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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아르헨티나 투어 특집
LIAM GALLAGHER - ROUND ONE : 런던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15시간동안 비행하는 동안 13시간이 지나서야 Q매거진 기자는 리암의 얼굴을 볼 수 있었는데, 리암이 다가와서 당신이 Q매거진에서 왔냐고 묻더니 내일로 정해진 인터뷰를 오늘 오후에 하고 싶다, 술취해서 싫어하는 인간들 욕을 해대기전에 인터뷰를 해야겠다며 다짐을 받아갔고 리암은 뜻밖에도 시차때문에 시달리지도 않고 매우 생생한 모습이었다고. 호텔에 도착해서 리암을 만나 맥주 한잔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는데 리암은 우리 앨범은 작년 여름에 나왔으니 뉴스거리도 안되는데 여기까지 도대체 왜 따라온거야, 따라온 이유가 대체 뭐냐고 케묻더니 곧 화제를 바꿔 지난 2001년 아르헨티나를 찾았을때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를 만났던때를 회상하며 이야기를 시작...
"그가 자기방으로 우리를 초대했고 함께 파티를 했는데 여자들이 방한가득 있었지. 근데 우린 손도 못댔어. 왠줄알아? 다 자기여자라고 하더라구."
요즘 신경쓰이는게 뭐냐는 질문에는,
"그래, 우린 더이상 세계 최고의 밴드가 아냐. U2나 롤링 스톤즈... 심지어 빌어먹을 콜드플레이가 우리보다 대단해졌지. 진짜 거지같은 콜드플레이가 말야, 안그래? 아무리 그래도 난 빌어먹을 보노나 보노네 성경책이 되고싶진 않아. 망할놈의 크리스 마틴이 될바에는 리암 겔러거로 남겠어."
아직도 죄다 적으로 삼네요?
"아냐 아냐 전혀 아님. 내가 모두와 적이라고 말들하지만 그건 사실과 달라. 난 카사비안이 맘에 들어. 정말은 그들을 사랑한다구. 킹스 오브 레온도 정말 좋아. 아틱 몽키스가 평범한 북부청년들이라는거, 카이져 칩스나 거지같은 프란츠 퍼디난드와는 다르다는 사실도 맘에 든다구 - 얘들 옷입는것좀 봐봐. 준비하는데 몇시간도 넘게 걸리겠더라고. 아틱 몽키스는 나가는데 10분도 안걸릴껄."
요즘 보니까 당신도 옷차림에 꽤 신경쓰는것 같던데?
"웃기시네, 내가 지금 뭐입고 있는데? 반바지 입고있지?"
그건 사실이지만 무대에서는 밀라노 패션쇼에서 막 튀어나온 사람같잖아요.
(선글라스를 내리더니 눈빛이 번뜩) "지금 일부러 웃기려고 그러는 건가? 그냥 쟈켓이랑 바지입고 신발 신은거다 왜. 난 블라우스입고 넥타이를 매고 그러진 않아."
스카프를 자주 하잖아요.
"잘들어. 타이랑 스카프는 엄연히 달라. 날 그 바보녀석들한테 갖다대지 말라고."
투어크루가 도착하고 혼란해진틈에 리암과 헤어졌다가 한시간 후 꽤 많은 술을 마신듯한 리암과 다시 조우, 목욕가운을 입고 머리에는 흰수건을 두른 리암은 비틀비틀 걸어와서는 "아까는 1라운드였어, 2라운드에 보자고." 라고 말하고는 빌어먹을 화장실은 대체 어디에 쳐박혀 있는 거냐고 혼잣말을 하며 사라짐.
* * *
OASIS ARE BACK : 전세계적으로 2백5십만장이 팔린 Don't Believe The Truth앨범에 대해 노엘 겔러거는,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번 앨범은 Definitely Maybe 이후 최고다."고 밝혔으며 차세대 밴드 아틱 몽키스의 베이시스트 앤디 니콜슨은 "오아시스는 우리 넷 모두가 처음으로 열광했던 밴드였다. 얼마전 일본에서 만난 그들은 너무나 대단했고 노엘 겔러거는 나의 영웅이다."고 말했다.
(중략 : 오아시스의 멤버교체과정 등에 대한 설명, 4집당시 멤버교체로 휘청이던 오아시스는 투어일정이 이미 발표되었기 때문에 오리지널멤버없이 투어를 감행, 예상보다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지만 바르셀로나에서 리암과 노엘이 크게 싸우고 노엘이 투어를 중도이탈)
정오를 훌쩍 넘긴 시각 호텔 라운지에서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노엘과 인터뷰...
"그날밤 우리 둘이 완전 대기실을 때려 부쉈지. 난 그자식을 막 죽일려던 참이었는데 그럴바에 차라리 이비자에 몇달동안 가있기로 한거야. 나없이 투어를 끝내도록 내버려두고."
이 싸움은 노엘이 아나이스의 친아빠가 맞냐는 리암의 발언으로 촉발되었고 Q매거진 작년 7월호에 따르면 리암은 아직도 여기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고 한다. 노엘은 이건 반드시 사과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때이후로 사과를 했는지?
"사과를 했냐고? 잘도 했겠다. 우리 딸에 관한 말은 새발의 피야. 그날밤에 다시는 돌이킬수없는 말을 엄청나게 많이 내뱉었지. 그녀석도 부끄러운줄 알아야 마땅한데 절대 안그러지. 당연한것이 그녀석은 자기가 잘못한줄도 모르거든. 벌써 서른셋이나 됐는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그애를 열여덞살 먹은 애마냥 대한다구. 그자식이 열여덞살짜리처럼 행동을 하니 딱히 할말도 없지만."
노엘은 리암의 이러한 행동거지를 예를 들어 설명했는데, 그의 말에 따르면 자기보다 성공한것같은 아티스트를 칭찬하는것을 용납하지 않는 리암은 크리스 마틴, 보노와 친하다는 이유로 형을 싫어한다고 한다. 얼마전에는 노엘이 베이비샘블즈의 공연을 보러간것때문에 엄청나게 화를 냈는데 - 리암은 이들을 Babyshambles라고 하지 않고 Babyshitface라고 불렀다 - 왜냐하면 피트 도허티같은 덜떨어진 녀석에게 형의 시간을 낭비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편, 노엘은 스튜디오에서 쓸 처세술을 연마해야만 할것같다.
"녹음할때 리암의 보컬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라도 대놓고 말을 할수가 없지. 내가 모두 앞에서 자기한테 망신을 주는 거라고 생각할게 뻔하니까. 만약에 그런다면 고함을 치며 물건을 다 때려부술테고. 그래서 프로듀서를 고용해서 좋은말로 달래도록 하는거야."
힘들겠어요.
"당연하지. 하지만 오아시스를 유지해가려면 반드시 거쳐야할 과정인걸. 아무튼 참을성이 많은게 내 장점 아니겠어."
이때 리암이 나타나 "내 얘기 하는거야?"고 하자 노엘은 할수있는한 가장 무서운 표정을 지어보이며 "그럼 너말고 또있냐?"고 대꾸.
* * *
LIAM GALLAGHER - ROUND TWO : (DBTT투어에대한 간략한 설명에 이어) 겜의 말에 따르면 이번 투어에서 리암은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고 한다. 앤디 역시 여기에 동의했다 : "리암은 사람들을 좋아해서 낮에는 대부분 풀장에 있어요. 전 리암이랑 어울릴때도 있고 아니면 기타샵에 가거나 노엘과 영화를 보러 가곤 하죠. 보통 낮에는 각자 하고싶은 일을 하다가 밤이되면 모이는 거죠."
일단 아르헨티나 전통 스테이크하우스에서 저녁을 먹기위해 모였는데 아까보다 술이 덜취한듯한 리암은 곧 와인을 몇병마시고는 도로 취했고 호텔바에서 10분후에보자는 말을 남기고 사라짐.
호텔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리암은 질문할기회도 주지 않고 Q매거진 지난호에 실린 카이쳐 칩스 기사를 읽었는지 매우 화가나서 소리쳤다. Q를 통해 기타리스트 앤디 화이트가 이렇게 말했던것, "오아시스는 우리를 질투하는거다. 왜냐면 그들의 앨범은 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질투를 해? 그 바보녀석들을 말야? 그자식이 여기 있었으면 당장 그냥...."
하지만 리암의 타겟은 삽시간에 옮겨갔다.
"프란츠 퍼디난드? 걔들은 양복입은 라이트 세드 프레드라고. (손가락을 V자모양으로 하고는) 다음번에 리드싱어를 만나면 그자식 코를 쑤셔주겠어."
그리고는 몇시간동안 자기 와인, 남의 와인 가리지않고 무섭게 마셔댐. 그는 자기가 동세대 작곡가중 최고라고 하며 너무 잘해서 모두가 자신을 두려워하게 될것이라고 했다. 그리고는 오아시스의 노래를 불러주었는데 보컬만 한게 아니라 기타와 드럼파트까지 혼자 소화해냈다. 현재 상태로 봐서 모든 가사를 기억할수는 없었기에 나는 중간중간 "라라라 나나나"를 넣어 빈곳을 메꿨다.
호텔로비에는 많은 팬들이 운집해 있었는데 리암은 기꺼이 싸인에 응했고 웃으며 윙크도 해주었다. 새벽이 올무렵 몸을 가누지 못한 리암은 친구의 부축을 받으며 자신이 한말을 똑바로 쓰지 않으면 쫓아다니며 혼날줄 알라는 협박을 남기고 떠났다.
하지만 아침이 되자 해장이 제대로 되었는지 후회하듯 이렇게 말했다. "어젯밤에 한말이 전부 진심은 아닌거 알지. 그러니까 내가 말한 이름들을 거론하지 말아줬음 좋겠어. 지금도 충분히 적이 많다고."
옆에서 보고 웃고있던 노엘은 하이네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술이나 끊고 말하는거면 몰라. 조금있다가 방금한말을 취소하고 죄다 다시 욕할거면서."
* * *
OASIS VS ARGENTINA : 오후에 밴드는 시내로 나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HMV인 Musimundo에서 지난 10년간 해본적없는 매장내 사인회를 가졌다. 아르헨티나에서 오아시스의 인기는 실로 대단했다. 놀라운것은 현지 팬들의 연령층이 영국보다 훨씬 어리다는 것이다. 이들은 리암을 향해 열렬한 환호성을 내질렀으며, 경찰관들의 협조에도 불구하고 매장밖에 모인 팬들로 인해 일대의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정작 밴드는 이러한 행사가 달갑지 않은듯 보였는데 사인회를 갖기 전 미리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엿보였다. 겜과 앤디는 침묵을 지키고 있었고, 리암은 의아하게도 아직도 엄청나게 많은 약을 하고있다고 주장했다. 노엘은 지난해 7월 있었던 런던 폭탄테러 이후 생활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하는 질문에 "알카에다가 리무진을 타겟으로 테러를 자행하기 전까지 나는 안전하다"고 답했다.
사인회를 여는 동안에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은것 같아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글쎄.. 다들 너무 어려서 그런지 조금 어색하고 불편했어."
얼마전 아틱 몽키스의 알렉스 터너를 만났을때와 비슷한 상황이 아닌가 싶었다.
"그애가 정말 맘에 들고 좋아. 작사를 하는걸 보면 천재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하지만 아직도 애잖아. Definitely Maybe가 나왔을때 고작 여덞살이었고 지금도 19살밖에 안됐다구. 근데 나는 서른여덞이나 먹었잖아."
다행스럽게도 Hot Festival이 열리는 Campo de Polo Stadium에 도착했을때에는 기운을 차린것 같았다.
공연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는 그들 옆으로 택시에 탄 팬들이 창문을 열고 리암의 이름을 외쳤다. 하지만 오아시스는 이러한 열성에 감명을 받진 않은것 같았다. 그들에게 이곳은 수많은 공연중 하나를 치뤄낸 도시 가운데 하나일 뿐이니까.
공연이 끝나고 빈맥주병으로 가득찬 테이블에 앉아 조용히 대화를 나누던 중 리암이 잠깐 화장실에 간다며 자리를 비웠을때 노엘에게 그들이 점점 발전하고 있다고 느끼는지 물었다.
"그렇지. 밴드를 하면서 실로 처음으로 리암이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성과물을 냈으니까. 그것만으로도 정말 큰걸음을 내딛은거라고 생각해. 이제는 스스로를 작곡가라고 불러도 될것같아. 본인도 열심히 하니까. 예전에 자기형이 온갖 명곡들을 써다줬을때는 그녀석은 그저 술취한 록스타였을 뿐이었지만 지금은 직접 곡을 쓰고 좋은 평가를 끌어내고 있잖아. 리암은 인정하려들지 않겠지만 이건 아주 중요한 사실이야."
리암이 이렇게까지 발전한데 자신의 공이 크다고 생각해요?
"두말하면 잔소리지. 내가 처음에 Little James를 듣고 정말 별로라고 솔직하게 말했다면 이녀석은 다시는 곡을 쓰지 않았을거라고. 지금은 봐, 스스로에게 확신을 가지고 점점 성장하고 있잖아. 실제로는 그애가 생각하는 것만큼 훌륭하지는 않을지라도 나로서는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 기뻐 왜냐면 리암이 없는 오아시스는 정말 시시해질테니까. 아무튼 이제부터가 그 게으름뱅이 녀석이 힘을내서 뭔갈 시작할때야. 결국엔 자신의 밴드가 될테니 나처럼 열심히 하는게 좋을껄."
그러니까 오아시스의 장래를 길게 내다보고 있다는 말인가요?
"그래 맞아, 그랬으면 좋겠군. 솔로앨범에는 관심없다는 말은 하지 않겠어. 왜냐면 정말 관심이 있거든. 다만 리암이 아프거나해서 한 6개월정도 쉬게될때만 할꺼야. 리암자리가 비었으니까 그걸 기회로 삼을 수 있단 말이지. 하지만 결코 솔로앨범을 내기위해 밴드를 떠나는 일은 없을꺼야. 다른 뮤지션들이 그런 목적으로 밴드를 떠나는걸 지켜보았고 그 길고긴 고독한 여정은 내겐 벅찰것같아."
리암이 화장실에서 어슬렁거리며 돌아왔고 그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했다. 솔로로 활동하는 상상을 해본적이 없나요? 또 농담조로 크리스 마틴이 단번에 띄워줄만한 곡을 줄지도 모르지않냐고 말했는데 리암은 내가 마치 자신이 사랑해마지않는 맨시티팀을 비웃기라도 한것처럼 노려봤다.
"거짓말하나 안보태고 그럴바에 차라리 x을 먹고 말지. 아무튼 진짜 거지같은 질문이었어. 내가 왜 솔로를 해? 난 리암 겔러거고 오아시스에 있는데. 이보다 좋을 순 없지."
이제 시간이 너무 늦었고 다들 지쳐있었다. 리암은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남겼다. "전세계가 날 부러워하고 있어. 사실 그럴법도 하지." [Q]
첫댓글 둘다 O"형인걸로 아는데요~내가 잘못 알았나..;;;
둘다 O형 맞아요
내가 이래서 당신들을 사랑해 ㅜㅜ
그래, 우린 더이상 세계 최고의 밴드가 아냐 랴니......이건 리암 같지 않아 ㅜㅜ
저도 철렁햇음 ㅠㅠ 갑자기 가슴이 아파옴
코를 쑤셔준다니~ ㅋㅋ
이거 벌써 품절이네요..ㅠ.ㅠ
아벌써 품절요/? 안돼ㅠㅠㅠㅠㅠ
아 역시 형님들 다운 인터뷰군요. 노엘 형님이 버팔로형님을 이제 조금 인정하는것 같기도 하고. 단지 DBTT가 전세계에서 250만장이라니 생각보다 아담한(?)-_-;; 판매량이라 약간 실망.. 적다곤 할수 없지만 형님들에 대한 제 욕심이 너무 크네요 ㅎㅎ 생각같아선 한 1000만장 팔아서 가볍게 콜플을 눌러주는..-_-;;
표지에 나온 리암이 너무 귀엽길래 저도 샀어요 ㅋ 품절되기 전에 주문해서 다행.아직 못받았음...
전 표지 오아시스 보고 바로 주문 ㅋ 저도 아직 못받았음. 리암 컵들고 있는 사진이 아주 마음에 드네요~ㅋ
인터뷰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기사를 쓰기도 잘 썼고, 해석도 잘 해 주셔서...나도 Q 갖고 싶다....ㅜㅜ
알렉스 카프라노스씨 앞으로 콧구녕 조심하셔야겠습니다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유 귀여워라ㅠ 내가 주문한 Q는 언제오려나ㅜㅜ
ㅋㅋㅋㅋ 노엘, 센스가 정말 좋은거 같아, 리암은 솔직담백 터프하고 이게바로 겔러거 형제의 매력이지~ ㅋㅋ
리엄에 대한 노엘의 사랑이 느껴짐 ..ㅋ
전세계가 날 부러워하고 있어. 사실 그럴법도 하지.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