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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rd Seoul World DJ Festival
당신의 페스티벌 수학능력 시험 등급은? - 3/21 토요일 프로그램 배틀
가방만 지키고 있는 당신은 목적이 불분명하므로 8등급, 좋아하는 DJ가 나왔을 때만 몸을 흔드는 당신은 편식쟁이 6등급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일명 ‘부비 부비 족’이라 불리는 풍기문란의 선두주자 당신들은? 바로 낙제생 9등급이다. 매너영역에서 보충학습이 필요하단다. 이게 대체 무슨 얘긴 고 하니, 바로 '제 3회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수학능력 시험을 위한 지침서'의 내용 중 일부분이다. '월드DJ페스티벌'(이하 월디페)은 난지도에서 열리는 음악축제로 올해로써 3회를 맞는다. 즉 '월디페 수학능력 시험을 위한 지침서'란 축제에서 얼마나 잘 '노는지'를 등급으로 나누어 놓은 것이란 말씀. 위의 6 ~ 9 등급에 해당한다면 온 축제의 배척대상 '찌질이'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순간 내 얘기인 것만 같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는가? 그렇대도 걱정 말라. 여기 당신을 '모든 영역에서 우수하며 할 땐 하고 놀 땐 노는 1등급 페스티벌人'으로 만들어줄 'Must Have 강사진'이 있으니 말이다.
*3월 21일 Must Have 강사진 21cRPM의 프로그램 배틀 현장
21c_RPM이 뉴규?
지난 3월 21일. 서교동 주민자치센터 3층을 열정으로 달군 이들은 '21cRPM 6기(이하 RPM)', 바로 '월디페'의 시민축제기획단이다. 매주 토요일 이들은 '좀 더 재밌는' 월디페를 기획하기 위해 ‘프로그램 배틀’을 벌이고 있다. 비록 '배틀'의 형식이지만, 훌륭한 아이디어를 가져온 팀에게는 모두 진심으로 박수를 쳐주기도 하고, 활발한 질문들 통해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단다. '월디페 수학능력 시험을 위한 지침서' 역시 프로그램 배틀 중 홍보팀에서 나온 아이디어이니, 이들이야 말로 'Must Have 강사진'인 셈이다. 그 밖에도 페스티벌에서 센스만점 여성되고 싶은 이들을 위한 '뷰티 가이드' , 외국인들과 함께 어울려 놀고 싶은 이들을 위한 '작업멘트 8개 국어 버전' , 축제의 부족한 2%를 채워줄 '준비물 리스트'등 기발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듣고 있다 보니, 벌써부터 '3rd 월드DJ페스티벌'이 기다려지기 시작했다. 자 설레는 마음을 조금만 진정시키고, RPM의 '프로그램 배틀'들을 살짝 들여다보자.
'우리가 축제에 대처하는 자세'
산에 오를 때조차 하이힐을 고집하는 '신상녀'라도, 축제에 놀러오는 길이라면 그 마음 바꾸시길. 특히 월디페와 같은 '음악 축제'라면 더욱 그러하다. 계속해서 춤을 추고 방방 뛰어야 하는 음악축제의 특성상, 하이힐이 방해가 되는 것은 물론 자칫 건강을 해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진한 화장 역시 NG! 땀 흘리며 뛰다보면 짙게 그린 아이라인은 번지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RPM이 추천하는 축제 의상은? 의상은 편안하되, 튀는 색깔로! 메이크업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포인트는 개성 만점 소품으로! 여기에 일교차를 대비한 가디건과 다음 날 아침을 위한 모자를 준비하는 센스까지 더한다면, 당신은 이미 축제의 퀸이 될 자격을 가진 셈이다.
* 다양한 언어로 외국인 친구와 축제를 즐기는 아이디어를 제안한 소녀시대팀
'작업도 글로벌하게'
축제에서 외국인을 보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되어버렸다. 지구촌 시대이니 만큼, 외국인만 보면 피해서 돌아가는 촌티는 이제 벗어버리자. 한발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작업까지 할 수 있다면 더욱 좋다. RPM은 자그마치 8개 국가의 언어로 작업할 수 있는 상용구를 소개했다. 'What's your name?'는 입문 중에서도 첫 장에 지나지 않는다. '축제 어때요? 재미있나요'로 친근함과 유대감을 형성한 뒤 '당신도 멋져요'로 호감을 사고, 그 뒤 '우리랑 같이 놀래?'라는 질문을 던져 'YES'를 얻어낸다면, 다음은 '너희 텐트 어디니?'로 마무리하는 것이 바로 작업의 정석이라고 한다. 여기서 이색적인 것은 '너희 텐트'를 묻는 질문이다. '월디페의 프로그램 중 캠핑 페스티벌이 있거든요. 다들 텐트를 가져와서 쉴 때, 잠잘 때 이용하는 거죠. 또 텐트를 취향대로 꾸미는 재미도 있고요.' 라는 것이 RPM 이재준 군의 설명. 굳이 작업할 마음이 없다 하더라도, 한 마디의 외국어로 외국인친구와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다면 참으로 근사할 것이다. 자, 'Must Have 강사진'의 팁을 듣고 난 소감이 어떠하신지? 이미 페스티벌 수학능력 시험 등급이 몇 단계는 상승한 듯하다고? 그럼 이제 월디페에서 신나게 노는 일만 남은 게로군!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는 분들은 월디페 홈페이지(http://cafe.daum.net/ideamasters)의 문을 두드리시라. ‘프로그램 배틀’의 아이디어들이 웹으로 포스팅 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매주 ‘프로그램 배틀’에서 제안된 아이디어들은 속속 실행될 것이라고 하니, 계속해서 RPM의 행보에 관심 가져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RPM 시민축제 기획단이 이처럼 열 띈 ‘프로그램 배틀’을 벌이는 이유는 좀 더 즐거운 월디페! 좀 더 즐거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렇게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사람들이 만드는 축제이니, 가보지 않고도 얼마나 신나는 축제인지 가늠할 수 있을 듯하다. 자 월디페가열리는 5월까지 열공 또 열공하여, 1등급 완소人들이 되어 만나자!
2009. 3. 21 취재 / 박진아 (21c RPM 취재팀6기, swdfedit@hanmail.net) 사진 / 이재준(21c RPM 취재팀) 에디터 / (21c RPM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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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는 후기쓰는것도 허덕이는데 우리 취재팀 여러분들 대단해요!! 하하하하ㅡ
음 위에 댓글이 너무 맘에 들어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