를 채우는 세비에만 눈독을 두는 모양이다.
온 국토가 아파트 천자로 둔갑해도 집이 없는 이들이 사는 세상이다. 얼마를 더 지으면 될는지 걱정이다. 하기야 집집마다 한두 대의 자가용은 기본이라 주차장은 한낮에도 만원이다. 지척이라도 차를 몰고 다니는 요즘이지만, 없는 서민들은 장바구니 물가로 걱정이다. 물가는 올라도 엄청 올랐다. 가격이 올랐다는 말은 돈 가치는 떨어졌다는 것이고 물량은 부족하다는 것이다.
5000원짜리 국밥이 사라진다고 푸념이다, 문제는 가격을 올린 꾼들의 탓이다. 개점하면 단기간에 본전을 뽑겠다고 값을 올린다. 이게 전염병처럼 도져, 기존 가게들조차 덩달아 값을 올린다. 그래서 5000원짜리 국밥도 사라지는 것이다. 또한 요인은 건물들도 리모델링 시대가 도래 한지 곳곳마다 공사판이다. 리모델링이 마치면 그 건물은 임대료를 인상하기 마련이다. 입점한 가게들로부터 보증금 얼마에 월세 얼마라니 입점한 가게들이야 파는 물건에 값을 올릴 수밖에…
하나 이런 야박한 세상에도 옛날 그대로 운영하는 가게들을 보게 된다. 재료값이나 부재료 값이 올라도 자기 몫의 이익을 줄이고 인건비는 몸으로 때워 지탱하는 미덕을 보인다. 한때는 물가를 통제도 했지만 그런 경황을 볼 수 없는 요즘이다 비싸면 당하는 쪽은 살기가 어려운 서민들이다. 5000원짜리 국밥을 그리워하듯, 없는 사람이 죄인이 아니듯 베풀고 살았으면 한다. 지원금으로 생색내고는 세금으로 빡빡 긁지 말고, 선한 사람들이 복 받고 사는 그런 세상이면 참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