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대덕인가, 60개의 연구기관, 그리고 5개의 대학, 800개가 넘는 벤처기업이 집적되어 있는 대한민국 과학기술 1번지이다. 세계에서 이만큼 많은 연구기관이 함께 모여 있는 곳이 없다. 지난 30년 간 일구어낸 연구성과들은 일일이 다 얘기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것이다. 최근에도 휴대인터넷, 지상파 DMB시스템과 같은 세계 최고의 기술들이 바로 이곳에서 나왔다. CDMA기술도 역시 이곳의 산물이다.
오는 7월 특구법이 발효되면 대덕은 연구개발특구로서 이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될 것이다. 정부는 특구 육성계획에서 밝힌 대로 대덕이 가진 강점은 더욱더 살리고 연구성과의 사업화 등 그동안에 미흡했던 부분은 신속하게 보완해 나갈 것이다. 간판만 새로 다는 것이 아니라 명실상부하게 혁신클러스터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확실하게 지원해 나가겠다.
이것을 위해서 과학기술부가 부총리부로 승격되었고 과학기술혁신본부도 함께 만들어져 있다. 이곳 대덕을 위해서 이제 대덕특구지원본부가 또 만들어질 것이다. 그 본부를 통해서 대덕특구가 성공하도록 그렇게 뒷받침할 것이다.
그동안에 연구개발에 대해서 많은 지원을 해 왔다. 그러나 여기에서 나온 높은 기술들이 대기업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로 잘 발전해 가고 있지만 그밖에 많은 훌륭한 기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기업화하는 데 아직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대덕이 연구단지로만 존재하기 때문에 여기에서 나온 그 훌륭한 기술들이 중소기업을 통해서 벤처기업을 통해서 기업화될 수 있도록 그리고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바로 이 특구사업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서 금융도 바뀔 것이다. 그러나 간접금융이 아닌 직접금융의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직접금융의 시장도 아울러서 만들 것이다. 말하자면 벤처 생태계를 만들어서 그곳에서 금융과 자본과 기술사업화와 사업경영과 시장개척 이 모든 것이 다 해결되도록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 이 특구계획이다.
대덕에서 성공해서 전국에 대덕을 본받아 성공하는 수십 개의 클러스터가 성공할 때 대한민국은 이제 2만불이 아니라 3만불 시대로 가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 전체가 3만불이 될 때에는 대덕은 훌쩍 아마 5만불, 10만불 대의 도시가 돼 있어야 전국이 3만불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대전 시민들도 그때는 다른 어느 도시보다 앞서 나가는 그런 도시가 될 것이다.
대전시민 여러분께 한 가지 당부 드리고 싶다. 중앙정부만의 힘으로 되는 일은 아니다. 대전시장께서 금방 말씀하신 대로 대전시에서도 대덕특구를 성공시키기 위해서 여러 가지 계획을 가지고 있고 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 여러분들이 함께 지원해 주셔야 된다. 시민 여러분께서 열매만을 따려고 하지 말고 씨를 뿌려야 된다, 그렇게 생각한다.
꼭 유의하실 것 하나는 대전이 끊임없이 팽창하는 도시가 되기를 원하지는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질적으로 소득이 높고, 그리고 삶의 수준이 높고, 문화수준이 높고, 이런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려고 노력해야지 그저 인구가 지금 150만에서 300만, 400만으로 팽창하는 양적 팽창을 바라지 않는 그런 현명한 지혜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장 큰 도시, 그저 팽창하는 도시가 아니라 숨 막히는 도시가 아니라 그야말로 가장 높은 기술이 있고, 가장 살기 좋은 그런 대전을 만들도록 그렇게 방향을 잡아가 주시기 바란다.
다시 한번 약속드리겠다. 중앙정부로서는 신속하게 행정지원하고 해서 대덕이 필요한 모든 일들은 다 해결되도록 그렇게 노력하겠다. 참여정부 임기가 끝나더라도 그와 같은 정책은 중단되지 않고 계속될 수 있도록 필요한 입법조치까지 필요한 것은 다 마무리 해 놓겠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협력해서 아주 크게 성공하는 그런 모델도 한번 만들었으면 좋겠다. 성공을 기원한다.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