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구멍이 뚫린듯 내리는 장대같은 비를 뚫고 초2 다영이 부터 중3해준이 까지 대기실로 속속 도착하는 아이들이 세삼 고맙고 이뻐 보인다.자의든 타의든 우리아이들이 4년 넘게 꾸준히 재능 봉사를 할수 있었던 것은 단장님, 음악감독님 이 세분의 열정과 가르침이 가장 큰것이고, 내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는 일념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끈끈하게 정이 들어 아이들 모두를 품을수 있는 엄마들의 가슴의 결과 라는 생각이 든다.요양병원 봉사를 할때면 항상 촌에 홀로계시는 팔순을 훨씬 넘기신 친정 엄마의 모습과 어르신들의 모습이 겹쳐 무거운 마음으로 귀가해 효녀가 못되는 난 안부전화로 때우지만 오늘은 죄책감이 아닌 보람과 희망을 안고 귀가 하였다.
우리아이들이 노래하고 연주하는 모습을 우아하게 감상하시는 어르신들과 선글라스를 착용하시고 단장님, 감독님, 복지사님과 사진촬영을 하신 멋쟁이 할머니, 동현이를 콕 찍으시며 사진 찍고싶다는 할머니, 사진촬영 마치고 도윤이 손을 잡으시고 몇번이고 잘한다고 말씀하시는 고우신 할머니 아이들 하나하나에게 진심어린 어르신들의 말씀에 보람을 느끼고 앞으로 봉사하는데 큰 에너지가 되리라 믿는다.또 나에게는 늙는다는 두려움보다 저분들처럼 늙었으면 하는 나의 미래를 꿈꾼다.욕심일까.....
첫댓글 후기에 대한 압박감에 시달리시던 언니..ㅋ..큰짐 덜었네요^^
이렇게 잘~~ 쓰실거면서..걱정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