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봉에 도착하고...
내가 오늘밤 묵게 될 세석대피소의 주방 같은 곳이다
각자 가져온 걸루 적어도 오늘 만큼은 더 걷지 않아도 된다는 편안함속에 저녁준비를 한다
건너쪽 남자들은 무슨 해물탕을 끓이는지 꽃게에 싱싱한 오징어까지 넣구 연신 간을 보며 맛나게 끓인다
빠짐없이 준비해준 아내의 손길이 고맙구 착하다!^^
대피소에 입실등록을 마치고 들어선 여자 방 26번!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
하룻밤 자는데 8.000원이고 담요한장 빌리는데 천원이다
나는 마루바닥이 불편할거같아서 담요3장을 빌렸다.원은 한사람 당 50cm폭의 간격이 주어진다는데 이날은 주중이었으므로
그나마 널널했다. 지리산은 일년내내 산객이 많은 탓에 오염이 될 일을 암것두 못하게했다
세수도 물티슈로하고 각자의 쓰레기도 다시 가져감은 물론이다.곳곳에 cctv도 설치되어있지만 산을 닯고자 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자랑스럽게 들 지키고 있었다!ㅎㅎ
영란아! 잘 잤니???
절래절래 고갤 젖는다 :: 그도 그럴것이 저녁먹고는 피곤해서 곯아떨어졌는데 웬걸, 이층 남자방 쪽에서 탱크같이
코고는 소리가 우렁차서 잠을 제대로 이룰수가 없었다
"그래두 재밌잖아! 언제 또 이런곳에서 자 보겠니
나중 "지리종주"하면 잠자리 생각에 웃음부터 날텐데..." 내가 나 한테 하는 말이었다
일출을 보고싶었으나 몇분 차이로 잡지 못했다.
해는 기다려주지 않고 제 시간에 맞게 떠올라 저렇게 밝히기를 재촉한다
세석대피소를 뒤로하며 나는 또 걷는다.
펼쳐지는 촛대봉에 장관~.
세석평전의 아침~.
지리의 마루금~.
마지막 대피소인 장터목!
정상 천왕봉까지는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