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Cambodia Daily 2013-8-5 (번역) 크메르의 세계
[분석] 2013년 캄보디아 총선 표심
불만에 찬 시골 민심, 야당 약진의 동력
Rural Discontent Helps Bolster Oppos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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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The Cambodia Daily) 각 도별로 살펴본 야당의 득표수 변화. 하늘색 그래프는 지난 2008년 총선 당시 제1야당인 '삼랑시당'(SRP)과 제2야당인 '인권당'(HRP)이 획득한 득표수를 합친 것이다. 짙은 푸른색 그래프는 7월28일 실시된 2013년 총선에서 통합 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이 획득한 득표수이다. 거의 모든 지방에서 야당의 득표율이 현저하게 증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도 광범위한 선거부정이 자행된 상태에서의 결과이므로, 야당이 획득한 실제 표심은 이보다도 훨씬 더 큰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크세] |
기사작성 : Kuch Naren 및 Alex Willemyns
캄보디아의 훈센(Hun Sen) 총리는 이르게는 지난 2002년부터, 자신의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이 토지수탈(토지분규) 문제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당이 권력을 유지하는 데 위협이 초래될 수도 있다는 말을 했었다. 그리고 그는 이후 만일 어떤 기업이 토지와 관련하여 위반사항이 있을 시는 그 기업에 발급된 경제적 토지 양허권(ELC: 국유지의 장기 임대권)을 회수할 것이며, 만일 자신이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자기 자신의 목을 자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훈센 총리는 작년(2016) 6월 전국적 차원의 사업으로서 '토지측량 학생 자원봉사단'을 출범시켰다. 이 사업은 토지 소유의 안정성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일을 완화시키고자 한 시도였다. 하지만 전문가들과 야권은 그러한 움직임이 투표함 앞에 선 유권자들이 가진 여당에 대한 실망감을 그다지 완화시켜 주지 못한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비판론자들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다양한 현안들 때문에 이제 여당에 환멸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는 집권 CPP 고위층들 및 그 친인척들의 면책특권과 사업하는 사람들의 잘못된 행동 등이 포함된다.
'캄보디아 NGO 포럼'(NGO Forum on Cambodia)의 칫 삼 앗(Chhith Sam Ath) 사무총장은 수요일(7.31) 본지와의 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국민들은 이제 예전보다 훨씬 똑똑해졌다. 그들은 선출직 정부가 자신들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고, 만일 정권의 서비스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국민들은 그 정당에 투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
캐나다 '빅토리아 대학'(University of Victoria) 지리학과 소속의 사이몬 스프링거(Simon Springer) 부교수는 캄보디아의 정치 경제적 발전에 관해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이다. 그는 본지와의 회견에서, 일부 지방의 도지사들이 선거 막판에 지지율 지키기를 위해 개혁적 노력들을 시도했지만, "그 모든 일이 너무 약했고, 또 너무 늦은 것이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스프링거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캄보디아 국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명백한 분노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토지수탈은 이번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친 유일한 요인은 아니었지만, 주요한 요인이었고 그것이 집권 CPP에게 역풍으로 다가오는 일은 필연적인 일이었다." |
일요일(7.28)의 총선에서 통합 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에 드라마틱한 승리를 안겨준 지역 중 한곳은 스와이 리엉(Svay Rieng) 도였다. 야당은 총 7석의 의석이 걸려있는 스와이 리엉 도에서, [제1야당인 '삼랑시당'(SRP)과 제2야당인 '인권당'(HRP)으로 두 개의 정당으로 치뤘던] 지난 2008년 총선 때보다 2배 이상의 득표수를 기록했다.
[베트남 접경에 위치한] 스와이 리엉 도는 집권 CPP의 강력한 아성으로서, 야당은 지난 총선에서 단 1석의 의석도 얻지 못했던 곳이다. SRP와 HRP는 2008년 총선 당시 스와이 리엉 도에서 양당 합계 4만9,160표를 얻었지만, 야권통합을 이룬 이번 총선에서는 9만9,609표를 획득했다.
물론 스와이 리엉 도에서 야당이 획득한 득표수는 아직도 여당이 얻은 득표수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집권 CPP는 2008년 총선 당시 이 지역에서 21만1,660표를 획득했지만, 이번에는 18만3,258표로 줄어들었다. 그렇지만 이번 선거결과에 따라 CNRP가 공천한 꽁 소피어(Kong Sophea) 후보가 국회로 진출하게 되었다.
스와이 리엉 도의 이 같은 변화는 사회적 부당함과 정부 관리들의 협박에서 기인한 것이다. 꽁 소피어 후보는 본지와의 회견에서, 바웻(Bavet, 바벳) 시의 초욱 반딧(Chhouk Bundith 혹은 Chhouk Bandith) 전 시장이 작년(2012) 2월에 파업 중이던 여성 노동자 3명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을 언급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스와이 리엉 도에서 야당의 득표율 약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여당 관리가 바웻 시에서 봉제공장 여성 노동자 3명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이다. 그 사건은 대규모 사회적 부당성의 현실을 증명해주었다. 초욱 반딧은 총격을 가해 여성 노동자 3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하지만 그는 아직도 자유의 몸이다." |
인권단체 '애드혹'(Adhoc)의 껌뽕 츠낭(Kompong Chhnang) 도 지부장 삼 짠끼어(Sam Chankea) 씨에 따르면, 이 지방 역시 집권 CPP가 이번 선거에서 상실한 득표수와 여당 관리들 및 사업가들이 연관된 토지분규 사이에 관련성이 있어 보인다고 한다. 삼 짠끼어 지부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야당인 CNRP가 이 지방에서 많은 득표를 할 수 있었던 핵심적인 요소는 여기서 발생한 주요한 토지분규 때문이었다. 이 지역 농민들과 연줄 좋은 사업가들 및 집권당 관리들 사이에 토지를 둘러싼 분규가 있었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NEC)가 발표한 비공식적인 예비결과에 따르면, CNRP는 껌뽕 츠낭 도에서 9만6,038표를 획득하여, 지난 2008년 4만9,165표를 얻었던 것과 비교하여 2배나 증가했다. 껌뽕 츠낭 도의 경우, 스와이 리엉 도와는 달리 집권 CPP가 얻은 득표수가 2008년에 12만5,195표였던 데서 이번에 12만3,322표로 많이 감소하지는 않았다. 이러한 점은 CNRP가 새로 유입된 유권자들 및군소 정당들의 표를 흡수했다는 점을 추론할 수 있게 해준다.
껌뽕 츠낭 도, 따쩻(Taches) 면에서는 수이 셈(Suy Sem) 산업광업에너지부(MIME) 장관의 부인이 소유한 농-공업 기업 'KDC 사'(KDC Company)가 145헥타아르(43만5천평) 면적의 토지가 자사의 합법적 소유라면서 69가구의 주민들과 토지분규를 벌였다. 그리고 이웃한 끄라잉 리어우(Kraing Leav) 면에서는, 이 지역 여성 사업가인 모울 엥리(Moul Engly) 씨가 45헥타아르(13만5천평) 면적의 토지를 놓고 76가구의 주민들과 토지분규를 벌였다. 삼 짠끼어 지부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토지분규에 휘말린 주민들은 엄청난 불공정함에 고통을 받았다. 일부는 토지 소유권을 주장하다 투옥됐고, 주민들은 여당의 관리들에게 토지를 빼앗겼다. 따라서 그들은 공정한 대우를 받아 법정투쟁을 통해 자신들의 토지를 되찾기 위해 야당에 투표했다." |
이웃의 껌뽕 스쁘(Kompong Speu) 도에서는 많은 건수의 토지분규 뿐만 아니라, 대만인 소유의 '사브리나 봉제공장'(Sabrina Garment factory) 노동자 5천여명이 금년 5월과 6월에 공장 앞의 국도 4호선을 점거한 채 대규모 파업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지방에서 야당은 지난 2008년에 9만4,010표를 획득했던 데서 이번 선거에 18만6,966표를 획득하여 거의 2배 증가했다. 반면 여당은 19만1,181표를 얻었던 데서 이번에 18만 103표를 획득하여 약간 감소했다. 껌뽕 스쁘 도에 할당된 의석수는 6석이다. 야당은 이러한 변화에 힘입어 지난 2008년에는 단 1석을 획득했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3석을 차지하게 되었다.
인권단체인 '공동체 법률교육센터'(CLEC)의 모은 똘라(Moeun Tola) 노동국장은 본지와의 회견에서, 여당의 고위 관리들이 자신들이 직접 투자한 봉제공장들에서 노동자들과의 교섭을 적절하게 하지 못하게 만들 정도로 사측과 지나치게 유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훈센 총리가 선거 몇달 전 봉제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을 월 61달에서 월 75달러(건강수당 5달러 별도)로 인상한 일을 지칭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월 80달러는 너무 적다. 껌뽕 스쁘 도 등의 지역 노동자들의 핵심적인 현안은 단기 고용의 문제이다. 만일 그들이 들고 일어나 항의시위를 하면 형사범으로 몰리거나 바웻에서처럼 총격을 당할 위험이 있다. 바웻에서는 아직도 가해자가 구속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
CNRP 원내총무 손 차이(Son Chhay) 의원은 야당이 지방에서 괄목할만한 득표율 증가를 이룩한 것은 국민들 사이에서 야당에 대한 신뢰도의 정도가 대폭 변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이미 오래 전에 이런 지방들에서 의석을 확보했어야만 한다. 껌뽕 스쁘 도만 해도, 이번 선거기간 뿐만 아니라, 이미 15년 전부터 여러 문제들이 있던 지역이다. 하지만 이번에 달라진 점은 주민들이 더 이상 야당에 투표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는 점이다."
"스와이 리엉 도의 경우, [2008년 11월 헬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혹 룬디(Hok Lundy) 전 경찰청장이 매우 강력하게 관리하던 지역구이다. 그곳의 주민들은 고통을 많이 받아 야당에 투표를 하고 싶어 했지만, 여당의 지역 관리 체계가 너무 강력하여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었다." |
캐나다 '빅토리아 대학'의 사이몬 스프링거 교수는 고위층의 면책특권과 토지분규 문제가 모든 지방에서 집권당의 지지기반을 흔든 것을 아니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일부 지방에서는 토지분규가 현저했지만, 여당이 여전히 자신들의 의석을 사수한 곳들도 존재한다. 가령 로따나끼리(Ratanakkiri) 도나 몬돌끼리(Mondolkiri) 도가 그러한 경우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러한 지방들은 오직 1석만 배당된 소선거구이다. 야당은 이러한 소선거구 지역들에서는 처음부터 선거운동을 포기했는데, 이런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관련 정보를 얻기가 힘들고, 입소문을 통해서만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곳이다." |
집권 CPP는 지난 2008년 총선에서 로따나끼리 도 선거구에서 2만9,201표를 획득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3만9,473표를 획득하여 득표수를 3분의1 가량 증가시켰다. 반면 야당인 CNRP는 2008년에 4,837표를 획득했던 데서 이번 선거에는 7,811표로 증가시키긴 했지만, 여전히 미약한 세력을 보이고 있다.
로따나끼리 도와 마찬가지로 이웃한 오지 지방인 몬돌끼리 도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집권 CPP는 1만2,861표에서 1만7,220표로 득표수를 늘렸고, 야당도 2,147표에서 4,248표로 2배 정도 증가시켰다.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로따나끼리 도는 수많은 토지수탈과 관리들의 명백한 면책특권이 판을 치는 지역이다. 지난 2004년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3국 개발 삼각지대'(Cambodia-Laos-Vietnam Development Triangle)는 3국의 고지대 접경지역을 경제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은 오랜 기간 이 지역의 소수민족들이 이용해오던 대부분 숲으로 이뤄진 토지들을 고무(rubber), 카사바(cassava), 후추(pepper), 캐슈 넛(cashew nut) 농장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 중 가장 유명한 토지분규 사건 하나는 집권 CPP와 관련되어 있다. 로따나끼리 도, 오야다우(O’Yadaw) 군에 거주하는 자라이족(Jarai) 주민들은 자신들이 빼앗긴 450헥타아르(135만평) 면적의 토지를 두고, 지난 9년 동안 께엇 촌(Keat Chhon, 79세)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MEF) 장관의 여동생이 소유한 기업과 분쟁을 벌여왔다. 또한 작년(2012) 9월에는 지역 관리들이 연루된 불법벌목을 취재하던 헝 세레이 오우돔(Hang Serei Oudom) 기자가 군인과 그 부인에 의해 '난자 당한 후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실린 변사체로 발견'됐다. 그는 당시 캐슈넛 농장과 관련된 취재를 하던 중이었다.
CNRP의 로따나끼도 도 선거구 공천후보인 에암 오은(Eam Oeun)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지방에서 우리 야당이 의석을 얻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야당 지지자들 중 많은 이들이 유권자 명부에서 자신들의 이름이 삭제되어 투표를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두번째 이유는 선거운동 기간 중에 여당이 주민들에게 선물 공세를 펼쳤다는 것이다. 그리고 야당에 투표하지 말라고 위협하면서, 만일 야당에 투표할 경우 생활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특히 야당이 승리할 경우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한 집권 여당의 주장에 겁을 먹었다." |
끄라쩨(Kratie) 도에는 캄보디아에서도 가장 문제가 된 토지분규가 발생한 스노울(Snuol) 군이 위치해 있지만, 커다란 변화가 없이 야당은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다.
빠일른(Pailin, 파일린) 도에서도 이 지방에 할당된 의석 1석을 집권 CPP가 차지했다. 하지만 야당은 지난 2008년 4,315표를 얻은 데 비해, 이번 선거에서는 8,959를 얻어 득표수가 2배로 증가했다.
빠일른 지역의 CNRP 공천 후보인 수옹 소포안(Suong Sophoan 혹은 Soung Sophorn) 씨 역시 야당이 보다 많은 의석이 배정되어 있는 중,대선거구 지방들에서 선거운동을 집중했다는 점에는 동의했다. 하지만 그는 빠일른의 유권자 중 더 많은 이들이 야당에 투표했다면서, 그 이유는 집권당 관리들에게 여러 해 동안 위협을 당하고 지역 경제 역시 집권당 지도부에 의해 착취를 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 관리들이 연루된 토지분규 역시 많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거론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이 지방에서 선거운동을 별로 많이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야당은 꽤 많은 야당표 증가를 목격했다." |
뽀우삿(Pursat) 도는 지난 2000년 '피업이멕스 그룹'(Pheapimex Group)에 발급된 31만5,028 헥타아르(1헥타아르=3천평) 면적의 경제적 토지양허권 지역 중 절반 정도의 면적이 위치한 곳이다. '피업이멕스'는 집권 CPP 소속 라오 멩 킨(Lao Meng Khin) 상원의원의 부인 쪼응 소피업(Choeng Sopheap) 회장이 소유한 회사이다. 뽀우삿 도는 '피업이멕스'에 의해 토지를 상실하고 주택이 파괴당한 철거민들이 대규모 시위를 일으켰던 곳이다.
예비적인 집계결과에 따르면, 야당은 뽀우삿 도에서도 거의 절반 정도 득표수가 증가했다. 반면 여당은 10% 정도 증가시키는 데 그쳤다. 따라서 이러한 결과대로라면, 기존에 여당이 이 지역에 할당된 의석 4석을 모두 다 확보했었지만, 이번에는 야당도 1석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의석이 1석 밖에 할당되니 않은 그 밖의 지방들에서도, 야당은 토지분규와 고위층의 면책특권에 관한 사건들을 의석 확보에까지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하지만 여러 지역들에서 득표수는 상당히 증가했다. 스떵 뜨라잉(Stung Treng) 도에서는 2008년 5,303표를 얻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6,962표를 얻었다. 꺼꽁(Koh Kong) 도에서는 8,033표에서 1만1,017표로 증가했고, 께입(Kep) 도에서는 1,867표에서 4,165표로 2배도 훨씬 넘게 증가했다. 그리고 [태국과의 접경 오지인] 웃더 미언쩌이(Oddar Meanchey) 도에서는 9,012표에서 2만1,875표로 증가했고, [태국과의 접경이자 군사지역인] 쁘레아위히어(Preah Vihear) 도에서도 9,260표에서 1만9,051표로 증가했다.
'캄보디아 NGO 포럼'의 칫 삼 앗 사무총장은 본지와의 회견에서, 다양한 지역의 유권자들이 보여준 선거결과의 다양성은 각 지방별로 각기 다른 현안들에 대한 여러 차원의 중요도 부여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러가지 현안들이 존재한다. 국민들은 토지분규나 폭력사태도 우려했지만, 공공 서비스 부문에 관해서도 우려했다. 이러한 모든 요소들이 이번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토지분규를 목격한 사람들이나 그에 관한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다른 정당에 투표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일은 정보에 관한 문제이고, 정보를 분석하는 지식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다. 지방의 경우, 주민들이 하나의 정보에 관해 동일한 접근방법을 취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
'공동체 법률교육센터'(CLEC)의 모은 똘라 노동국장 역시 토지분규나 면책특권 문화, 그리고 부정부패 같은 유사한 사안들에 대해 지방별로 다른 반응을 보인 것이 뉴스에 접근할 수 있는 격차 때문이라는 점에 동의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일부 국민들은 여전히 이런 문제들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그들은 단지 라디오나 TV 같은 일방향 뉴스들만 접할 뿐이다. 프놈펜(Phnom Penh)과 껌뽕 짬(Kompong Cham) 같은 지역의 주민들은 소셜 미디어(SNS)를 접할 수 있고, 그들은 자신들이 누구에게 투표해야만 하는지를 비교할 수도 있다. 바로 그 점 때문에 우리가 보고 있는 지역별 차이들이 발견되는 것이다." |
지난주에 공개된 [비공식적] 예비결과는 그러한 차이점이 전국에 걸쳐 광범위하게 자리하고 있음을 시사해주었다. 야당은 껌뽀웃(Kampot) 도, 껀달(Kandal) 도, 따께우(Takeo) 도에서 기존 보유 의석보다 2석 씩을 늘렸고, 밧덤벙(Battambang, 바탐방) 도에서는 1석을 늘렸으며, 번띠어이 미언쩌이(Banteay Meanchey) 도와 쁘레아 시아누(Preah Sihanouk, 시하눅빌) 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훈센 총리의 고향이기도 한] 껌뽕짬 도는 캄보디아 내에서 최대 인구를 가진 광역 행정구역이다. 야당은 지난 2008년 총선에서 껌뽕짬 도에 할당되어 있는 의석 18석 중 6석을 차지했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10석을 차지했다. 지난 2008년 선거에서 2개의 야당은 껌뽕짬 도에서 28만4,497표를 획득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CNRP는 45만6,395표를 얻을 수 있었다.
수도 프놈펜은 '벙꺽 호수'(Boeung Kak lake) 지역과 보레이 께일라(Borei Keila) 지역 등 최근 몇년 간 대단히 논란이 되었던 2곳의 강제철거 지역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야당은 381,756표를 획득하여 25만4,210표를 획득한 여당을 압도하면서, 총 12석 중 7석을 차지하게 되었다. 2008년 총선의 경우, 2개의 야당은 프놈펜에서 20만1,311표를 획득하여 24만5,799표를 획득한 여당에게 밀리면서 총 12석 중 5석 밖에 확보하지 못했었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야당은 프놈펜에서 대단한 약진을 한 셈이다.
시엠립(Siem Reap) 도 역시 캄보디아에서는 도시화가 진행된 지방에 속하며, 이곳에서도 토지분규는 매우 잘 알려진 문제였다. 2008년 선거 당시 2개의 야당은 7만8,278표를 획득했었지만, 이번 선거에서 CNRP는 14만 739표를 획득했다.
'관방부'(=국무회의 사무처) 대변인인 파이 시판(Phay Siphan) 차관은 수요일(7.31) 본지와의 회견에서, 집권 CPP가 불공정의 문제 때문에 선거운동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았지만, 선거운동을 통해 배운 교훈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야당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따라서 그들은 어떤 문제라도 자신들이 원하거나 문제가 도리만한 내용을 선택하기만 하면 되었다. 하지만 우리 CPP는 아직도 과반의 의석은 확보했고, 여전히 승리한 상태이다. 우리 CPP는 단순히 말만 하지 않는다. 우리는 행동으로 보여야만 하고, 그러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우리는 [이번에 야당을 선택한] 그런 유권자들이 2018년 총선에서는 다시금 우리에게 돌아올 것으로 믿고 있다. 우리는 국민들로부터 배웠다. 우리는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정의를 부여하기 위해 더욱 신속한 사회적 정의를 추구해야만 한다는 것을 배웠다." |
스프링거 교수 역시 여당이 표를 상실한 것은 토지수탈이나 상류층의 면책 관행 같은 불공정과 관련이 있다는 점에 동의하면서, 여당이 이번 총선 결과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요소들이 차기 집권기에 경각심을 일깨워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늙은 CPP의 통치기는 끝났다. 공식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국민들은 이미 말을 한 셈이다. 드디어 힘있는 야당이 출현했다. 집권 CPP는 이제 그러한 야당을 상대로 해야만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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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 기사는 이미 일주일 전쯤에 나온 것이긴 합니다만..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늦게라도 번역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점은 말이죠..
그나마도
이 분석에 사용된 선거결과가...
광범위한 부정선거의 결과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그 점을 감안한다면..
한마디로 말해..
훈센 정권이 "만방"으로 깨진 셈이라고 볼 수 있죠..
당연히 물러나는 게 순리라고 봅니다..
고생하셧습니다,
편안하게 읽어보네요,,
대단한 결과이군요,,선거내용이 정말,,,,
매우 상세한 분석 자료라 이번 선거뿐만 아니라 앞으로 전개될 상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방대한 양...번역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드러누워서 떡만 받아먹는 것 같아 죄송!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