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 돌아가는 길-
올곧게 뻗은 나무들 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 보다는
휘청 굽어진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 따라 물 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오는 길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현재의 저를 조금은 代辯해주는 詩입니다.
사람들은 임종시 다음 3가지 못한 것을 가장 후회한다고 합니다.
첫째, 조금더 용서하며 살 걸
둘째, 조금더 베풀며 살 걸
셋째, 조금더 즐겁게 살 걸... (우리는 무엇을 가장 후회할까요?!)
조금은 염려가 되기도 하지만 아절단(아껴쓰고, 절약하고, 단순하게 살기)을 실천해서 잘(?)살고자 합니다.
잘못하면 절단(?) 날지도 모르지만 말이지요.
그래도 20-30년 전보다는 훨씬(?)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돈은 꼭 필요한것이지요.
하지만 아주아주 많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돈이상으로 더 중요한 것이
우리에게는 많이 있습니다. <왼쪽에서 바라본 세계>라는 책에서 저자는 말하기를
"최후의 나무가 벌목되고 최후의 물고기가 잡히고 최후의 강이 오염되었을 때에야
비로소 돈을 먹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상당히 의미있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