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후각
와인잔을 코에 대고 모든 신경을 집중에 단 한번 냄새를 밭습니다. 그 후 스웰링을 해서 다시 한번 맡게됩니다. 아로마나 부케가 강할수록 좋은 와인같은 느낌이 드실겁니다. 사실 대부분 향이 좋으면 와인을 기대하게 됩니다. 하지만 향이 최고조가 되는것은 오픈 후 바로가 아닙니다. 따라서 와인마다 적절한 에어링 시간을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쨋든 좋은 향을 가진 와인은 대부분 맛또한 매우 뛰어난 경우가 많습니다.
후각에 대한 분석은 두부분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부케의 변화, 강렬함, 지속성, 오크통 사용 여부등입니다.
부케
그렇다면 부케의 변화에 대해서 얘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끔 부케랑 아로마의 차이를 물어보시는분들이 있는데 보통 부케란 와인의 총체적인 냄새이며 아로마는 포도의 냄새라고 봅니다. 잴 좋은건 한 와이너리에서 어떤 포도는 순수하게 원액을 이용하여 숙성시키고 다른 하나는 오크로 화장을 하여 출시를 한다면 둘 차이를 어느정도 비교할수 있겠죠? 물론 테루아르에서 느껴지는 향은 제외하고요.
와인 품종마다 서로 다른 향이 있다고 하지만 한 와인의 빈티지 별로 구분을 해볼때 일반적으로 영한 와인에서 나는 향은 대부분 설익은 사과향, 민트, 비질, 감귤, 키위 레몬향과 같은 향이 난다고 합니다. 뭔가 강한향이 나는 경우 좀더 빈티지가 최근의 와인이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숙성의 어느정도 지나면 복숭아, 살구, 파인애플, 딸기, 후추, 이스트, 버섯과 같은 과일향이 납니다. 2년이상의 와인에서 이런 향이 나아가는것을 느끼실수 있을겁니다. 화이트 와인의 기준으로 샤르도네, 쇼비뇽 블랑같은 와인이 레드와인의 경우 대부분이 이런 범주에 해당합니다.
와인이 시간이 지나 절정단계로 넘어갈때는 보통 향신료, 계피, 정향뿐 아니라 과일쨈, 커피, 초콜릿, 야생 동물 냄새, 가죽, 송로버섯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와인 맛 자체도 강한 바디감과 탄닌이 아닌 완만하고 부드러우며 조금은 가벼우면서도 여운이 긴 와인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빈티지의 와인을 마시는것은 참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잘 보관되었던 올드빈의 와인을 마실때의 감동이란... 언제 한번 올드빈 와인 시음도 해봐야 할것 같네요 ^^;
강도
강도란 처음 코로 와인을 들여 마셨을때 닿는 향의 총합이라고 합니다. 초보자들도 쉽게 느껴질수 있는 느낌이죠. 오픈하고 코르크에서 냄새를 맡았을때 좋은 와인의 대부분은 이런 향이 난다고 할수 있습니다. 요즘은 신대륙 와인들이 강도가 좀더 강한편아닌가요? 어쨋든 처음 냄새를 맡았을때 크게 향이 안느껴진다면 강도가 불충분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은 어떤 와인은 와인의 향이 너무 압축되어 있어 늦게 피어올라오는 경우도 있다는겁니다. 따라서 어느정도 인정받은 와인들을 테스팅 할때는 처음 실망스러울 지라도 조금은 시간을 주어 본연의 향이 올라오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지속성
지속성이란 아로마가 지속적으로 발산되는 정도를 표현한것으로 길수록 좋은 와인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보통 부케의 복잡성과 관련있다고 하는데요. 풍부한 향이 느껴질수록 지속성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럼 초보자들은 이 냄새의 차이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제가 권해드리는 방법은 화이트 와인의 경우
1번 오크통에 숙성하지 않은 샤르도네, 쇼비뇽블랑, 리슬링을 같이 가져다 놓고 비교를 하는 방법입니다.
2번 오크통에 숙성한 샤르도네와, 오크통에 숙성하지 않은 샤르도네를 비교합니다.
3번 프랑스 쇼비뇽블랑(보통 루아르 상세르)과 뉴질랜드 말보르 지역의 쇼비뇽블랑을 비교해 본다.
4번 프랑스 알자스 리스링과 독일 리슬링을 비교해 본다.
정도입니다. 뭐라고 딱 말씀드리긴 힘듭니다. 하다못해 전세계적으로 비슷한 맛을 낸다는 쇼비뇽블랑을 많이 마셔봤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뉴질랜드내에 있는 쇼비뇽블랑생산 와이너리들 조차도 다 틀린것 같으니까요. 하지만 위에 비교를 통해서 화이트 와인에 대한 구별은 확실이 가능해진것 같습니다.
레드와인의 경우 정말 까다롭습니다. 와인을 마셔보면 마셔볼수록 품종조차도 해깔린다고 생각되니까요. 하지만 피노누아, 메를로, 까베르네 쇼비뇽의 품종차이는 많이 나는 편입니다. 물론 이것도 프랑스와인을 기준으로 할때입니다. 최근들어 신대륙에서는 오크통을 통하여 화장을 진하게 하는면이 있는데요. 이것때문에 모든 와인이 똑같이 느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코를 대자마자 느껴지는 바닐라 향과 캬라멜향. 강한 새오크통으로 와인 자체가 범벅이 되어 포도품종의 본연의 향은 거의 느낄수도 없게 되는 와인이 참 많이 나오는것 같습니다. 특히 칠레나 아르헨티나 중저가 와인들이 이런경우가 많습니다. 갠적으로 몬테스알파나 1865급 와인들의 품종을 가지고 맛의 차이를 구분하라면 쉽지 않을것 같네요 ^^; 본연의 향을 비교하고 싶으시다면
프랑스 보르도내에 메독지역의 와인과 생떼밀리옹 지역의 와인 구분 그리고 부르고뉴지방의 꼬드 드 뉘 지역의 피노누아를 함께 비교하시면 품종에 대한 차이를 이해하실겁니다. 단 저가와인보다는 가급적이면 5만원 이상하는 어느정도 품질을 인정받는 와이너리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갠적으로 레드와인을 선호하다 보니 화이트만 놓고 비교 시음해 본 기억이 없네요.. 함 시도해 봐야겠어요. 오늘도 좋은 포스트 감사함니당~
여는 책하고는 다르게 상세하고 쉽게 나열해 주셔서 보기 편하네요......고맙습니다....와인초보님 !
와인초보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