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 미식기행 - 수상시장 水上市场
연길에 가면 수상 시장을 꼭 가봐야 한단다.
명물 아침시장이다
좋아하는 재래시장 탐방이라
만사를 제치고 새벽 4시에 도착하는 ㅎㅎ
이른 새벽에 오픈해서 오후에는 파장인 시장이라
오전에 가야하는 시장이다.
밤을 새고 너무 일찍 도착하니
손님보다 상인들이 개시 준비로 바쁘다
입구에 좀 컨츄리한 포토존을 지나면
초입에 막걸리랑 노상마사지(사진깜빡 ㅠ) 가 아주 인상적이다.
새벽부터 막걸리를 많이 드시는 손님들도 재밌고
기상마사지도 낯선 광경이었다 ㅎ
새벽부터 노상마사지라니 ㅋ
6위안인가 하는 노상 이발소도 옆에 있다는 ㅎㅎ
아나로그 시장 특유의
사람냄새 가득한 재래시장 수산시장은
다시 한번 더 와보고 싶다
착한 야채 과일 가격에 땡기지도 않는 과일도 이것저것 사보고
러시아 초콜렛까지 종류별로 과소비 ㅎ
젤 중요한 기력보충으로 장뇌삼 몇 뿌리도 건져본다.
북한근처라 명태요리도 많다
된장국밥, 소탕, 송이버섯, 각양 조선족 전통떡, 떡볶이, 김밥, 붕어빵까지 없는게 없다
작은 한국?!
최근 중국에서 요우커들이 굳이 한국으로 나가지 않도록
정책적으로 요우커들을 연길 수산시장으로
적극적으로 유입하는 분위기란다.
작은한국이라 불리는 연길 수산시장이
어떤 면에서는 한국보다 더 한국스럽게 연출해 낸
대륙의 야심과 의도가 보여 긴장하게 된다.
수많은 왕홍들이 마치 한국을 소개하는 듯
연길 수산시장에서 라이브방송으로 시장을 더욱 활기차게 한다.
북적대는 시장통을 찬찬히 훑어보니
사실 K-문화가 한국으로의 요우커유입을 구동하는
큰 매개체인데
이것마저 웬지 뺏기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ㅜ
어쩌면 조만간 한국을 찾은 수많은 요우커를 놓쳐버리는 위기가 오지 않을까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광경이라
씁슬한 생각도 든다
시장에서 이것저것 주전부리를 하고
다음 미팅에까지 시간이 있어
수산시장 앞에는 조선족 식당에서 제대로 한끼를 먹어봤다.
해란강 식당이 유명하다 하고 손님들이 많아 선택했다.
메인메뉴인 돌솥밥을 먹어보는데
조선족 사장님이 운영하시고 종업원중에 북한아가씨들도 꽤나 보인다.
최근 대외분위기가 경직되어 사진촬영이나 대화가 불편할 걸
배려해 일부러 조용히 밥만 먹었다.
얼마전 강소성 일정중에
중국식당에 북한복무원이 있는줄 모르고 촬영을 하다
북한복무원이 서비스를 거부하고 나가는 사례가 있었다ㅜ
요즘은 분위기상 많이 유의하는 편이다.
북한 식당은 한국인이면 아예 입장이 안되니ㅠ
모르고 들어갔다가 쫓겨날뻔한 일도 있어
일부러 중국어로 얼마나 떠들었는지 ㅎ
참 웃픈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