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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망초에 대한 전설 중 가장 오래된 전설은 아담의 전설인데, 아담이 아직 에덴 동산에서 살고 있을 때 모든 꽃들에게
'툴립'.'패랭이꽃' '장미' '해바라기' 등의 이름 붙이기를 대충 끝낸 뒤 꽃들이 기뻐하는지 어떤지를 확인하기 위해 천천히
동산을 걷고 있자니 작은 꽃이 말을 걸어 옵니다. "내 이름은 뭐죠?"라고 아담에게 물었고, 순간 이 꽃에는 이름을
안 붙인 것을 알아챈 아담이 "이렇게 예쁜 꽃을 빼놓다니..." 하고 한탄하며, 다시는 잊지 않겠다며 "네 이름은 '잊지 말아요'
란다"고 붙입니다.
그래서 물망초의 영어명은 forget-me-not 이란 이름을 갖게 됩니다. 그외 영국, 독일등 애절한 전설이 두어개 더 있기는
한데, 다음에 전설의 고향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꽃이 유럽이 원산지여서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도 영어를 그대로 번역해 물망초(勿忘草)라는 이름을 갖게 됩니다.
저 한자가 말 물, 잊을 망자로 물이 無, 非와 쓰임이 같으니 꽃말은 '나를 잊지 마세요'가 됩니다.
물망초
1959년 서독과 이탈리아가 만든 영화 물망초는 '돌아오라 소렌토로'라는 불후의 명곡을 만들었던 에르네스토 데 쿠르티스
(Ernesto De Curtis)가 곡을 붙여 만든 주제곡을 남자 주인공인 테너가수 페루치오 탈이아비니가 영화 중에 부르면서
유명해져 오늘날까지 오래토록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명곡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간단한 영화의 내용은 탈리아비니가 사랑하는 독일 유학생에게 그의 마음을 고백하지만, 이미 그녀는 그를 단지 선생님으로
존경의 대상으로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없었으나, 탈리아비니의 열정어린 노래와 끈질긴
설득으로 종국에는 아름다운 결말을 맺게된다는 신파조의 감미로운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60/7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그림보니 '총천연색'이라고 써놓은 어릴때의 극장 간판이 생각납니다.
영화의 한 장면
이 곡은 이태리어, 독일어, 남녀 성악가, 칸소네 가수등 수많은 사람들이 취입했는데, 역시 남성으로는 제가 듣기에
파바로티가 부른 것이 제일 듣기가 좋습니다.
1986년 독일 뮌헨올림픽 홀에서 불렀던 장면입니다.
여성이 부른 곡은 성악가들이 부른 곡도 많지만 이탈리아 칸소네 가수 Gigliols Cinquetti 의 노래를 듣고 싶습니다.
노노레타(나이도 어린데), 라 피오차(눈물같은 비가) 등의 노래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가수입니다.
오늘 영화 이야기를 쓸려고 한 것이 아닌데 글이 길어졌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군대이야기입니다.
저기 피노키오님, 목짧은 기린 님, 작은눈의 사슴 님, 토끼 님, 꼬끼오 님, 작은 병아리 님, 사랑토끼 님... 혹시 군대 갔다
오신 분 손 한번 들어보세요...
잠---------
---------잠
음~ 아무도 안 계시나 보군요..
밑의 글은 기형도가 쓴 글인데 예전에 한번 본 기억이 있어 찾아보았습니다.
기형도가 입안이 까끌까끌한 글 말고 이런 짧은 산문도 썼더군요.
우선 음악하나 틀어놓고...
Nini Rosso의 트럼펫 연주인데, 이 사람 트럼펫 소리 아주 듣기 좋습니다.
요즘은 편지보단 전화,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고, 또 부대원별 학력격차가 거의 없이 배치를 해서 그런 일이 별로 없을 거로
생각됩니다.
옛날 우리가 군대있을땐 바깥과의 교신수단은 오로지 편지였습니다. 그것도 오고 가는 편지들을 다 검열받아 가면서도
열심히들 보내곤 했었습니다. 처음 입대해서 가장 많이 겪는 일이 고참들 편지를 대서해 주는 것(대필이 아닙니다)인데.
안해주면 맞으니까 어쩔 수 없이 하게됩니다.
군대에서의 관심사는 국방의 신성한 의무만큼, 먹는 것과 여자에 대한 것인데, 숫놈(?)들만 있다보니 오로지 여자를 어떻게
꼬셔볼(?) 건지, 그런게 고참이 되면 시간을 보내는 중요한 낙이 됩니다. 로버트 레드포드는 생각도 안나고 메릴 스트립
생각만 줄창 해대는 거죠.
편지를 보낼 상대방의 주소를 구하는 루트가, 주로 신병 괴롭혀서 어쩔수 없이 토설하게 만들어 얻어낸 신병 누나나 동생,
학교 친구들, 당시 유행했던 주간지 뒷면에 있는 펜팔 란 '건전한 교제를 원해요'같은 코너에 있는 여자들의 주소,
혹은 외출,외박시 우연히 알게된 여자들 등등 다양합니다.
그리고 신병이나 졸병 중 글 좀 쓸만한 사람을 대상으로 괴롭히고 회유해가며 대서를 하게 하죠.
이렇게 되면 편지는 보내는 사람은 고참인데 내용은 신병이 쓰고, 받는 사람 입장에선 신병의 정서와 교감을 하면서
상대방은 고참이 되는 묘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심리상태도 이상해집니다.
신병은 편지를 같은 사람에게 몇번 쓰다 보면 자신이 그 사람과 사귀는 듯한 기분이 들게되고, 깨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라지만 한편으로는 섭섭하고, 어쩌다 휴가때 고참하고 약속이라도 잡히면 무슨 일이 일어나지나 않을까 안절부절,
노심초사하게 됩니다.
고참은 편지 내용을 알고 있어야 하니까 신병이 써준 편지를 읽고 또 읽고해서, 그 상대방 여자에게만은 거의 신병의
정서로 접근하게 됩니다. 자신이 표현하지 못하던 편지 문구를 외우기도 하고, 근사한 문구를 보면 이미 사랑이 이루어진 것
같은 마음도 들게 됩니다.
여자는 어땠을까요? 글이라는 게 말과는 달리 좋은 쪽으로 감정이 들면, 자꾸 읽고 환상에 빠져들게 되니, 혹 만남이
이루어지기라도 했을 경우 아주 복잡한 상황이 되었을 것 같은데....
옛날 대서 꽤나 했던 제 생각때문에 글이 길어졌는데, 그런 상황을 묘사한 기형도의 글을 보며 저의 영양가 없는 글은
마무리하겠습니다. 점심들 맛있게 드시고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날의 물망초
글쓴이 / 기형도
다방 문이 조금 열리면서 이병장, 아니 이정식형이 길게 가리마한 머리를 손가락으로 천천히 흝으며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그는 군에 있을 때부터 자신이 사회에서 얼마나 탐스럽고 부드러운 헤어 스타일을 하고 다녔는가 설명하기 위해 무척 애를 쓰곤 했었으며 제대하고 나서 그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샴푸와 헤어드라이기를 구입하는 것이라고 얘기했던 것이었는데 지금 문득 그가 머리를 쓰다듬는 행위를 보면서 나는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그런데 정식형의 뒤에 웬 아가씨 하나가 다소곳이 따라 들어오며 다방 실내를 천천히 살펴 보는 것이 나의 눈에 띄었고, 그 두 사람이 걸어오고 있는 간격이 그리 가깝지 않았다 하더라도 나는 금방 그 두 사람이 연인 사이임을 직감적으로 알아 차렸고 그러한 느낌은 갑자기 나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결국 이정식형이 오늘 나를 만나자고 한 이유가 새로운 자신의 애인을 나에게 소개할겸 약속을 해버렸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나의 그러한 느낌은 한결 단정적인 것으로 되어버렸고 그러한 단정은 정식형이 어떠한 분명한 의도로서 나에게 표명할 그 무엇이 있다는 뜻도 되었기에 나는 더욱 우울했던 것이다.
이병장을 내가 처음 알게 된 것은 훈련소에서 자대 배치를 받고나서 내무반에서였다. 나의 첫 신고식 때, 유달리 멋을 부리려고 하면서도 그의 내성적인 성격으로 인하여 신병 따위는 무관심하다는 듯하게 침상 위에서 머리를 베고 누워 담배를 피워대면서 간간히 실눈을 뜨고 나를 쳐다보던 그의 얼굴을 나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러한 그의 성격 때문인지 내가 갓 일병을 달고 그가 제대 1개월을 남겨 놓았을 때까지 그와 나는 거의 개인적인 접촉을 갖지 못했다. 그러다가 그가 나를 어느날 군수과 제 1종 창고 뒤로 불러낸 것이 그와 내가 가까와진 시초였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러한 말쯤은 내가 일하는 사무실이나 연병장 쯤에서 아무렇게나 할 말이었던 것 같은데 굳이 창고 뒤로 불러낸 그의 행위는 그의 소심하고도 내성적인 성격을 잘 나타내주고 있던 것 같다. 그는 어떻게 들었는지 내가 입대 전에 글줄이나 썼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아마 인사과의 신상명세서에 씌어진 취미란에 문학이니 또는 활동란에 문학회 운운하고 적은 나의 일종의 과시 행위에서 그것을 알았으리라. 그는 갑자기 군대생활이 지겹고 권태로와 죽겠다고 얘기했다. '지겹고'와 '권태로와'라는 둘 다 사용하는 그가 얼마나 자신의 말에 멋을 부리려 하는지 알 것 같았다. 그는 자신의 고된 훈련소 생활, 고달픈 신병생활 다 겪어내고 이제 제대 1개월 남았는데 자신의 그 '지겹고 권태로운' 것은 점점 심해진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때 갓 일병이었으므로 편안한 소리하고 있군 라고 속으로 그를 비웃어 주었지만 후에 내가 그의 계급쯤이 되자 그 사실이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병장의 요점은 이런 것이었다. 즉 자신의 무료함을 채우기 위해 지난 주일 외출했을 때 청계호수 부근에서 한 아가씨를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처음에 '꼬셨'까지 말하다가 얼른 '알게 되었다'고 정정했다). 그래서 그녀의 주소까지 알게 되었다는 것인데 편지를 보내 그녀를 다시 만나고 싶다. 그러니 김일병 자네가 대리 편지 좀 써주라 하면서 사제 담배인 거북선 한 개비를 권했다. 자네는 사회에서도 글 좀 썼다면서, 하는 것이었다. 나는 좀 느긋한 입장이었으므로 갑자기 결정적 패를 쥔 심정이 되어 하늘 같은 고참님에게 아, 이병장님은 제대 1개월을 남겨놓고 무슨 연애를 다 하시려구요 하고 빈정댔던 것이다. 이병장은 얼굴이 새빨개지면서 그건 그런게 아니고, 하면서 얼버무렸다. 나는 마지못해 승락하는 듯이 이병장의 제의를 허락하고 근무 중에 써서 저녁 식사 때 드리겠습니다. 단 제 편지가 이병장님이 직접 쓰셨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선 생생한 현장을 자세하게 묘사해 주십시오, 예를 들어 손목까지는 잡았습니까 하고 물었다. 이병장은 선선히 자신이 할 수 있는 온갖 미사여구를 구사하여 자신의 경험을 늘어 놓았고 나는 그날, 과장 최소령의 외출한 틈을 타서 연병장이 내려다 보이는 탁자에 앉아 편지를 쓰게 되었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그녀의 수준(?)까지 고려하여 (그녀는 제약회사 경리원이었다) 좀 감상적이고 의미심장해 보이는 수사법을 사용했던 것 같다. 이를테면 '저를 아직까지 기억하고 계십니까, 그 뜨겁던 유월의 하오 햇빛은 은빛 접시를 수면위로 가득히 던지며 찰랑대던 어느 일요일, 그대의 수첩을 펴보십시오, 그러면 웬 푸른 제복을 입고 쓸슬해 보이는 한 사내의 모습이 얇은 그림자처럼 그대가 어린시절 채집하던 나팔꽃 이파리처럼 끼어 있을 것입니다...... .' 하는 듯이 좀 유치해 보이면서도 웬만한 여자들을 한없는 감상 속에 빠뜨리는 문구가 가득히 들어 있었다. 하여간 그런 식으로 시작된 나의 대리편지 횟수와 이병장의 귀가 때 그의 빛나는 표정은 정비례하였다. 이병장은 급기야 평일날에도 위병소를 빠져나가 그녀를 만나곤 한 모양이었다. 어느날 이병장이 나에게 갖다준 고급 볼펜 한 자루는 그때 그의 사업(?)의 호황을 잘 설명해 주었다. 즉 그녀는 그날 이병장을 면회했으며 빵 한 상자와 고급볼펜, 만년필을 선물하였던 것인데 이병장은 그녀에게서 받은 선물 중 나에게 사례조로 볼펜을 주었던 것이다. 하여간 그들의 사업이 잘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나는 한편으로 기쁘기도하고 그의 말투와는 다른 대리편지 때문에 나의 마음이 불안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아마 이병장의 내성적인 성격으로 인하여 그녀를 만나면 시종 의미심장한 침묵으로 일관했을 것으로, 그 화려한 편지 문구들과는 다른 어떤 침묵 속에서 오히려 그녀는 더욱더 이병장의 그 믿음직한 침묵을 편지문구와 마찬가지로 사랑했을 것 같았다.
그러던 중 제대 3,4일을 남겨두고 갑자기 이병장이 나에게 그녀와 결별할 결심임을 알려주었다. 나는 깜짝 놀랐으며 그 이유를 물었는데, 확실히는 기억나진 않지만 이병장은 그때, 자기는 그녀를 사랑한다.하지만 제대 이후에 민간인의 신분으로도 계속 그녀를 사랑할지는 의문이다. 이를테면 제대 이후의 스스로의 사회인으로서의 출발에 대한 불안과 그녀와의 사랑도 병행할 자신도 없었을 뿐더러 , 그녀가 어쩌면 자신을 구속하는 어떤 끈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나는 이병장의 그러한 돌변에 대해 분통이 터졌으나(아마 분통이 터진 이유는 나도 간접적으로 그녀와 교제하고 있었다는 느낌에서 였을 것이다.) 명령에 복종하는 기분으로 나는 그녀와 편지 속에서 헤어져야 할 운명에 처한 것이다.
이병장은 나에게 그녀와는 키스조차 없었노라는 식으로 자신의 죄책감을 덜어 버리려는 듯이 변명했고 나는 충분히 그것을 믿었으나 그런 것을 믿는다는 것이 그녀와 이병장의 이별을 어떤 식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음 또한 알고 있었다. '미안합니다' 사랑은 미안해 하지 않는 것이라고 러브스토리에서 제니가 말했으나 나는 올리버만큼 진실한 사랑을 베풀지 못했던 것 같군요. 나는 단지 우리들의 한때의 환상같은 사랑이 우리 삶의 한 젊은 페이지 속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꿔지기를 바랬습니다.. 그러한 바램은 그것이 이별일지라도 아름다운 추억의 재산이 될 것이며 이러한 아름다운 재산은 그대와 제가 똑같이 반분하는 것입니다....... .' 하는 길고 긴 장문의 편지를 써서 주었다. 이병장은 그 편지를 품에 넣더니 빙긋 웃더니 조그만 액세서리 물망초 모양의 금속을 보여주었다. 이별의 표지로서 '날 잊지 말아요'라는 상징을 선택했을 이병장의 단순성에 나는 빙긋 웃으면서 동시에 가슴 깊숙히 지나가는 텅빈 공허를 느꼈다. 결국 2중의 사랑이 끝난 셈이었다. 이병장은 그날 그녀를 만나 편지와 선물을 주고 귀대했고 나에게 그녀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말도 없이 '고마왔다, 내가 제대하면 널 찾아 걸찍히 술 한 잔 사겠다'하고 부대를 떠나 버렸던 것이다. 문제는 또 일어났는데 그것은 이병장이 제대한 지 며칠 후 그녀에게서 온 답장이었다. 그걸 보면 이병장이 자신의 제대조차 은폐해버린 것이 틀림 없었다.
그녀는 참 착한 여자였다. '이병장님의 마음을 충분히 알겠습니다. 그동안 고마왔습니다. 물망초는 참 아름다웠습니다. 행복을 빌겠습니다.' 이것 뿐이었다. 그녀가 이정식이라는 이름을 알면서도 굳이 '이병장'이라 쓴 것을 보면 어쩌면 그녀도 처음부터 그들의 사랑이 군대식으로 절도있게 끝날 것임을 예감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나는 답장을 써줄까하는 짖궂은 생각을 곧 지워버렸다. 그리고 그녀를 까맣게 잊었다가 오늘 이병장, 아니 이정식형의 연락을 받고 제대한지 일주일만인 짧은 머리에 점퍼차림으로 다방에서 이정식형을 기다리다가 형의 새로운 애인을 보고 갑자기 얼굴도 모르고 이름만 아는 옛날의 그녀를 떠올렸던 것이었고, 그것이 나를 조금은 우울하게 했던 것이다.
이정식형은 나를 보더니 갑자기 얼싸 안았다. 그리고 잠시 말을 잊은 채 자신의 반가움을 좀 더 확실하고 길게 표현하기 위한 첫마디를 생각해 내는 듯 가만히 서 있었다. 그때였다. 나는 분명히 그의 애인의 원피스 상단에 붙은 무엇인가를 발견하고는 그만 소리를 지를 뻔했다. 그것은 분명히 물망초 모양의 금빛 액세서리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