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60회 비행
막내 돈현이 장가 가는 날이다.
예식 장소가 사무실에서 오분 거리라서 신천동에 집결한 회원들 지나는 길에 타고 가려고 사무실에서 기다렸다.
마침 용선이가 예식장에 들런다 해서 용선이랑 예식장에서 합류 돈현이랑 색시 얼굴 보고 단체사진 촬영 후
예식장 2층 식당에 밥먹으러 갔다.
문자 공지에는 점심을 안먹는다 해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나와서 그런지 많이 먹히진 않았다.
식사하면서도 오늘 바람이 좀 센거 같은데 비행이 되겠나 걱정들을 한다.
사실 바람이 좀 센 듯 보인다.
남부리그전 때문에 청도에 가 있는 교택부회장에게 전화해서 알아 보니 바람이 좀 전까지는 괜찮았는데
점점 세지는 거 같다 한다.
청도로 갈지 음달산 갈지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 상주 황금산으로 가기로 결정이 났다.
황금산은 웬만큼 바람이 세도 비행을 할 수는 있으니 혹시 청도 가서 바람세서 비행 못하는 것 보다는
좀 멀더라도 황금산으로 결정 했다 한다.
상국이 차에 나랑 팽철 형님 타고 회장님차에 회장님, 총무님, 태만형님, 자천형님, 윤철, 용석 타고 황금산으로 출발 했다.
한시간 이상 걸리는 먼길이라서 잠시 눈좀 붙이니 상주에 접어 들었다.
활공장이 가까워 지니 황금산 릿지에 비행하는 기체들이 보인다.
비행은 가능 하겠구나 싶다.
이 먼곳까지 와서 비행 못하면 내일도 비행에 참석 못하는데 다행이다 싶었다.
착륙장에서 차를 골라 회장님 차 한대로 이륙장에 올랐다.
이륙장엔 크로스 매니아란 클럽이 먼저 와서 이미 5-6대 기체가 비행 중이다.
그리고 이륙장 좌측 능선 한켠에는 무동력 RC 비행기 동호인들도 와서 열심히 취미 활동 중 이다.
비행 중인 기체들이 대부분 능선보다 좀 앞쪽에서 비행하고 있는 것을 보니 바람이 꽤 센가 보다.
역시 풍속계로 체크해보니 평균 3.5m/sec 대로 좀 세다.
하지만 이정도 바람은 평소 지상연습할 때 경험해 봤기에 그리 긴장 되지는 않는다.
오후 3시가 넘은 늦은 시간이라 기상이 더 안좋아지기 전에 서둘러 이륙하기로 하고 이륙 준비 하는 중에
문경활공랜드에서도 이곳으로 왔다.
아마 문경 단산도 바람 세서 비행하기가 힘든가 보다.
우리팀에서는 상국이가 더미로 가뿐하게 출발했고 다음에 팽철부회장님 이륙.
세번째로 내가 준비해 있다가 나갔다.
연습 덕분이겠지만 나도 별 어려움 없이 깔끔하게 이륙 했다.
이륙하자 마자 오른쪽으로 붙이면서 고도가 올라 가더니 다시 왼쪽으로 붙일 때즈음엔 이미 고도는 이륙장 보다
4-50미터 이상 높아진다.
그리고 간간히 골자기와 연결된 능선쪽에선 상승 열까지 있어서 열들을 이용해서 짧게 릿지 타거나 한두바퀴 돌려 보니
고도가 금방 500을 넘는다.
상승열은 강하긴 한데 센 바람에 밀려 뒤로 많이 드리프트 된다.
고도 올리기는 쉬워도 드리프트 되어 앞으로 다시 나오기는 어려울 듯 하고 아예 뒤로 빼서 멀리 갈 거 아니면 드리프트
되면서 고도 높이는게 별 의미도 없을 듯 해서 릿지 타다가 고도 좀 떨어지면 잠깐 잠깐 다시 열 코어에 올라 타고 내려오고를
반복하면서 고도를 유지 했다.
송사리떼가 이리 저리 몰려 다니듯 한무리의 패러들이 이곳 저곳으로 몰려 다니면서 편안한 관광비행을 즐기기도 했지만
계속되는 단순한 릿지에 슬슬 지겨워 지기 시작한다.
강까지 한번 가보자 해서 윤철이가 앞장 서고 용석이가 중간에 서고 내가 뒤를 따라 갔는데 따라 가면서 혼자 생각을 해보니
앞쪽 글라이더가 갑자기 방향을 틀게 되면 강한 배풍 받고 순식간에 나랑 가까워 지는데 그런 것이 좀 걱정이 되기도 했다.
앞사람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면서 강변까지 가는 중에 앞서 갔던 윤철이가 방향을 틀어 되돌아 오고 용석이도 돌아 오길래
나도 돌아 나왔다.
다시 능선에 붙여도 강한 배풍으로 고도 침하 별로 없이 쉽게 고도를 회복 할 수 있었다.
오늘 같은 이런 기상은 초보자라도 이륙만 하면 좌우로 왔다 갔다 하면서 한시간이던 두시간이던 놀 수 있을 정도의 쉬운
기상인 거 같다.
에어타임이 한시간이 가까워지자 슬슬 지겨워 지고 무릎도 시리고 헬멧이 양쪽 관자놀이를 누르니 자꾸 신경도 써이고
좀이 쑤신다.
이제 슬슬 착륙 준비 해야 겠다고 생각 하던 중에 이미 회원들 한두사람 착륙 들어가기 시작한다.
바람 센날은 상주활공장 착륙장은 중턱에 있기에 내리기가 쉽지 않다.
강변에 내리자고 용석에게 말하니 강변 부근까지 갔다오더니 전신주 많아서 별로라 한다.
그러던 중 총무님이 두부 먹었던 삼거리 부근에 내렸다고 무전이 오는데 예전에 그 부근에서 두부를 먹었나 본데
그 곳이 어딘지 감이 잡히지 않아 찾아 보았지만 잘 찾지를 못하겠다.
윤철이가 자기 뒤를 따라 오라 해서 뒤를 따라 갔다.
가다 보니 이륙장 왼편 추수하고 빈논이 넓게 있다. 그 곳 어딘가 논에 총무님이 내려 있다 하는데 나중에 사진으로
확인하니 찾긴 했지만 당시 상공에서는 찾을 수 없었었다.
윤철이 고도 잡고 내리는 것을 보고 멀리 연기피우는 것과 계기 풍속을 참고하여 풍향을 정하고 나도 따라 내렸다.
추수하고 무지 하게 넓은 빈논에 무사히 두발 착지하고 기체를 개고 옮기기 좋도록 길가 근처까지 글라이더를 세워 조종하면서
이동, 길가로 나와서 기체를 정리했다.
기체 정리 하는 중에 회장님과 태만형님이 픽업 오셨는데 두분은 오늘 비행을 하지 않으셨다 한다.
그래서 회장님 기체는 못보았구나.
삼거리쪽에서 착륙장에 내린 회원들과 합류 한 후,
신천동 들어가지 않고 근처에서 막걸리 한잔 하고 바로 헤어지기로 하고 막걸리 집으로 이동.
막걸리와 촌두부로 간단하게 목을 축이고 상국이차를 내가 대리운전해서 경산으로 와서 헤어졌다.
시지에서 술한잔 더하자는데 오늘 제사도 있고 해서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졌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160회
2. 일자 : 2012년 11월 24일(토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Sprint EVO S size 30회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3.5/2.6~4.3m/s, 북서~서북서
- 기온 및 습도 : 7도, 습도 24%
5. 이륙장, 및 고도 : 상주 황금산 이륙장, 약 321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상주 68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253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519m(이륙장 대비 198m 상승)
7-2. 최고속도 : 58.5km/h
7-3. 최대상승 : 1.9m/sec
7-4. 최대하강 : -1.9m/sec
8. 비행시간 : 1시간 11분 45초(총누계 비행시간 : 51시간 01분 01초)
8-1. 이륙시간 : 15시 14분 53초
8-2. 착륙시간 : 16시 26분 38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24.9km
9-2. 직선거리 : 1.51km
10. 특기사항

활공장에 도착해 보니 이미 우리 보다 먼저 온팀이 비행중이다.

릿지 보다 앞쪽에서 비행중인 것을 보니 바람이 센가 보다.
풍속계로 체크한 바람 세기는 평균 3.5m/sec 최대 4.4정도 나온다.

RC 동호회에서도 황금산을 찾아 열심히 모형 비행기를 날리고 있고
기상이 더 나빠 지기 전에 비행하려고 우리팀원들 열심히 이륙 준비 중이다.



상국이가 더미로 이륙

















윤철이 비행











착륙장에 상공에서 상국과 용석이 기체




사진 확인으로는 총무님 기체 개고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당시 상공에서는 찾지 못했다. 얼핏 눈에 띄지 않던데....??





제 160회 비행 트렉 로그


