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공사는 동부산골프앤리조트PFV(주)가 오는 17일까지 골프장 예정지 90만4000㎡의 첫 중도금 95억6800만 원을 납부해야 한다고 9일 밝혔다.
골프장은 지난달 부산시의 사업승인을 받은 상태. 반면 부산 기장군은 민원을 이유로 인·허가를 유보(본지 지난달 20일자 10면 보도)했다. 인·허가권을 담보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받으려던 민간 사업자의 계획이 어그러진 것이다. 동부산골프앤리조트 정승호 대표는 "PF가 미뤄진 만큼 차입이나 자본금 증자를 통해 1차 중도금을 확보하려 한다"고 말했다.
108만8833㎡인 운동휴양지구는 ▷골프장이 들어설 1블록 ▷콘도미니엄인 2블록 ▷기업휴양촌인 3블록 ▷골프연습장인 4블록으로 나눠져 있다. 전체 땅값은 1500억 원. 1블록의 땅값(478억 원)을 완납하는 2013년 11월부터 2~4블록의 첫 중도금을 납부하도록 돼 있다. 골프장 중도금 납입이 무산되면 계약 해지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테마파크(49만9000㎡)는 이달 말까지 외국자본 유치와 SPC 설립이 끝나야 한다. 사업자인 (주)CJ는 지난 연말 부산시에서 열린 최종 마스터플랜 보고회에서 "2011년 5월까지 증자를 마무리하고 2012년 착공하겠다"고 발표했다. SPC의 자본금 230억 원 중 50억 원은 해외 자본을 유치한다는 것이 CJ의 구상이다. 약속 시한이 다가오지만 SPC에 참여할 기업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CJ그룹 최고위층의 동부산관광단지 방문도 지난 2월부터 무작정 미뤄지고 있다. 부산도시공사 측은 "현재까지 CJ가 많은 기업들과 접촉해 상당한 성과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개발 전문가들은 "저축은행 부실사태와 금융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축소로 모든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테마파크와 골프장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돼야 동부산 개발이 활기를 띨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총 362만 ㎡인 동부산관광단지는 ▷운동휴양지구 ▷엔터테인먼트존(119만 ㎡) ▷비치존(66만 ㎡) ▷테마파크로 나눠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될 예정이다.국제신문<2011.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