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떡은 대부분 방앗간에서 기계로 만들지만 오늘은 우리 선조들의 명절 풍경을 이해하고 전통 떡 만들기 체험도 할 겸 찹쌀을 절구에 찧어 만드는 떡메질 방식을 약식으로 재현해서 찰콩떡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떡메질은 몇 명이 협동해서 작업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많은 수가 각각의 과정을 고르게 참여하기 위해서는 소그룹으로 나누는 것이 효과적이라 두세 명씩 그룹을 만들고 작업 도구도 그룹별로 배분해서 진행했습니다.
숲소리 마을 강사님들이 찹쌀과 멥쌀을 황금비율로 배합하여 지어 온 밥을 각 그룹의 스텐볼에 적당량씩 덜어서 나무 절구공이로 쿵쿵~ 찧어 으깨주는데 이 과정이 제일 힘들기 때문에 구성원들이 돌아가면서 작업했어요.
밥을 으깰 때 너무 곱게 하는 것보다는 밥알이 적당히 살아 있어야 씹는 맛과 목 넘김이 좋다고 하며 떡을 삼키다 목에 걸리는 질식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가장 힘든 떡메질 작업이 완료되면 떡을 한입거리로 떼어 먹음직하고 보암직하게 빚어서 콩고물에 굴려 포장 용기에 담아 줍니다.
가족들의 미적 감각과 행동 특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으로 섬세한 터치로 시판용처럼 모양을 만드는가 하면 투박하니 미추리하게 만들기도 하고 본인의 상상을 더해 특정 모양을 만들기도 하시네요.
항상 그렇듯 음식에서는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한데요~
플레이팅은 맛있는 음식을 더욱 맛있게 만들어 주고 혹시라도 약간의 서운한 부분이 있을지라도 시각적 상쇄효과를 일으켜 단점을 보완해 주기 때문입니다.
각자의 개성을 듬뿍 담은 모양 중에는 그런 면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것도 있었지만 음식의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맛에서 만큼은 모두 동일하게 훌륭하니 넉넉한 합격점을 받을만했고 작업하는 가족들의 얼굴 속에 웃음이 가득한 것으로 보아 모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된 듯하여 보기 좋았네요.
첫댓글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 여기저기 살이 찌는 소리가~~
건강을 위해서 운동도 열쒸미~ 으쌰~ 으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