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활동일지 11월 22일 화 (만주 벌판을 달리며)

 

11월 14일 월 (연의 고장 웨방쇼)

중국 미용 친구의 요청으로 캐런티 없이 쇼에 우정 출연했다 산동성 웨방시하면 세계적으로 연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의 전문가들이 만든 연은 규모면이나 디자인이나 균형 있게 잘 날아 오르는 가벼움이나 세계 최고라는 것이다 이곳의 연날리기 행사는 세계에 녹화 방송된다고 한다

그 멋있는 연을 나에게 선물하겠다는데 기대 된다

행사는 웨방시의 최고급 호텔에서 열렸는데 호텔인데도 1.2.3층은 쇼핑센타로 만들어 놓았다 쇼는 모든 사람들이 오 가면서 구경할 수 있게 쇼핑센타 한가운데서 열렸는데 쇼핑온 고객들이 흥미를 느끼고 들뜨기에 충분했다

여기서 나는 친구의 요청으로 컷트 뿐만 아니라 파마도 2명 말아서 올려 보냈다 한국 미용사들의 파마 실력은 중국에서는 당연히 인정하고도 남는다 모델이 샴푸하고 모발이 젖은 상태에서 무대 위로 올라와 내가 직접 손질하기 때문에 구경하는 사람들은 사전 작업이 아니라 현장에서 파마컬을 그대로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언제나 숨김없이 라이브로 무대 위에서 다보여 준다

자칫 흥분하기 쉬운 무대 위에서의 오버 액션을 나의 캐리어가 자연스럽게 인도 한다 그런 캐리어 덕분에 박수도 많이 받고 쇼가 끝나면 10분 이상은 중국 미용인들과 사진 찍느라 무대 위에서 내려 올수도 없다 물론 나에게는 즐거운 일이지만 말이다

돌아오는 길에는 차편이 하나밖에 없어 작은 미니 버스를 탓는데 청도까지 오는 2시간을 추위에 떨어야 했다 중국은 언제나 예외를 생각하고 준비 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에어컨 안 나오는 차는 이미 폐차장 가 있을 것이고 히타 안 나오는 차는 없다 근데 중국은 안 나오는지 안틀어서 그런지 거의 안 나온다 차는 좁아서 무릅은 아프고 창가에 앉은 나는 왼쪽 팔 다리 옆구리 가 얼어서 동태 직전까지 갔다 닫혀있는 창문으로 머리카락이 날릴 정도로 바람이 들어 온다 직접 경험하지 않는 사람은 안 믿을 것이다

일본 있을 때 한여름에도 반드시 긴팔을 하나 휴대하고 다녀야 했다 식당이든 술집이든 들어가기만 하면 에어컨 냉방이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 정말 춥다 겨울에는 실내든 차안이든 들어가기만 하면 윗도리를 벗어 제쳐야 한다 근데 여기는 항상 상상를 초월하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에 예비로 두터운 여벌을 봄 가을에는 들고 다녀야 한다 창문이 다 닫혀있는 차안에 앞사람의 머리카락이 휘날리니 ......

11월 22일 화 (만주 벌판을 달리며)

16일에 장춘에 헤어쇼가 잡혀있었다

나를 헤어쇼에 초대한 마인기 교수님이 하얼삔에 계시는 관계로 먼저 하얼빈에 들려서 만나 뵙고 같이 장춘으로 오기로 돼있는데 15일날 아침에 공항에서 수속을 밟다가 공항 직원에게 저지를 당했다

무슨 일인가 하고 물으니 비행기 표를 보여 주는데 내 영문 이름이 4자나 틀려있다 쿨럭..

항상 한국인 여행사에서 표를 구입했는데 이때는 누가 싸다고 해서 중국 여행사에 부탁했었다 말은 안되지 휴일이라 쉬고 있는 통역에게 급히 전화를 했더니 빨리 표를 다시 사서 들어가면 된다고 해서 다시 수속을 밟으니 이미 시간이 늦어 안 된다는 것이다

나는 공항에서 시간이 남으면 지겨워서 항상 빡빡하게 수속을 밟는데 이날은 된통 걸린 것이다 제주도에 교육관계로 왕복 86번정도 수속을 밟아봤지 중국에서 16번 수속 밟았지 해서 국내선 수속은 숙달이 된 관계로 시간 여유 없이 빡세게 까불다 제대로 걸린 것이다

한국인 여행사에는 한국말이 통하니까 내가 직접 예약을 했는데 이번에는 통역에게 부탁 했더니 중국 사람끼리 인데도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지 않았나 보다 하는 수 없이 다시 돌아와서 다음 일정을 알아보는데 이 중국 여행사에서 하는 말이 비행기를 못 탓으니 20%위약금을 물어야 한다고 한다

나는 일정을 망쳐놨으니 어쩔거야고 할 참인데 ..위약금이라니////

나는 꼭지가 돌아 버렸다

쉬고 있는 통역을 나오라고 해서 택시타고 여행사를 찾아갔다

그 사장 이라는 여자의 교양과 매너 가치관 등등을 종합해 볼 때 도대체 이 사람이 어케(제법 규모가 있는 여행사였다) 이런 회사의 사장이란 말인가?

이건 어불성설이다

나는 이 여자의 전직이 의심스러웠다

혹시 어케 해서 돈 벌어서 여행사 차렸나?? 나는 일본 생활하면서 중국여자 또 는 어떤 나라 여자 해서 어케해서 돈 벌어서 여행사 쪽으로 사장 되는걸 심심찮게 봐왔기 때문이다

혹시 해서 일본어로 말 걸어 볼까 하다가 그만 뒀다

어케 했던 여자들은 일본어 정말 빼라빼라다 근데 지금의 나는 완벽한 일본어가 덜 완성되었을 때 귀국한 관계로 지금은 많이 잊어먹었다

일본 친구가 한국에 오면 한 몇 시간은 헤메다 저녁에 술 한잔 들어가면 위력을 발휘해 옛날 실력이 좀 나온다

왜냐하면 일본 생활할 때 일본친구들과 밤에 술 먹으면서 제일 많이 숙달된 일본어이기 때문에 술이 취할수록 입이 열린다

아이 그나저나 지금 열 받아 통역을 통해 싸우고 있는데 그년이 정말 일본어 잘한다면 나는 싸움도 하기 전에 병신이 되고 마는 꼴이니 안 될 말이다

반대로 저쪽에서 일본어 할 줄 아냐고 물어 올까봐 도로 전전긍긍 하고 있다 그런 여자들 일본 남자들과 심심하면 싸움했던 여자들이라 나 같은 일본어는 2분을 못 버티고 ko 당할게 뻔하다

보니까 여행사에는 예약 할 때의 녹취록이 남아 있었다

들어 보니까 그때 통역이 내 영문 이름은 안 알려줬고 한문 투의 내 이름을 전화로 알려 줬으며 또 지금 여권을 안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권번호를 모른다고 하니까 티겟을 미용실에 갖다 줄때 알려줘도 된다고 해서 무슨 중국 여행사는 좀 다르게 하나 생각했었다

녹취록에 들어보면 통역이 그는 한국인 이다 라고 분명히 말했고 지금 여권번호를 모른다 라고 분명히 말했다

그런데 접수 담당자는 중국인 인줄 알았다니.........그러고 잘했다 라고도 이야기 안하고 잘못했다 라고도 말 안하고 오로지 정 은재 란 이름을 통역이 왜 중국식의 이름으로 알려 줬냐고 를 물고 늘어진다

“지금 여권번호를 모른다.”

“타 한구어런(그는 한국인 이다)” 이 말이 니 귓구멍에는 안 들리나 니 귓구멍에는 똥빡아 넣었냐고 발악발악 개지랄을 떨었는데 통역이 제대로 전달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날 중국말이 안 되는 설음을 몇 곱씹어야 했다

미안하다고 한마디만 했으면 될 일을 끝까지 우기니 정말 개 거품을 물일이다 한 시간쯤 개 지랄을 떨었더니 경찰 2명이 왔다

우리는 성질이 졸 같아 가지고 경찰을 보자 더 열 받아서 이제는 욕을 해대는데 욕까지 통역하라고 할 수는 없는 일 가제는 개편인데 통역은 한족이다

내가 아는 욕은 “뻔단, 알바이우” 바보 같은 뭐 이런 말 2단어 밖에 없어 그것만 반복 해댔다

문화의 차이로 인해 내가 중국 와서 열 내면 집사람은 항상 말린다고 정신 없었는데 오늘은 집사람도 그들의 행동에 넘 속상한지 말리지도 않는다

경찰도 녹취록을 들어 보더니만 할 말 없으니까 내가 일정상 손해 본 모든걸 법에 청구하라고 하고는 가 버렸다

이 여행사도 법대로 한다는 말에 입이 찢어 진다 법대로 해서 손해 본적이 없다는 말이다 어느 나라나 민사법은 개 만도 못한 법이다

개하고 달리기 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이기면 “개보다 좀 낫네 ”하고 지면은 “개보다 못 하네” @@@##

그런 개만도 못 한걸 법이라고 만들어 놓고

나는 법에 피멍든 사람이다

과거에 미용실 인테리어 할 때 친구 소개로(그 친구 한국에서 이름대면 웬만한 미용인은 다 아는 원장이다) 알게 된 인테리어 업자한테 몇 천 만원 날렸다

그때 변호사를 찾아 갔는데 그 변호사 하는 말 “인테리어 업자가 인테리어 끝나고도 가게 주인한테 돈 못 받은 소송건은 많이 취급해 봤는데 이제 인테리어 시작 단계에서 비용다주고 사기 당하는 가게 주인은 처음이라면서 이런 일은 한 번도 있을 거라고 생각조차 못해봐서 자기도 어케 해야할지 머리가 복잡하니 정리 좀 해보자” 고 한말이 기억 난다

그 변호사 말대로 라면 나는 그때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을 했고 고정관념을 한방에 부수는 위대한(?)일을 했다 ?/ zz

나는 그때 그 업자들이 한국에서 가장 큰 미용실 인테리어를 얼마 전 끝낸 상태였고 또 지방에 이름 있는 모 프랜차이즈 인테리어작업도 다 끝나가는 중이라 도망갈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이래 이래 해서 필요하니 믿고 선지급 해 달래서 줬다 알고 보니 이 병신들이 인테리어는 졸라 잘해놓고 처음부터 계산을 병신처럼 해서 적자를 봤던 모양이다

도저히 지치니까 내꺼 가지고 달아나 버렸다

해서 친구 한테 물어 보니 공사가 배나 지연되어 업자도 손해보고 이 친구도 손해 봤다고 했다

결국 몇 년뒤 찾아서 법정에 세웠는데 판사가 하는 일이 졸라 웃기두만 누구 잘잘못을 떠나서 “웬만하면 합의보죠” 그날 이놈의 “합의 보죠” 소리를 수 십번 은 더 듣고 그것도 청구액의 반까지 내려가서(이놈 판사 머릿속에는 처음부터 50%을 생각하고 있었던거 같아)판사가 아니라 마담뚜가 맞지 않을까 싶어

그래 내가 양보 또 양보해서 반으로 했는데 ... 지금 와서 생각하면 잘못한 게 그때 내가 멋있게 “나는 지금 장사 잘되니까 20%만 받겠습니다 ” 라고 할 걸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

왜냐하면 지금 까지 소송비용은 고사하고 1원도 못 받았구 앞으로도 받을 가망이 없어 보이거든, 그럴 바에는 멋있게라도 보이게 조금만 달라고 할 걸.. z 쿨럭

물론 받을 수만 있다면 년 25%씩 이자 합하면 1억 가까이 되지 않을까 몰러 ..아직도 미련 못 버리면 내 사업에 지장이 크다 미련 버린지 좀 됐다

또 하나는 내가 그 샾 이 잘되어서 대출까지 얻어가며 무리하게 샾 을 늘려나갔지 왜냐하면 생각만 해도 밥맛이 떨어지는 경쟁 업소가 벌써 지점을 2개나 더 늘린 거야

그럼 나도 2개 더 늘렸으면 성실히 열심히 했어야지 늘린 것도 무리였지만 불성실한 것은 죄악 이였다

해서 팔아 빛 정리하고 그놈의 금으로(?) 인테리어한 본점은 건물주 아들한테 법률사무소 증명 받아 맡기고 지친 심신을 추스르고 재기를 위해 일본으로 떠났는데 ..쓰 벌 안 되는 놈은 뒤로 자빠져도 코가 어케 된다고 내가 일본 가서 얼마 안 있으니까 건물주가 돌아 가셨대, 근대 배다른 건물주의 큰아들이 이천에서 농장하고 있는데 소송을 걸어 승소하고 어쩌고 배 다른 몇 형제 집안싸움에 나는 새우 등 터져버렸다

내 가게는 건물주 아들 새끼가 다해먹어 버리고 내가 일본에 있는 관계로 우리 모친이 변호사 찾아다니고 법정에 서고, 근데 그 새끼도 법정에 나타 나지도 않고 변호사가 다하고 물론 우리도 변호사가 다 맡아서 많이 했지만 (나는 이때도 확실히 느낀 건 변호사 검사 판사가 사전에 합의를 보고 재판을 형식적으로 하는 게 많다는 걸...)

울 모친만 늘그막에 고생시키고 불효 막심 한 놈, 내 청춘을 다 받친 미용실은 허무하게 날아가 버리고, 이때 내가 일본에서 가장 힘들었으며 머리카락이 다 빠져 버렸다

매일 거울 앞에서 일하지만 안 보이던 게 어느 날 탑 부분을 보는데 숱이 없 는 거다

허걱 // 그 충격 ########

내가 “머리 대” 라고 남들을 놀리던 기억이 먼저 떠 올랐다 내가 앞으로 어찌 감당하려고 그분들을 놀렸단 말인가??

아니나 다를까 그날부터 날마다가 아니라 시간 시간으로 윗 쪽이 비어나가는 것이다 다행히 그 후에 많이 좋아 지긴 했지만 말이다

 더 이상은 생각하고 싶지 않을 만큼이다

왜냐면 홧 병(스트레스성)으로 나중에는 몇 달을 일도 못하고 교회도 안 나가고 술에 절어 죽음 직전 까지 갔으니까 ..

 홧 병으로 시달리는 사람이 있으면 나는 의사보다 많은걸 조언해 줄 수 있다 나는 중중증 홧병의 경험자였기 때문에다

홧병 초기에 내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믿음도 없던 놈이 아는 형의(이 형도 한국 있을때 교인들이 전도하러 오면 재수 없다고 소금 뿌리던 사람 이였는데 한국서 사업실패하고 일본으로 도망 와 있던 시절이다 겉 모습도 유도를 오래 했어 그런지 조직 냄새가 난다 하지만 믿음을 가져 집사가 되었다) 인도로 같이 새벽 기도를 다녔는데 나는 너무 괴로워서 매일 새벽 근 6개월간을 기도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당시 얼마나 다급했으면 6개월간 이나 새벽기도를 다녔을까 나에겐 무리라고 밖에 표현 할 수 없는 일이 그때는 있었다

지친 심신으로 하루 12시간 이상 미용실에서 근무하고 또 공부하고, 나는 야행성이라 늦게 잠들며 최고로 깊이 잠들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야 했으니....

그 교회는 동경에서 가장 오래된 70년 전통의 한인교회다

교인이 수 백명 인데 그 당시 정은재란 이름을 다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근데 정은재의 얼굴을 아는 교인은 십 수명에 불과했다

왜냐하면 나는 일요일에 가장 바쁜 직업 중의 하나인 미용실에 근무했기 때문에 일요예배를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딱 한번 일요예배를 볼 수 있었던 건 오봉야스미 라해서 8월에 일본 전체가 쉬는 연휴가 있는데 이 때 처음으로 일요 예배를 보고 청년회에서 후지산도 올랐다

비 맞으며 10시간 가까이 사투 끝에 후지산 올라 추위에 떨던 추억이며 얘기 할 려면 끝없다

근데 교인들이 내 이름을 어케 아는가?

김 신호 목사님이 일요예배에서 심심하면 내 얘기를 한단다

바빠서 일요예배는 못 보지만 매일 새벽기도를 나오는 정은재신도가 있다고 침이 마르게 칭찬 또 칭찬.. 새벽기도 나오는 10여명 중 한명이라고.

내가 이바라기 갠에 기도원 갔다가 하느님을 본 것이나 남들은 수 십년 믿어도 받기 어려운 은혜를 그것도 주신 은혜를 져 버린 것이나 할 얘기는 끝이 없다 각설하고

재판 좋아하면 아마 내리막의 시작일 걸 ...

만신창이 되어 재판에 이기면 뭘 해 돈을 받아야지 .. 우리는 재판에 이기면 이꼬루 돈 받는 걸로 알고 있잖아

나중에 귀국 해보니,

건물주 아들은 피자에 미쳐 이 도시 저 도시 전전하며 깨먹고 사업한다고 깨먹고 단 몇 년만에 건물은 경매에 부쳐 지고 바로 빈 털털이가 되어 있었다

우와 내가 남의 고통에 이렇게 까지 통쾌하고 기쁠 수 있다니..또 한편으로는 내 돈 갚고 망해, 아직은 아니야 쌔꺄 ..기쁘다가 열 받다가 그 놈의 감정 표현 할길 없는데,

아니야 넌 더 망가져야해 나에게 넌 보이지 않는 살인미수죄까지 있어..흐..

그 인간의 모친을 찾아가서 어렵게 사는 곳을 알아내어 저 멀리 순천까지 심부름센터(?)가 찾아갔는데 넘 약아 빠진 인간이라 말로 안 된다는 것이다

이때는 법이 약간은 통했다

판결 복사본을 신용정보사에 주니까 알아서 집 달리해서 딱지 붙였는데 없는 돈이 어디서 나오나, 나도 이때 샤기컷 교육 다니면서 좀 벌고 있었고 송사라면 진들 머리가 나서 몇 푼 받고 끝냈다 나에겐 크나큰 인생 공부를 한 샘이다

이런 어쩌나 완전 뒷길로 빠져 헤메다 왔네

중국에 민사는 외국인에게 넘 험하다 한다 골병든다 아예 피하는게 상책.

장춘 쇼는 1500여명이 참석했다

내가 다닌 중에 가장 많은 관중이다

마인기형과 나와 홍콩인가 광저우인가 에서 온 젊은 선생 이렇게 세 명이서 번갈아 가며 최신 스탈과 기법들을 보여줘서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형은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라이브의 왕답게 물 흐르듯이 잘해 내었다

뒷 풀이가 끝나고 형이(형은 중국 생활 10년이 가까워 온다 한다) 잘 아는 친구들과(여기는 나이가 어려도 친구다)3차로 나이트에 갔는데 여기서 일이 벌어졌다

그 나이트는 2층에 객석을 만들어 놨는데 우린 2층에 자리 잡았다 1층에는 주무대와 객석이 2층에는 객석이 있는데 2층은 작은 통로에서 춤을 춰야 한다

근대 옆 테이블의 젊은이들과 춤출 무대 확보를 위해서 약간의 기 싸움이 있었다 나는 술도 한잔 됐는 데다 중국말도 잘 못 알아듣는데 시끄러우니까

무슨 말인지 모르니 신나게 놀다가 테이블 로 와서 한잔 마시고 있는데 뭣이 앞에서 조명빨에 칼날이 번쩍이는게 보였다

나는 순간적으로 이놈들이다 하고 생각한게 0.1초 스프링처럼 튀어 오른게 0.2초 0.5초가 되기전에 그 자리서 벗어났고 4m옆에 있는 난간을 잡고 뛰어 내기기 까지 총1초가 안 걸렸다

난 중국 와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에 대비해 항상 어딜가나 비상 출구나 전기 스위치 기타 무기 될 만한 것등 등을 좀 눈여겨 봐놓는 습관이 생겼다

이날도 화장실 갔다가 오다가 1층 주무대와 2층의 높이를 봤는데 굉장히 낮다 는 걸 봤다 2m50정도나 될까

참고로 보통의 한국이나 중국도 마찬 가지 지만 4m 이상은 보통 된다

그래서 순간적으로 그 쪽 길을 택해서 화를 면했다 난간이 1m니까 3m50의 높이에서 뛰어 내린 것이다

그 술이 취한 와중에도 나는 정확히 출입구를 찾아 뛰어 엘리베이터를 타고도 달렸다

밖에 나오자마자 보니까 택시가 한 대 호텔 앞에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얼른 잡어타고 내가 묵고 있는 호텔로 가자고 했다 (알고 보니 4성급 이상 호텔에는 1층 로비에 민경찰이 대기하고 있는데 몰랐다)

가까운 거리였나 보다 5분도 안 걸려 도착했다

근데 이놈의 운전사가 호텔 문 앞에 손님을 내려줘야지 십8 다른 호텔 정문 가까이에 나를 내려놨다 장춘빙관인데 중간에 호수가 있고 주위에 3개의 호텔이 있다 두 개는 호수쪽으로 문이 나있고 장춘호텔만 좀 안으로 몇 십매다 들어가야 정문이 나오는데 쓰벌 술은 취했지 큰일 당할 뻔 했지 정신은 하나도 없는데, 이 호텔도 아니고 저 호텔도 아니고.. 호수는 분명 맞는데 11월 중순에 장춘은 영하 8도가 넘었다 근데 이 새벽에는 영하13도는 족히 넘을 거다 나이트는 넘 더워서 옷을 벗어야 했으니, 내 꼬라지를 볼라치면 군복 바지에 하라주꾸 에서 산 군화 같은 신발에 상반신에는 검회색티를 찢어서 너덜너덜하게 내가 직접 만든 나시를 입고 대가리는 산 신령 처럼 해서 새벽에 호숫가를 달리고 있으니 누가 봤으면 바로 기절이다

10분 가까이를 헤멧는 데도 전혀 추운 줄도 몰랐다

그 위기의 순간에 나온 순발력과 그 높이에서 뛰어내려도 전혀 다치치 않은것은 내가 평소에 열심히 하는 운동 덕이라 생각 한다

나중에 형님이 하는 말이 저 쪽 분위기가 이상해서 머릿수를 헤아려 보니 우리는 미용사들 7명이고 저쪽은 11명이더래 결국 양아치들이 노린건 나 였다 내 대가리 칼라만 빼면 내 꼬락서니가 람보의 누구하고 비슷했으니 배지가 뒤틀렸을 것이다

근데 내가 중국어를 모른다고는 생각지 않고 자기들 말을 무시해서 대꾸를 안했다고 생각 했단다

그 이튼 날 나이트 사장이, 멕시코인 처럼 멋있게 생긴 형님친구 미용실에 ,직접 찾아 왔다고 한다 워낙 큰 단골이니까 사과하러 온거다

난 여기서 중국생활 시작의 액 댐을 했다

중국이 어떤 나라인지 좀 더 체험했고 많은 것을 깨달았다 제대로 시비 붙은 것도 아니고 몸싸움 한 것도 아니고 째려 본 것도 아니고 그냥 약간의기 싸움과 내 꼬라지가 보기 싫었을 텐데 칼까지 휘두르다니......

한국 에서처럼 껄떡거리다가는 큰일 나는 나라다

정말 위기의 순간에 가족밖에 생각이 안 났다

가족이 걱정 할 까봐 이야기도 못했다

하지만 두려워 할 필요는 전혀 없다

조심하며 열심히 살 필요는 전혀 있다

이 튼 날

형과 형수님 나 이렇게 셋이서 하얼빈행 열차에 몸을 싣었다

중국 와서 처음 타 보는 기차다

나는 한국에서도 만주 벌판이라는 야그를 많이 들었지만 이건 정말 상상을 초월 한다 만주도 벌판이 크긴 하지만 산도하나 나오다가 또 벌판이 시작되고 뭐 이런 줄 알았다

근데 이건 장춘에서 하얼빈까지 4시간을 기타를 타고 가는데 헐.. 경주에 있는 왕릉만한 것도 하나 없다

끝없는 벌판에 버드나무 같은 것만 좀 보이고 그 벌판이 전부 옥수수 밭 이란다 흙이 물이 빠지는 흙이라 다른 작물은 재배가 안 된다나

근데 가다보면 앞마당 또는 뒷마당에 몇 십 톤 식은 됨직한 누런 옥수수가 가득 쌓여져 있는 것이 자주 보인다

비오면 저걸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 참 안타까운 건 이곳에서 재배된 옥수수는 별로 맛이 없어 싼값에 거래되고 가축사료로도 사용된다고 들었다

하얼빈 역에 내리자마자 잠시 택시 잡는 짧은 시간에 귀가 떨어져 나간다

11월 중순의 날씨가 과히 살인적이다

이런 날씨에 형은 새벽에 강가에 운동 나가서 중국 사람들과 같이 철봉운동하고 팔꿉혀펴기 발차기 달리기 등등을 하는데 아무도 못 따라 하는 혼자만 의 것이 하나 있다고 한다

운동이 끝나면 보온병에 넣어온 뜨거운 물을 수건에 적혀서 냉수 마찰을 하는데 말이 냉 수 마찰 이지 적당한 용어가 없다

영하 15도에서 30도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날씨에 뜨거운 물을 수건에 부어 좀 짜서 벌거 벗은 상체에 마찰하면 몇 초 동안 미지근하다 한1분은 냉수마찰 되다가 바로 얼음 마찰로 변한다고 한다

정말 형이 존경스럽다

얼마나 자기 관리가 철저한지 몸을 보면 놀래 자빠진다 이소룡 몸매와 거의 똑 같은데 복근의 왕자는 이 소룡 보다 더 멋있다 나도 계속 운동 하는 사람으로서 존경할 뿐이다

한국 티비는 뭐하나 이런 분들을 찾아서 볼거리를 줘야지

하얼빈의 사우나에서 또 한 번 놀랐다

나도 교육 관계로 한국의 전국 괜찮은 찜질방은 제법 다녀 봤는데 규모면이나 시설 면 이나 개인용 침대의 멋스러움이나 여기가 최고였다 앞으로 이런 추세라면 음 상상에 맡 기 겠다

중국은 좀 한다 하면 뭘 하나 오픈 하는데 무슨 작은 나라 하나 오픈하는 기분이다 한화 몇 십억 또는 몇 백억을 쏟아 부으니 경쟁이 안된다

우리나라는 분발 또 분발 해야 한다 아직 기술력은 앞서 있긴 하지만........

12월 16일 금 (눈물이 날 것 같은 내몽골의 별 빛)

5일 월요일에 버스로 내몽골로 출발했다

직항 비행기가 없어 처음으로 장거리 버스행이다

[리명수]

정쌤 차이나드림 남바완!! 멋지시네요 저 교포미용사 이명수입니다. 도장찍구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