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의사, 부스터샷 이후 가슴 부위 통증 주의 및 흉통 발생 시 내원 권고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1일 평균 코로나19 확진자가 2000명대를 오르내리는 가운데 최근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얀센백신 접종자에 대한 전문가들의 추가접종 필요성 주장을 수용하면서 본격 시행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일요서울이 얀센백신 접종 후 최근 부스터샷을 진행한 A씨(34세)의 후일담 취재에 나섰다.
일요서울은 앞서 정부가 지난 6월10일부터 진행했던 30세 이상 예비군 및 민방위 대원에 대한 얀센백진 접종과 관련, 대상자로 선정된 A씨를 6월11일 동행취재 한바 있다.
당시 정부는 국가 비상상황에 동원될 수 있는 예비군과 민방위 소속 대상자들 또는 군 관련 종사자와 그 가족들에 대해 1차만으로도 백신접종을 종료할 수 있는 얀센백신을 전격 제공하기로 결정 내렸다. A씨도 대상으로 선정돼 얀센백신을 진행했던 것.
“돌파감염 막아라” 부스터샷 본격 시행
하지만 이달 들어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코로나)이 시작되고 2차접종자들로부터 돌파감염 사례가 발생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얀센백신 접종자의 돌파감염사례가 다른 백신 접종자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하고 “추가적인 돌파감염 방지를 위해 (얀센백신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샷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일요서울은 A씨의 부스터샷 접종 당일 의사와의 면담 과정을 비롯해 부스터샷으로 접종하게 되는 대상 백신의 종류 및 그에 대한 효과와 부작용 등의 확인에 나섰다.
종로구에 사는 A씨는 지난 첫 번째 접종을 받았던 동일한 B병원을 방문했다. 기존의 백신 접종 절차를 동일하게 거쳐 접종 전 담당 의사의 문진이 시작됐다.
처음 의사는 접종 예정자인 A씨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묻고 지난 1차(2차 포함) 접종일자와 해당 백신을 확인했다. 또한 당시 백진 접종 이후의 부작용 등 신체 반응에 대해서도 재차 확인했다.
병원 측은 지난 6월에 접종했던 얀센백신과 그 이후의 부작용 등에 대한 질의 후 A씨가 이틀간 타이레놀 복용 했던 사실을 언급하자 이번 부스터샷 접종 이후에도 타이레놀 복용을 권고했다.
화이자·모더나 등 부스터샷 흉통 더 심할 수 있어
담당 의사는 “이번에도 백신 주사를 맞고 나서 1차 접종 때와 같이 통증이나 몸살 증상이 나타나면 타이레놀을 복용하라”면서도 “이번에는 조금 더 증상 심해질 수도 있으니 (그런 증상이 발생하면) 병원으로 전화하고 내원토록 하라”고 권했다.
의사의 설명에 따르면 2차 접종의 통증이 더 심할 수도 있다. 이는 얀센과 모더나 또는 화이자의 구조나 반응이 다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항원유전자를 아데노바이러스 같은 다른 바이러스를 비활성화 시켜 주입한 바이러스 백터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이다,
반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리보핵산(mRNA)을 주입하는 RNA백신으로 최근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이를 방지하기 위한 신개념 백신으로 떠올랐다.
이에 각각의 접종 백신에 따라 사람들마다 신체 반응이나 부작용이 제각각 다르게 나타나는 것. 다만 화이자나 모더나의 경우 유럽에서 심근염 등의 흉통과 관련된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어 병원이나 방역당국에서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B병원 의사는 “이번에는 모더나를 접종할 예정이다. 같은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지만 조금 더 반응이 다를 수 있다”며 “혹시라도 흉통이나 심장 통증 같은 게 발생하면 바로 병원으로 문희하고 내원하시라”고 말했다. 또한 “이상 반응이 단기간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1~2주 후에 나타나기도 하니까 조금 잘 지켜보라”면서 “이상 반응이 있으면 바로 병원 방문 하셔야 한다”고 한 번 더 강조했다.
A씨는 당일 목욕과 심한 운동을 자제하라는 병원 측의 권유와 함께 백신 접종 수 30분 대기 후 병원을 나섰다. 이후 현재까지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11일 얀센백신 접종 후 화이자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접종한 80대 여성이 백신 접종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의심되는 첫 번째 사례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확인에 나섰다.
[기사 원문 보기]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