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4월
" 오늘 아침에 대모산 맨발걷기 하고 왔어요"
명상7기 수강생 이였다
" 그런곳이 있어요 ? "
그렇게 시작되었다.
주말은 혼잡할 것 같아 평일로 결정.
퇴근 후 약 50분만에 일원역에 도착했다.
약 10분을 걸었을까?
한솔공원에 도착했다.
어디가 진입로 인지 잘 몰라서
일단 공원 좌측을 향했다
한눈에도 보이는 하얀색의 자작나무숲을 보고는
시나브로처럼 발길을 옮겼다.
자락길코스로 명명된 무장애 데크길 입구.
신발을 벗었다. 양말도 벗었다.
그저 자연인이 된 기본이었다.
봄 바람이 발동에 입맞춤 하고,
신비롭게 펼쳐진 데크길에 '내맡겼다.
그렇게 걷고 걷다 보니 어느새 갈림길.
그냥 오른쪽 유아원체험술장으로 길을 걸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길은 더 이어져 있었다.
마치 우리가 하나이고 내가 우주이고 우주가 곧 하나이듯이.
둘이 아닌 하나였고 커다란 원이었다. 세상은 그렇다.
가끔 흙길을 걸을때면 작은 돌들이 발밑에 박혔다.
살짝 아렸다 그래도 걸었다.
어디가 맨발걷기 흙길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그래서 좋았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내가 받은 길 중에 부드러운 황토길,흙길도 있었고
바람정원이라는 곳에서는 부드러운 풀밭길을 걷는 느낌이었다
해가 뉘엿뉘었 넘어가는 길에는 나도 모르게 맘이 급해졌고
급기야 발이 아리다 싶은 작은 구간은 신발도 신었다
나름 걷기명상이고 형선이고 스님으로 보면 포행이었다.
지하철에 몸을 맡기는 순간 놀라운 경험을 했다.
마치 한의원에서 참를 맡고 나면 왠지 몸이 가벼워 지는 느낌
발바닥에서 종아리, 허리 그리고 온몸에 혈액이 활성화되는 듯한 가볍고 시원한 느낌.
" 이건 모지 ? "
발바닥이 신체의 제 2의 심장이라는게 정말인가?
너무 힐링되고 건강해지는 느낌 이었다.
나 홀로 걷기를 마치고 다음에는 도민들과 함께 걸어
봐야겠다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 교수
두발로 사유하는 철학, 걷기
걸으면 문제가 해결이 된다. 3분만 걸어도 된다
걸으면 지면에 발바닥이 닿게된다.
우리 뇌의 편도체에서는 불안감, 화, 우울감을 담당한다.
걸으면 편도체가 약해진다.
그리고 편도체 옆의 해마가 활동한다.
해마는 새로운 생각과 기분전환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