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년 11월 5일 주일
오전 9시 Community Baptist Bible Church 에 예배를 드렸다. 이 교회는 수요일 저녁예배에도 갔었다. 찬송과 성경 읽기는 모두 영어로 하고, 찬송도 거의 모든 곡이 우리나라의 찬송가와 같고, 복음송과 일치한다. 성경은 KJV을 사용한다. 수요일 예배는, 찬송을 많이 하고, 기도하고 각 사람이 감사의 일이나 간증을 간단히 한다. 그리고 기도하고 소그룹을 나누어서 성경 말씀으로 교제를 나눈다. 나는 Vladimir C. Timple 형제가 나를 맡아서 나의 신앙을 점검하였다. 내가 한국의 목사라고 했지만, 그 형제는 우리는 신앙고백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한다. 많은 교회 다니는 크리스찬들이 구원의 확신과 예수님의 구속의 은혜를 모르고 있다면서, 심지어 어떤 목사님들에게 물어 봤단다. “오늘 죽더라도 정말 천국에 갈 수 있냐?” “글쎄 확신할 수 없다”는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교회가 혹시 구원파가 아닌가 싶었다. 집에 돌아와서 인터넷을 검색해 봤더니만 미국에 아주 보수적인 건전한 침례교단과 같은 곳이었다.
그리고 오늘 저녁예배까지 드려 봤지만 설교도 그렇고, 정말 성경을 그대로 믿고 가르치는 좋은 교회였다. 이 교회는 모든 예배를 2시간씩 드린다. 주일오전에는 9~11시까지 예배를 그리고 11~12시까지는 그룹별로 성경공부를 한다. 오늘 낮 예배 때는 그리스도인의 구제에 관하여, 말씀을 들었다. 그 설교 내용을 못 알아듣지만, 설교 중에서 찾아보는 성경구절들을 연결해 가며 그 말씀의 흐름을 알게 된다.
모세오경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동포와 형제에게 돈을 빌려 줄 때, 안식년에는 빚이나 빚에 대한 이자를 독촉하지 말고 동포의 마음을 그 안식년에는 자유함을 얻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빌려 줄 때에는 전당잡지 말기를,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정말 돈을 빌려야 할 만큼 경제적으로 무능력해졌거나 빈궁한 형제를 말하는 것이다. 그들이 얼마나 게을렀거나, 아니면 방탕하다가, 아니면 질병으로 재산을 탕진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건 형제와 동포를 조건따지지 말고 긍휼히 여기고 도와주어야하고 그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아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실 때 모든 죄의 빚을 예수님의 피로 다 청산해 주셨고, 아낌없는 사랑으로 모든 죄에 대한 책임을 값으셨기 때문이다. 구약으로 말하자면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의 채찍 아래에서 고통스런 노예로 있어야 할 것인데, 하나님의 은혜로 해방되어 자유인이 되었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의 집과 옥토를 선물로 받은 것이다. 모든 이스라엘이 마찬가지다. 오늘날 신약의 우리도 동일한 것이다.
그래서 모든 신자가 엄청난 큰 은혜를 받았으므로 모든 성도에게는 하나님의 사랑의 빚을 지고 그 사랑을 실천할 사명이 있는 것이다. 어려운 형제나 동포에게 은혜 베풀어야 당연한 생활이고, 움켜쥐고 구제에 인색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외면하는 것이고, 말씀에 불순종하는 것이다. 자비로운 놀라운 사랑을 받기만 하였지, 나눌 줄 모르는 이기적인 죽은 신앙이 될 것이다.
저녁 예배 때(오후 5-7시)에도 그리스도인의 교제에 대하여 말씀을 들었다. 말씀을 들으면서 내가 반성한 것은 필리핀교회 4명의 형제들에게 내가 수요일 저녁예배(7-9시)를 마치고 교제를 나누자면서 저녁을 사주었다. 그들은 그 때까지 저녁을 못 먹었다. 그리고 그들은 여러 사람을 대접한다는 것은 그들의 개념에서 굉장히 부담이 큰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한국인으로 그들이 하기 어려운 것을 하고 있다는 것을 순간적으로 느꼈을 때, 나도 모르게 으쓱 교만한 마음이 들고, 그들보다 잘 산다는 것이 겉으로 표는 내지 않았지만, 내 마음에는 그들보다 우월하다는 교만이 있었다.
난 주님께 회개했다. 그리스도의 교제를 나누자고 하면서, 내 마음은 내 손에 들어 있는 물질이라고 내가 내 돈의 주인인냥, 내가 선심을 베푸는 것인냥, 그들 앞에서 내 마음으로라도 교만한 것을 뉘우치며 기도했다.
“주님, 다음부터는 형제들에게 뭔가를 대접하더라도, 결코 내 것으로 대접하는 마음이 아니라 주님께서 내게 맡기신 주님의 것을 나누어 함께 즐거워하는 대접이 되게 해 주소서. 그래서 나의 물질로 교제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물질로 교제하는 교제가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저의 물질과 저의 마음과 저를 통해 나가는 모든 것이 주님의 것이 나가는 저는 주님의 통로가 되게 하소서. 그리고 필리핀의 극빈자들을 찾아가서 빵을 나누어 줄 때도, 내 돈, 내 시간, 내 땀, 나의 수고와 기도라고 생각했던 모든 잘못을 용서해 주소서. 철저히 주님의 빵을 그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그들에게, 예수님의 손과 발이 되어, 예수님의 기도를 그들에게 하고 오는 예수님의 통로가 되게 하소서 !”
예배를 마치고 여러 형제와 인사를 하고 담임목사님 ( Efraim Pangganiban )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가 여기 있는 동안 정말 필리핀의 극빈자를 위해 기도하고, 그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번 수요일 오후 2시30분에 교회에서 만나기로하고 목사님께서 극빈자 동네로 인도해 주겠다고 하셨다.
예수님, 오는 수요일 오후를 기대합니다. 주님께서 일하실 것을 이 필리핀의 가난하고 헐벗고 천대받는 이들을 예수님께서 안으시고 찾아가 주실 것을 믿습니다.
오늘 오전예배를 마치고 지난 번에 갔던 탄당소라 시장 쪽의 빈민가를 더 깊이 들어가 볼 생각으로 토요일 저녁에 빵을 사 놓았지만 거기에 가질 못하고 다른 곳에 가게 되었다. Manila Deaf Church 에 갔다. 여기는 오늘 오픈하는 교회다. 여긴 마닐라 한인장로교회 담임 김관형 목사님과 친구 김일경 목사님과 함께 가게 되었다. 이 농아인교회의 장소를 빌릴 수 있도록 김관형 목사님께서 수고를 해 주셨기 때문이다. 올티가스 시 한마음 한인교회(이교성목사님)가 이들을 위해 장소를 오후시간에 빌려주는 것이었다.
우리 한국의 강성호 농아인선교사님 부부가 필리핀 농아인들을 위해 설립한 교회이다. 이영애 사모님이 먼저 농아인들을 위해 필리핀에서 사역을 하시고 계셨고, 강성호 목사님은 그 동안 인도네시아에서 농아인 그리스도인들을 성경으로 양육하고 그들중에서 주의 종들로 세워, 농아인 교회를 세울 수 있는 사역자들을 양육하셨던 것이다. 그리고 얼마전에 필리핀에 들어와서 교회를 열게 된 것이다. 강성호 목사님 부부는 두 분다 농아인으로 농아인 선교를 하시는 귀한 분들이었다. 이 교회에서 뜻 밖에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부산 신흥교회 사모님과 이미용사역팀이 모두 6분이 오신 것이다. 부산 신흥교회 황만선 목사님과 이숙자 사모님은 경주교회의 선배가 되신다.
그동안 신흥교회에서도 농아인 전도사역을 하고 있었고, 강성호 목사님 부부와 연결이 되어 지난 번에도 필리핀에 이미용 단기선교팀이 와서 사역을 했다는 것이다.
오픈예배를 마치고 강성호 목사님께 내일 신흥교회 이미용선교팀과 농아인들 선교사역을 가실 때 혹시 빵이 필요하신가를 물어보았다. 너무 필요하고 좋다고 하셨다. 그래서 내일 선교사역을 위해 필피핀의 농아인들을 위해 그 빵이 더 귀하게 사용될 것을 생각하며 감사드렸다.
오늘 하루도 보람있게 삶을 인도하신 하나님 사랑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생생한 선교지의 소식을 전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더 집중해서 기도하겠습니다..
화이팅...
목사님 잘 지내시죠! 강건하시길 늘 기도드립니다
어디를 가셔도 잘 하실겁니다....ㅎㅎ
너무나 반가운 목사님 하나님의 손길이 항상 함께하심을 믿습니다. ㅎㅎㅎ
혼자가 아니라 우리 선교회 모든 지체들이 함께 함을 기억하세요........오늘도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