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지으시고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신 주님을 찬양하는 현이”의 편지, 주사랑 83호 PTL!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주 예수 그리스도의 크신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의 일상을 바꿔 놓았습니다. 외출시
늘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속에 거리두기도 실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던 1월 20일부터 어느새 6개월이 지났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생계와 가정과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주님의 위로하심과 보호하심 그리고 재정적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기도합니다. 꾸준히
저와 일본을 위해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시는 동역자님 한 분 한 분을 위해 그리고 파송교회와 후원교회·후원단체를
위해 매일 기도하며 주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동역자님의
기도와 관심 그리고 사랑에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일본 입국 금지로 인해, 선교지에 있어야 될 선교사가 여전히 본국에 있습니다. 오늘 일본에서는 코로나 확진자수가 일일 1,000명을 넘어섰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NHK에 따르면 어제(29일) 날짜로 1,002명의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1,000명을 초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니느웨와 같은 일본을 위해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의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전도서 3장 11절)
하나님의 때
하나님은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에 따라 아름답게 하셨습니다. 이 말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지금의 때가 아름다울 때라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의 모든 일과 인생 가운데 하나님의 타이밍이 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오랜 기다림으로 인해 인내심에 한계가 느껴질 때,
주님은 말씀으로 위로해 주셨습니다. 지금의 상황과 환경이 제 자신을 하나님이 기뻐 사용하시는
도구로 빚어 가시는 시간임을 믿기에 오늘도 힘있게 전진합니다. 지금의
이 시간들이, 오직 주님으로 가득 채워져 주님의 한없은 은혜와 자비로 충만케 하는 시간이 되게 하시기를
간구합니다.
일본 필드(Field) 소식
코로나 사태로 인해 여러가지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9월말에 사역교회로 삿포로에 있는 임마누엘그리스도교회가 정해졌는데 4월에 후임목사로 오신 T목사님이 그동안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다가 6월에 홋카이도의 긴급사태선언이 해제되면서, 주일예배에서
성도님들을 처음으로 만나셨고(27명 예배 참석), 은퇴하신
전임 목사님의 은퇴 예배 후, 임원회를 가졌다고 합니다. 임원회
멤버들도 그 때 처음 만난 거지요. 교회에서의 첫 번째 임원회였기에 많은 의제를 나누고, 선교사의 파견 건에 대해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임원들로부터 직접 의견을 들었다고 합니다. 임원회의 결정은 지금 선교사를 맞이하는 것은 적합한 시기가 아니기에 선교사 파견은 보류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목사가 교체된 지 얼마되지 않아 후임 목사와 함께 교회의 비전, 방향을
확인해야 할 시점이고 또 현 상황에서는 선교사를 맞이해도 충분히
봉사할 수 있는 사역이 없다(주로 노인층 예배 참석자들 30명내외 )는 것이었습니다.
작년 8월부터
사역교회를 위해 연락을 주고 받으며 기도했는데 이런 상황이 되어 안타깝지만.. 교회 입장에서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결정인 것 같습니다. 후임목사를 잘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협력선교사를
맞이할 수는 없는 거니까요.
그런 결정이 있고 난 다음에 OMF 홋카이도 섹터 리더 Samuel (& Tina) Figilister(스위스,
2010년 2월 싱가포르 OC참석) 선교사님과 메일을 주고받은
후, 새로운 사역교회를 위해 다시금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두
교회가 물망에 올라 알아보고 있는데 이번엔 홋카이도 섹터 리더가 새롭게 바뀌게 되었습니다. 사역교회를 위해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던 Samuel 선교사님이 7월 말에 사역을 인수인계하시고, 8월에 스위스로 출국하게 된 것입니다. 새로운 섹터리더로 Edwin (& Karen) Kwok(홍콩, 2014년 2월 OC참석) 선교사가 맡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에드윈 선교사와 새롭게 연락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은 하나님이 가장 최선의 장소/교회로
저를 인도해 주실 줄 믿으며 새로운 기다림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비자(visa) 갱신
기도를 부탁드린 비자 갱신은 일본 입국 금지로 인해 7월 11일로 비자가 만료되어, 입국
금지가 해제되면 한국에서 비자 신청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비자 서류는 OMF 일본 필드 본부 사무실에서 준비해 주기 때문에 작성만 해서 제출하면 되니까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한 영혼
저의 어머니(86세)는 결혼전에는, 4남 1녀의 외동딸로 태어나 외할아버지의 온갖 사랑을 받으며 공주처럼 지내신 분입니다. 그런데 결혼 후 경상남도 작은 시골에서 종가집 맏며느리(5남 1녀)로 어린 시동생들을 키우다시피 하시고 또 2남 5녀의 자녀를 낳아 키우시면서 이것저것 해 보지 않은 일이 없을
정도로 많은 고생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육체는 거의 고장이 난 상태입니다. 허리 디스크, 양쪽 무릎관절, 오른쪽
어깨관절 등.. 관절과 관련된 수술은 거의 다 받으신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 수술도 받으셨지요. 물론
왼쪽 어깨는 아직입니다만, 2017년 12월에 오른쪽 어깨
인공관절수술을 받으실 당시, 수술 후의 통증이 너무 심해 왼쪽 어깨는 수술을 하지 않을 것이라 선언까지
하셨습니다. 어깨가 뇌에서 가깝기 때문에 통증도 더 크게 느껴진다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왼쪽 어깨의
통증으로 인해 밤에는 잠을 못주무시고, 통증으로 인해 엉엉 우시며 아파하실 때 아무 것도 해 드릴 수
없음에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주일에 아는 목사님 소개로 인천사랑병원을 알게 되어 엊그제
찾아가 상담을 한 후, 8월 12일(수)에 왼쪽 어깨 인공관절 수술을 받기로 하셨습니다. 수술 전날(11일)에 입원하시구요. 수술
날짜가 정해진 후 집에 와서 어머니께 여쭤 보았습니다. 2년 전에는 왼쪽 어깨 수술을 안받으신다고 하셨는데
지금 심정이 어떠시냐구요. 그랬더니 지금은 수술하는 게 겁나지 않으신다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오른쪽 어깨 수술 후의 통증보다, 지금 수술하지 않은 상태의
통증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요. 지금은 선교지로 나갈 수 없는 것이 안타깝지만, 한편으론 통증으로 힘들어하시는 어머니 곁에서 어머니를 간병해 드릴 수 있음에 감사가 됩니다. 8월 12일(수)에 예정되어 있는 어머니의 왼쪽 어깨 인공관절수술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매주 드리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당신의 구주로 확실히
고백하실 수 있도록 어머니의 영혼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주님께 영광
2011년 11월 28일(월)에 오른 쪽 눈에 녹내장 초기 진단을 받고(재확진을 받기 위해 약 1년간 약물치료를 중지했지만), 그때로부터 9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물론 처음과 비교해서 눈에 조금의 변화가
있고 녹내장은 진행 중이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안한 마음으로 녹내장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약물치료를 위해, 안압을 낮추기 위해 2개의 녹내장 점안액(잘라탄, 트루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잘라탄은 저녁에 양쪽 눈에 점안하고, 트루솝은 아침, 저녁으로 녹내장이 더 진행중인 오른쪽 눈에 넣고
있습니다. 점안액에 따라 부작용도 각각 다른데.. 잘라탄은
눈이 충혈되며, 트루솝은 쓴맛이 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전
매일 쓴맛을 느끼고 있는데, 매일 쓴 맛을 느끼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네요:-) 제가 눈의 관리를 잘하며 녹내장이라는 이 질병을 통해 주님께서 영광 받으시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사이버
신학대학원
사이버로 신학공부를 시작하고 이제 한 학기가
지났습니다. 아직 성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 한
학기 공부를 마친 것 같습니다. 이번에 수강한 과목 중에 공관복음과 오경연구 그리고 강해설교 과목에서
많은 도전과 은혜를 받았습니다. 물론 모든 과목이 다 좋았던 건 아닙니다. 사이버라서 그런지 실망스러운 과목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신학을 공부하면서 좋은 점은 성경을 읽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사실 저는 오래전(1994년) 부터 약 25년
넘게 매일 20장을 목표로 성경 통독을 해 왔습니다. 물론
매일 목표한 대로 통독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강의 중에 모세오경 교수님이 통독을 끝낸 사람은 정독의
시대로 접어들어야 한다고 말하며, 정독은 숲 뿐만 아니라 그 안에 심겨진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까지도
주목하여 읽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에 도전을 받아, 정독으로 성경 읽기를 다시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관주해설 성경을 보고 거기에 있는 다른 성경 구절도 일일이 찾으면서 성경을 읽었더니 정말 숲에 심겨진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조금씩 보이는 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물론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보이려면 좀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앞으로도 계속 천천히 의미를 새겨가며 자세히 읽으려고 합니다. 말씀을 조금씩 조금씩 더 알아갈 수 있음에 감사가 됩니다. 성경을
바르게 깊이 알면 알수록, 선교지 영혼들에게 말씀을 바르게 깊이 전달할 수 있게 된다는 생각에 공부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오직 믿음과 기도로
우리 하나님 아버지는 언제나 신실하시고 가장 좋은 것을 우리에게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 분은 저를 너무나 사랑하시고 저를 통해 일하시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그래서인지 주님께서
저를 어떻게 그 분의 도구로 사용하실지 기대가 많이 됩니다. 동역자님도 함께 기대하며 계속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 또한 동역자님의 삶을 통해 큰 역사를 이루실 주님을
기대하며 함께 기도로 동참하고 싶습니다. 기도제목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메일 주십시오♥ 보내주신
기도제목은 기도수첩에 적어 놓고 매일 아침 기도시간에 기도하고 있습니다.
동역자님의 작은 기도와 관심이 주님의 큰 역사를 만들 것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에게 있기를 기도합니다.
마 라 나 타! PTL!
사랑과 기도를 담아서
주께서 사랑하시는 무익한 종 김미현 드립니다♡
2020.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