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성렬이를 낳고 처음으로... 성렬이와 함께가 아닌 남편과
10년지기 친구들 6명이 함께 지난 토요일부터 2박3일간
휴가를 다녀왔다. 처음엔 친구들이 더 좋아하는것 같았다.
언제나 우리 부부사이엔 수식어 같이 성렬이가 붙어 다녔기에...
성렬이 없이 휴가를 갈것 같다고 했더니... 어찌나 좋아하는지...
야들아 성렬이가 함께 안가니까 그리좋냐고 물어 보고 싶었지만
그러면 친구들이 미안해 할것 같아 모른척;;
친구들에게도 성렬인 약간의 무거운 존재였나 하는 생각을 하니
휴가를 떠나려는 맘이 그리 유쾌하지는 않았다.
어디로 갈지를 의논했다.
여테 텐트를 치고 지낼수 있는 휴가지를 다녔었는데.. 이번엔 민박을
하기로 의논하고 몸은 조금 편안하게.. 입과 눈이 즐거운 곳으로 가자고
의견이 좁혀졌다 입이 즐거우려면 그래도 전라도 쪽이 아닐까하는
의견에 손을 들고 오동도쪽에 있는 향일암을 주 포인트로 잡고 주변을 둘러
보기로 했다. 7인승이긴 하지만 무쏘차 한대로 가기엔 조금 비좁은 여행을
토요일 3시45분 장미공원 앞에서 출발~~~
긴시간을 향일암을 향해 출발했다 다른 곳을 들러지도 않았는데...오후7시
30분쯤 도착해 6명이 함께 잘수있는 잠잘곳을 5만원에 흥정을 하여 잡고
입의 즐거움을 더해주기 위해 저녁을 먹었다. 말그대로 전라도의 음식은 ~~
맛있었다. 술도 징하게 한잔들하고... 그런데 우째 이런일이 누구라고 할수는
없지만 한부부가 싸움이 일어났다. 나더러 20만원만 빌려 달란다 집에
간다고....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요즘은 왠만하면 카드사용이라 빌려줄돈도
없었지만 대략난감이아니고 억발이 난감했다.상황은 지금이라도 모두 집으로
가야할 긴박한 상황... 낼일은 내일 결정하기로 하고 그러면 내일 아침에 다같이
가자라고 큰소리로 얼굴을 붉혔고 한참을 실갱이를 하고 앉앗는데... 이젠 바람쐬러
나갔다오겠다고... 그래서 남편을 딸려 보내고 남은 사람들은 고를 쳤다.
중재의 달인 남편이 나가서 2시간을 얘기해서 친구를 진정을 시켜 데려왔다.
남편에게 눈치를 줬더니 친구가 진정이 되었다고...
휴~ 어렵게 온 휴가를 그냥 돌아가게 되나 했는데....
담날 컵라면을 먹고 코앞에 있는 향일암에 도착했다.
여테 여러 절을 다녀 보았지만 향일암은 조금 독특한 절이였다.
바위가 거북문향을 한 돌로 되어 있었고 위에서 바라보면 거북형태로
되어 있다고 했다. 얼마전에 불이 난 관계로 대웅전이 불에 타고
새로운 지은 대웅전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몇군대를 더 두루고 마지막날
순천만 갈대밭을 갔다.
창원 주남저수지를 덮을 만한 더더넓은 갈대숲을 이루고 있었고.. 갈대하면
노랗게 변한 갈대를 많이 생각하지만 지금 그곳은 초록으로 뒤덮은 광경이
정말 절경을 이루고 있었다.오후 2시에 도착해서 그냥 두러고 오면 되겠지
했는데.... 갈대숲을 지나 보조전망대를 지나 주전망대를 오르고 있을때쯤
가볍게 생각했던 갈대숲이 입구 이외에는 쉽게 물을 구할수없는 곳이라는
걸 알게 되었을때 친구 한명이 배개 아프고 발에 물집이 생기고 하늘이
노레서 걷지를 못하겠다고....그냥 돌아가겐 너무 멀리 왔고 또 그냥 돌아
가기에 아까운곳까지 와서 또 다시 대략난감한 일이... 친구는 일행
에게 미안해서 인지... 참고 또 참고해서 주전망대까지 우여곡절끝에
도착했다... 물만 있으면 살겠다고 하는데.. 다들 우리처럼 그런 맘으로
왔는지.. 카메라는 글케 많이 들고 있는데... 물을 들고 있는 사람은 찾기
힘들었다.아~~ 주전망대에서 구세주를 만났다 경기도지사를
만났다 지사님의 보좌관이 물이 3/1담긴 생수를 들고 있었다.
남편이 보좌관에게로 가서 물이급박한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손에
들고 있는 물을 주었다 그래서 더위먹을직전에 갔던 친구는 물을 먹고 물집
때문에 맨땅을 맨발로 내려왔다.아--- 근데 나두 물이 너무 절실했다.
입구까지 내려오며 성렬이를 생각하며 꾹 참았다. 우리 성렬이는 너무
힘들텐데.. 지금 내가 물을 필요로하는 이순간은 성렬이가 견디고 있는
것에 비하면 새발에 피 겠지... 새발에 피는 얼마나 적은량이길래...
나중엔 머리위에 팥빙수를 올려 놓고 있다고 생각하며 입구까지 가면
먹을수 있다고 마법을 걸며...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입구에서 팥빙수를 먹었다.
그렇게 우여곡절 같은 2박3일간의 휴가가 끝났다.
오늘 꽃집에 왔다.
아이들 사진과 얘기들이 항거 올라와 있다.
아이들의 사진을 보노라니 마지막날 더위에 지쳐 성렬이 생각과 팥빙수를
그리워 했던 순간 떠올라 가슴이 턱턱 막히는것 같다.
힘들고 힘들텐데...성렬이는 엄마를 원망하고 있지는 않을지....
아무리 우리 성렬이화이팅이라고 외쳐주어도 힘든건 힘든거겠지...
오늘 힘들고 또 힘든 순간이 너에게 힘들지라도 언젠가 엄마가 너와
함께 존재 해주지 못하는 순간을 위해... 오늘 너의 힘든 행군이 네가
살아감에 있어 힘의 원천이 되어주길 간절히 바란다 엄마는....
지금까지 또 앞으로도 국토대장정을 함께 하는 모든이들에게도....
성렬이 엄마---
첫댓글 성렬맘 글 보니 휴가 잘 갔다 왔네요 성렬이도 많이 성장해 가지고 올것이라고 믿습니다 마음 졸이며 기다린 보람이
있을꺼예요 화이팅!
누구나 잠깐의 여유를 즐길 자유는 있어요 성렬이 없을때 맘껏 즐기시고 성렬이 돌아왔을때 맘껏 사랑해주시면 될 것같네요... 화이팅하세요....
그냥 지나치려다..어머님 글솜씨가 너무 좋으세요..^^마지막 부분이 특히 찡하네요..성렬이 잘할겁니다..긍정의 힘!!^^
ㅎㅎ녜선생님! 사실은 제가 좀 쪼잔한편이라 아이들 응원글에 성렬이름은 빼먹으셔서 잠시 삐쳐 있었는데...
한번 봐드리겠습니당 ㅎㅋ좀전에 국토참가중인 이유경선생님께 전화드렸는데.. 렬군은 잘하고 있다고... 유경선생님 밧데리가 앵꼬 나셨는지.. 얘기중에 끊어졌습니다.김지연선생님께서도 잘 지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