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지대를 따라 흐르던 한탄강이 깍아지는 절벽을 만나 굉음과 함께 웅장한 모습은 연출한다. 용암지대의 협곡에 있는 재인폭포는 이끼 낀 검은 바위위로 굉음을 내며 떨어지는 모습은 어느 폭포보다도 아름답고 웅장하다.
또한 주변에 고성정, 순담계곡등 한탄강 주변의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명소가 많이 있다.
재인폭포는 연천을 대표하는 볼거리다. 재인폭포 유원지는 연천읍 고문리 가마골 입구에 있다. 지장봉(877 m)이 원류인 이 폭포는 한탄강 서쪽에 깊숙이 자리해 있다.
먼저 매표소 앞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계곡을 가로질러 계단으로부터 이어지는 파란색 구름다리가 앙증맞다. 재인계곡은 물놀이하기에도 그만.
변변한 수영복이 아닌 팬티차림으로 물장구 치는 개구쟁이들의 모습이 즐겁기만 하다. 또한 폭포로 가는 길에 있는 재인약수의 맛도 인상적.
약수터를 지나 조금 더 가면 재인폭포가 나타난다. 높이 18.5m의 웅장 한 모습. 폭포 주변을 둘러싼 절벽은 마치 석공이 깎아놓은 듯하다.
자연이 빚은 조각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어떻게 보면 푸르스름하고 어떻게 보면 거무튀튀한 절벽색깔은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재인폭포의 가장 큰 볼거리는 바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다. 여러 갈래로 가늘게 흩어져 쏟아지는 모습이 마치 바위를 살짝 덮은 한 폭의 비단을 연상시킨다. 재인폭포에서는 수영도 가능하다. 그러나 수심은 깊다.
직접 폭포물살을 머리에 맞고 서 있는 사람도 간혹 있다. 그런데 신기한 건 폭포 주 변에서 소리를 지르면 메아리가 울린다는 점. 폭포를 둘러싼 절벽 밑 부분이 움푹 파여 있어 공명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폭포에는 슬픈 설화가 있다.
"옛날에 줄을 타는 재인의 아내가 절세의 미인인지라, 이를 탐낸 사또는 잔치를 베풀고 폭포에 줄을 매달아 재인에게 건너가게 하고 중간에 원님이 줄을 끊으니 재인이 죽었다.
재인의 아내는 사또의 수청 요청을 드는 척하다 그의 코를 깨물고 수절했다한다. 이를 기리리 위해 이 고을을 '코문리'라 했다가 '고문리'로, 그 폭포를 재인폭포라 부르게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폭포소리들으며 재인의 전설을 음미하다보면 절로 더위가 식히는 곳 바로 재인폭포이다."
재인폭포 유원지는 가족단위의 피서객이 주로 찾는다. 반면에 연인이나 젊은이들의 발길은 뜸한 편. 유원지의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에서는 하루종일 트롯트곡들이 울러 퍼진다.
재인폭포 유원지는 중년 아줌마,아저씨 부대(?)의 놀이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차량 100대가 주차 가능한 주차장을 갖추고 있다.
이 아름다운 경치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은 군사작전지역에 속해, 평일에는 재인폭포 전방 350m까지만 접근할 수 있으며 토, 일요일이나 법정공휴일인 경우에만 개방한다.
개방시간은 토요일 12시부터 일요일 오후 21시까지 개방한다. 그러나 7, 8월에는 상시 개방한다.
폭포 아래의 계곡에서 야영도 할 수 있고 민박도 가능하다. 근처에 토속카페가 있는데 제법 운치가 있다.
☞ 대중교통
상봉터미날에서 연천행을 타면 된다.(배차시간: 15분간격, 50분 소요)
연천에서 고문리행을 타면된다.(배차시간 : 2시간)
전곡 택시 정류장 아래에서 고문리행 버스 출발 (약 40분 소요)
의정부역에서 연천역까지 가고 고문리에서 시내버스를 이용.
☞ 자가용
서울에서 3번 국도를 타고 의정부로 간다. 계속 3번 도로를 타고 동두천을 지나 전곡에서 37번 도로를 타고 우회전하거나 평화주유소 앞에서 우회전한다.
거기서 7.2km 정도 간 지점에서 재인폭포를 만날 수 있다.
아니면 의정부에서 3번 국도를 타고 연천까지 40km 정도 간다. 여기서 군도를 타고 8km정도 간 지점에 재인폭포를 만날 수 있다.
재인폭포에서 협곡을 따라 내려가면 한탄강 본류를 만날 수 있다.
한탄강의 수심이 부담스러운 사람은 동막골로 가면된다. 동막골은 수심이 얕고 동굴동글한 자갈들이 많아 어린아이들의 물놀이 장소로는 그만이다.
임꺽정이 숨어살았다는 고속정이나 직탕폭포, 순담계곡등 한탄강이 용암대지를 파고들며 만들어낸 절경을 구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